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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여름 리테일, ‘상황별 최적화’로 진화한 냉감 시장

기능 세분화와 소재 혁신이 리테일 경쟁력으로 부상

2026년 여름 리테일 시장의 화두는 단순한 시원함이 아닌 ‘상황별 최적화’로 요약된다. 기상청이 올해 평균 기온을 평년보다 높게 전망하며 이른 무더위를 예고하자, 유통 업계는 하절기 제품의 출시 시점을 앞당기는 것은 물론 소재의 기능을 더욱 세분화하며 대응하고 있다.

과거 냉감 의류가 스포츠 브랜드의 전유물이었거나 혹은 단일 소재 중심의 범용 제품에 머물렀다면, 현재의 시장은 소비자의 활동 강도와 라이프스타일 접점에 맞춰 기술적 구조를 재설계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기후 변화라는 외부 요인에 대응해 재고 리스크를 줄이고 객단가를 높이려는 유통사의 전략적 판단과 고기능성을 일상에서 소비하려는 사용자 경험의 변화가 맞물린 결과다.

(사진=르꼬끄 스포르티브)

리테일 업계가 냉감 라인업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하절기 매출 비중의 확대와 계절적 경계의 모호함에 있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단순 면 소재 제품만으로는 소비자들의 쾌적함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려워졌다. 특히 고물가 기조 속에서 소비자는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상황에 대응하거나 혹은 특정 활동에 완벽히 최적화된 기능을 갖춘 제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

이에 데상트코리아가 전개하는 르꼬끄 스포르티브는 활동 강도에 따른 ‘TPO별 기능 세분화’를 핵심 전략으로 채택했다. 최근 출시한 ‘르 아이스(LE: ICE) 컬렉션’은 고밀도 나일론을 활용해 피부 접촉 시 즉각적인 시원함을 주는 ‘씬 플렉스’, 미세 구멍을 통해 열기를 배출하는 ‘에어서커’, 소로나 원료로 복원력을 극대화한 ‘에어쿨’ 등 11종의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는 테니스, 사이클, 러닝 등 스포츠 카테고리별로 필요한 기능적 니즈가 다르다는 점을 공략해 구매 접점을 넓히는 구조적 접근이다.

트레몰로 (사진=세정)

반면, 세정그룹의 컨템포러리 비즈니스 캐주얼 트레몰로(TREMOLO)는 ‘관리 효율성’과 ‘스타일의 범용성’에 집중하고 있다. 트레몰로의 컬러 쿨 니트 시리즈는 지난해 완판 기록에 힘입어 올해 물량을 전년 대비 160% 확대 투입했다. 이는 격식을 요구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직장인 수요를 정확히 반영한 결과다.

트레몰로는 시어써커, 리넨, 링클프리 등 관리 편의성이 높은 소재를 시리즈화해 ‘무(無)한 시리즈’, ‘한줌 시리즈’ 등 직관적인 라인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백화점 매출이 전년 대비 660% 성장하며 오프라인 채널의 프리미엄화를 이뤘고, 올해는 온라인 매출 역시 50% 신장하며 온·오프라인 통합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결국 기업들은 단순히 시원한 소재를 공급하는 단계를 넘어,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 규격’을 브랜드 자산으로 구축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 리테일 테크와 소재 과학의 결합은 앞으로 브랜드의 생존과 수익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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