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 리테일 시장의 상품 기획(MD) 중심축이 단순한 맛의 변주를 넘어 ‘고유의 시각적 가치’로 이동하며, 필리핀산 보라색 참마인 ‘우베(Ube)’가 핵심 전략 식재료로 급부상했다.
인위적인 색소 없이도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는 우베의 특성은 가치 소비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 니즈를 관통하며 스타벅스, 빽다방, 파리바게뜨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의 제품군 확장 및 매출 증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일시적인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원재료의 희소성을 바탕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유통사의 구조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국내 디저트 시장은 고당도 위주의 자극적인 트렌드에서 벗어나 원재료 본연의 풍미와 시각적 심미성을 강조하는 ‘시각적 자연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소비자들은 이제 식품을 구매할 때 성분의 투명성과 더불어 소셜 미디어에 공유할만한 시각적 완성도를 동시에 요구한다.
우베는 이러한 시장의 양면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는 최적의 소재다. 고구마나 밤과 유사한 익숙하고 고소한 풍미를 지니면서도, 보랏빛이라는 강렬한 시각적 요소를 갖춰 별도의 합성 첨가물 없이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검증 마친 우베, 대형 유통사의 라인업 선점 경쟁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우베를 단순한 계절 메뉴가 아닌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자산으로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경우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단계적 확산 전략을 선보였다.
지난 4월 14일 전국 100개 주요 매장에서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고객 반응을 살핀 결과, 인위적이지 않은 색감과 깔끔한 단맛에 대한 호응이 확인되자 불과 열흘 만인 4월 24일 전국 매장으로 판매처를 전격 확대했다. 이는 고관여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즉각 생산에 반영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선점하려는 기민한 대응으로 평가받는다.
더본코리아의 빽다방은 대중적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물량 전략을 택했다. 우베라떼와 생크림 우베라떼, 그리고 소프트와 요거트 타입으로 세분화한 우베 아이스크림까지 총 3종의 신메뉴를 동시 다발적으로 출시하며 카테고리 선점에 나섰다. 빽다방은 우유와의 조화가 뛰어난 우베의 물성을 활용해 음료와 디저트의 경계를 허무는 메뉴를 구성했으며, 타피오카 펄이나 생크림 토핑 등 추가 옵션을 통해 객단가를 높이는 구조를 설계했다.

파리바게뜨는 식사 후 디저트로 이어지는 소비 루틴을 공략하는 ‘밥 먹고 파바 고?’ 캠페인에 우베를 전면 배치했다. 4월 말 선보인 ‘우베 생크림빵’은 냉장 베이커리 카테고리를 강화해 하절기 매출 저하를 방어하는 전략적 품목이다. 특히 기존의 두쫀 타르트나 버터쫀떡 등에서 검증된 ‘쫄깃한 식감’의 계보를 우베라는 새로운 식재료로 잇게 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를 유지하고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베가 지닌 ‘내추럴 컬러푸드’의 상징성이 앞으로 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품목으로 전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브랜드와 유통사는 단순히 유행하는 식재료를 차용하는 수준을 넘어, 이를 자사만의 시그니처 카테고리로 고도화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
결국 변화하는 소비자 미감에 발맞춰 시각적 정체성과 본연의 가치를 조화시키는 기업만이 치열한 리테일 생태계에서 생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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