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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선옥 등 7명 디자이너…환경이슈 고려한 작품 제작 과정 공개

    임선옥 등 7명 디자이너…환경이슈 고려한 작품 제작 과정 공개

    지난 2024 F/W 서울패션위크 당시 ‘서울컬렉션 출품 작품들이 어떠한 환경적 이슈를 고려해 제작됐는지 밝혀달라’는 지속가능패션이니셔티브(추진위원장 주상호, 이하 ‘SFI’) 요청에 파츠파츠 임선옥 디자이너 등 7명의 디자이너가 그들의 컬렉션 작품 제작 과정을 공개하고 내용을 보내왔다.

    SFI는 지난 1월18일 ’24 F/W 서울컬렉션 개막을 앞둔 21명의 서울컬렉션 참가 디자이너 전원에게 ‘S FI ESG 가이드라인’ 중 환경 부문에 국한된 3개 이슈 9개 지표를 제시하고, 이와 관련해 작품제작시 고려한 사항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또한 전문가 평가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한 디자이너들의 친환경 활동 내역을 ESG동행 등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혀왔다.

    이는 패션산업이 야기하는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그에 따른 환경보호의 책임을 제기하고있는 소비자들의 거세지는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두칸’ 최종훈 ‘라이’ 이청청 ‘와이쏘씨리얼즈’ 이성빈 ‘줄라이칼럼’ 박소영 ‘JOHN&3:21’ 윤종규 ‘파츠파츠’ 임선옥 ‘홀리넘버세븐’ 최경호 송현희(이상 ‘가나다’순) 등 7명의 지속가능 디자이너들이 그들의 활동 내용을 보내왔다.

    이들 7명의 디자이너 중 ‘파츠파츠’와 ‘홀리넘버세븐’ 그리고 ‘JOHN&3:21’은 제로웨이스트와 업사이클링 등의 순환에코 이슈에 집중해 작품을 준비했고 ‘줄라이칼럼’은 생산캐퍼에 맞춘 적정생산 이슈에 그리고 ‘라이’와 ‘두칸’, ‘와이쏘씨리얼즈’는 지속가능한 소재를 디자이너의 감각으로 새롭게 적용하면서 폐수배출저감 염색나염공정 등의 친환경공정 이슈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제작했다.

    한편 SFI관계자는 ’24 S/S 시즌에 비해 친환경 가치를 표방하고 컬렉션을 전개한 디자이너 숫자가 다소 감소한 것 같다’며 ‘이는 컬렉션 조기 개최에 따라 전체 참여 디자이너 숫자가 감소한 이유도 있지만 지속되는 매출감소로 많은 디자이너들의 가치활동이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파츠파츠]국내 대표 친환경 브랜드인 ‘파츠파츠’는 2011년 론칭 이후 제작 과정에서 버려지고 낭비되는 원단 폐기물들을 최소화하는 자원 선순환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단일소재 ‘네오프랜 Only’ 컬렉션을 이어온 전세계적으로 유일한 브랜드로 브랜드명인 ‘파츠파츠’ 역시 조각과 조각의 결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24 F/W 서울컬렉션에서도 ‘네오프렌은 어떻게 지속가능한 패션인가’를 주제로 과거의 경험에 비춰 현재와 미래를 재해석한 ‘네오프렌 100년 스토리’라는 콘셉트로 선보였다. 이렇게 ‘네오프랜’만을 사용하는 프로세스는 웨이스트와 재고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선순환의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홀리넘버세븐]‘홀리넘버세븐’은 환경문제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섬유 패션업계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위한 제로 웨이스트 환경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여 왔다. 지난 ‘23 F/W 컬렉션에서는 ‘제로웨이스트’ 모티브로 수명이 다된 폐교복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 이를 선보였다.

    이번 ‘24 F/W 컬렉션에서도 과잉 생산된 레더 소재를 활용해 업사이클링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새로운 옷을 만들기 위하여 또 다른 웨이스트를 만들지 않고, 매립 및 소각 되는 ‘데드스톡’ 소재들과 시즌 변화등으로 인해 방치된 ‘오버스톡’ 소재등을 컬렉션에 녹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지속 가능한 윤리적 패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JOHN&3:21]홍대 카페에서 서울패션위크의 오프쇼로 진행한 ‘JOHN&3:21’의 윤종규 디자이너는 RE-ESG(이전것은 지나가고 새것이 되었다)를 콘셉트로 기존 옷돌을 다시 활용하여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제품을 전개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 하나의 옷이 나오기까지 최소 2~3장의 샘플들이 만들고 버려지는 폐기물 문제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을 제작했으며 아방가르드의 새로운 룩을 환경 주제와 함께 선보이면서 모두가 공감하는 ESG 패션 아이템을 제시했다.

