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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뷰티 복합 공간 결합…폰드그룹·세화피앤씨, 성수서 맞손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화장품 정보가 넘쳐나면서 역설적으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테고리별 수십 가지 선택지를 제공하던 기존 H&B 스토어의 전형적인 진열 방식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검증된 소수 제품만 제안하는 ‘스페셜티 큐레이션’ 형태의 오프라인 스토어가 성수동 중심가에 들어선다.

이번 협업을 두고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과 뷰티 전문 큐레이터의 전략적 결합으로 평가하고 있다. 세화피앤씨의 자회사 플레이엑스스튜디오가 운영하는 500평 규모의 성수동 연무장길 복합 공간에 폰드그룹(대표 임종민 김유진)의 뷰티 편집숍 ‘픽넘버쓰리’가 2일 공식 입점한다. 대형 공간이 가진 집객력에 차별화된 컨텐츠를 이식해 성수동 오프라인 유통 상권 내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픽넘버쓰리는 ‘하나의 주제에 단 세 가지 해법만 제안한다’는 차별화된 큐레이션 방식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웠다. 약 9개월간 축적한 성분 및 사용성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피부 고민별 최적의 상품 3종만을 골라 보여주는 토픽존을 매장 전면에배치했다. 여기에 VT, 조선미녀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134개 브랜드 라인업을 보완적인 브랜드존으로 구성해 쇼핑의 효율성과 탐색의 재미를 동시에 잡았다.

오프라인 공간만의 경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체험형 마케팅도 대폭 강화했다. 오픈을 기념해 미니 삽으로 제품과 굿즈를 담아가는 ‘스쿱 이벤트’를 기획해 단순 구매를 넘어선 유희적 요소를 더했다. 해당 이벤트는 초기 집객 효과를 위해 오픈 첫 주 5일간 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9월 한 달간 주말마다 지속 배치되어 성수동 방문객의 발길을 유도할 계획이다.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이 단순 판매처에서 브랜드 체험 및 팬덤 형성의 장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고 본다. 특히 트렌드 변화가 빠른 성수동 상권 특성상, 소비자의 선택 피로도를 낮춰주는 엄선된 큐레이션과 감성적 입점 경험이 오프라인 매장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뷰티, 캐릭터 등 이종 산업 간의 정교한 큐레이션 결합은 오프라인 스토어가 제공할 수 있는 고유한 오감 경험”이라며 “개성 있는 콘텐츠를 무기로 한 오프라인 큐레이션 플랫폼 간의 성수동 상권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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