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스니커즈 거래의 대명사였던 크림(KREAM)이 이제 MZ세대의 ‘테크 성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기준, 크림의 리퍼비시 서비스 거래량이 직전 분기 대비 63%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며 패션을 넘어 IT 기기 유통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지속되는 고물가·고환율 시대의 ‘합리적 프리미엄’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신제품 가격 상승에 부담을 느낀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이 사설 수리 이력이 없고 품질이 검증된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방식의 리퍼비시 제품으로 눈을 돌린 결과다. 실제로 올해 들어 월 평균 순거래액(NMV)은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지난 6개월간의 누적 거래액을 단 3개월 만에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크림의 리퍼비시 전략은 ‘신뢰’와 ‘카테고리 확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단순 중고 거래와 달리 기능 테스트, 개인정보 완전 삭제, 무상 교환 보장 등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친 S·A·B 등급 제품만을 취급한다. 초기 스마트폰 중심이었던 라인업은 현재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워치로 넓어졌으며, 이들 신규 카테고리는 월 평균 90% 이상의 재고 소진율을 기록하며 스마트폰의 인기를 추월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내 폰 시세’ 서비스의 전면 재정비다. 크림은 2025년 4월을 기점으로 중고 기기 매입 가격을 과거 대비 상향 조정하며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사용하던 기기를 높은 가격에 팔고(내 폰 시세), 검증된 리퍼 제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리퍼비시) 원스톱 테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이다. 현재 애플과 삼성에 집중된 입점 브랜드 역시 올 상반기 내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유통 전문가들은 크림의 행보를 ‘C2C 플랫폼의 B2C 전문화’ 모델로 풀이한다. 개인 간 거래의 불안 요소를 플랫폼의 검수 역량으로 해결하며 고단가 IT 기기 시장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에서 축적된 크림의 검수 신뢰도가 테크 분야로 전이되면서, 알파세대에게 크림은 단순 쇼핑몰이 아닌 ‘믿고 사는 인증 채널’로 각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핵심은 테크 유통 전반을 아우르는 ‘사용자 경험의 완결성’에 달려 있다. 매입 대상을 향후 노트북과 스마트워치로 확대하려는 크림의 계획이 안착할 경우, 기존 중고 거래 플랫폼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정판 신발로 시작된 크림의 ‘가치 소비’ 철학이 테크 시장에서 어디까지 확장될지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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