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위크가 폐쇄적인 런웨이를 벗어나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는 ‘도심 개방형 이벤트’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

서울시가 개최한 ‘2027 SS 서울패션위크’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와 석촌호수 일대를 무대로 삼아 패션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복합 문화 현장을 연출했다. 특정 관계자 중심의 행사에서 벗어나 시민의 일상 동선에 패션 콘텐츠를 직접 침투시킨 전략이다.

행사 기간 주요 디자이너 브랜드의 런웨이와 글로벌 인프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렸다. 김해김과 그리디어스의 패션쇼에 이어 컨템포러리 및 큐레이티드 런웨이가 순차적으로 열렸고, 힙합 아티스트 릴보이의 공연과 아디다스 팝업스토어가 현장 열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데뷔 10주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 NCT의 무대 의상 전시와 런웨이 재구성 무대는 K-팝 팬덤의 대거 유입을 이끌어냈다.

체험 요소를 강조한 공간 기획은 소비자의 자발적인 SNS 공유와 현장 방문으로 이어졌다. 석촌호수 산책로 일대에 들어선 은은한 푸른빛 조명과 호수 위 NCT 기념 아트벌룬은 롯데월드타워의 야경과 어우러지며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런웨이 공간의 상업·문화 시설 확장이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인지도를 동반 상승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분석한다.

패션쇼를 단순 의류 발표회가 아닌 융합형 K-컬처 플랫폼으로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가 크다. 도시의 대표 랜드마크를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시각적·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모델은 향후 패션 산업의 주요 마케팅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향후에도 도심 내 다양한 거점 공간과 패션 자원을 연계해 도시 브랜딩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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