    [줄라이칼럼]‘호모 아키비스트, 미래를 직조하다’ 콘셉트로 이번 ‘24 F/W 서울컬렉션의 오프닝을 장식한 ‘줄라이칼럼’은 패밀리 헤리티지로 내려오는 아카이브 복식 패턴을 꾸준히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아카이브 소재 중 ‘데드스탁’ 소재를 활용해 제작 가능한 수량만 생산하는 적정생산을 진행해 재고 없는 브랜드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있다. 또한 제작 시 발생되는 오프컷 원부자재를 모아 액세서리 라인으로 개발하고 업사이클링하여 새로운 창작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라이]이번 서울컬렉션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올림픽’이라는 타이틀로 휠체어를 탄 모델과 일반 모델이 어우러진 화합의 무대를 연출해 감동을 자아낸 ‘라이’도 다양한 환경 친화적인 노력들을 하고 있다. 친환경 염색 공정을 사용하였으며, 원단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재단 기법을 지속적으로 적용했다. 또한 오가닉 코튼소재와 GRS 인증 소재, 친환경 에코 레더, 오코텍스 인증소재등 환경에 부합한 소재들을 선별해 디자이너의 감각으로 새롭게 개발했다.

    [두칸/ 와이쏘씨리얼즈]‘Heterotopia’를 주제로 컬렉션을 전개한 ‘두칸’은 친환경적인 에코퍼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소재로 선택하였으며 염수, 폐수 배출저감을 위한 서블리에이션 디지털 나염기법으로 프린트원단을 제작했다. 또 ‘와이쏘씨리얼즈’는 인조가죽과 3M사의 합성섬유 충전재인 신슐레이트를 사용해 친환경적 아우터를 생산했다.

  • 서울시, 디자이너 패션쇼 활성화 위한 ‘오프쇼’ 확대

    서울시, 디자이너 패션쇼 활성화 위한 ‘오프쇼’ 확대

    서울시가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다양한 개성을 가진 디자이너 패션쇼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오프쇼(Off Show) 제도를 활성화한다. 2024 FW 서울패션위크는 지난 2월 1일(목)부터 2월 5일(월)까지 5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성수 에스팩토리에서 진행했다. 공식 프로그램으로 21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패션쇼와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수주 박람회인 트레이드쇼가 진행됐다.

    오프쇼(Off Show)는 개별 디자이너가 외부 장소에서 진행하는 패션쇼를 뜻하며, 서울시는 서울패션위크 홍보 채널 및 국내외 매체 홍보 등을 지원한다.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서울패션위크가 지원하는 디자이너 이외에 다양한 브랜드의 패션쇼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해외의 경우 패션위크 기간에 주 행사장을 제외한 도시 곳곳에서 패션쇼와 다양한 패션관련 행사가 동시 개최돼 도시 전역이 패션 축제 분위기로 물든다.올해 오프쇼에는 총 3개 브랜드(카루소, 슬링스톤, JOHN&3:21)가 서울패션위크 기간 동안 DDP와 성수 에스팩토리 외의 장소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서울패션위크는 작년 11월 20일부터 12월 28일까지 오프쇼의 이름으로 참여 브랜드를 공모하였다.

    첫 번째, 대한민국 남성복 1호 디자이너이자 남성복 컬렉션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장광효 디자이너의 무대가 지난 2월 1일(목) DDP 패션몰에서 진행됐다. 1987년 브랜드 ‘카루소’를 설립하고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국내 첫 남성복 컬렉션을 진행한 이래 아직도 활발한 활동을 자랑하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는 ‘Connected in CARUSO’ 테마로 한 컬렉션을 공개했다.4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온 장광효 디자이너는 “매 시즌 컬렉션 의상 한 착장 한 착장 마다 디자인하면서 느끼는 즐거운 마음을 담아내려 하고 있다”며 “이번 시즌 역시 총 35벌의 착장에 행복 에너지를 가득 담아 쇼에 참석하는 모든 관객에게 기쁜 마음으로 보답하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숙한 디자이너 입장에서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장소를 발굴하는 창의성과 노력을 발휘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고 오프쇼 진행 소감을 밝혔다.

    박종철 디자이너의 슬링스톤은 이번 시즌, ‘RESISTANCE’ 콘셉트 아래 자유를 위해 저항하던 레지스탕스의 정신과 당시의 의복을 재해석해 생동감 넘치는 도시의 감성으로 재연한 컬렉션을 지난 2월 2일 성수의 빈티지 하우스에서 선보였다.박종철 디자이너는 “블랙 앤 화이트 모노톤 컬러를 활용해 1950~70년대 빈티지 무드를 현대 감성으로 재탄생 시키고자 했다”고 컬렉션에 대해 설명하며, “런웨이 진행 중에 인공 눈이 무대 위로 떨어지도록 하는 연출과 재즈 피아노 선율을 활용해 한층 드라마틱하고 낭만적인 슬링스톤만의 분위기의 연출을 의도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종규 디자이너가 이끄는 ‘JOHN&3:21’은 홍대 ㅎㄷ복합문화공간(마포구 어울마당로 68)에서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2월 2일(금) ‘JOHN&3:21’의 2024 FW 컬렉션은 ‘RE-ESG’라는 주제 아래 환경 문제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된 새로운 디자인을 발표했다.

    윤종규 디자이너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옷을 만드는 작업 방식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하나의 옷을 만들기 위해 소모되는 샘플들을 활용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자 하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에 대한 ‘JOHN&3:21’만의 생각을 대중 앞에 공개했다.

    권소현 서울시 뷰티패션산업과장은 “올해 서울패션위크의 오프쇼는 이전 시즌보다 더 많은 디자이너가 참여해 수준 높은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서울의 곳곳에서 기업과 역량있는 디자이너들이 오프쇼 프로그램에 합류해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매력의 패션쇼가 펼쳐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