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유성복합터미널 사업 정상추진 여부가 26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대전도시공사는 유성구 구암동 일대에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환승센터 등을 조성하는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본 계약 체결을 26일 진행한다.
본 계약 체결의 관건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하주실업이 사업계획서에 명시한 재무적 투자자(교보증권), 시공사(동부건설·태경건설), 입점 의향 기업(롯데쇼핑·롯데시네마 등 롯데 계열사)의 참여 여부다.
특히 롯데 계열사의 참여 여부가 핵심이다. 롯데가 사업에 참여하면 재무적 투자자인 교보증권이 자본력을 뒷받침하겠지만, 그 반대라면 자본 조달이 쉽지 않아 사업을 이어나갈 동력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도시공사는 롯데의 참여를 담보할 사업참여 확약서를 제출하거나 재무적 투자자와 시공사 등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계약에 참여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하주실업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못한 것은 물론 현재까지 롯데의 사업참여 확약서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뇌물공여 혐의로 법정 구속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 의사 결정권자인 그룹 총수의 부재로 신규사업 참여를 중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건설업계에서는 본 계약 체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업 초기 정상 추진을 자신하던 도시공사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그러나 롯데가 26일 사업참여 확약서를 제출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주실업은 롯데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도시공사에 이날까지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주실업과 도시공사 간의 계약이 불발되면 후순위 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에게 협상권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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