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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을 파는 ‘체류형 매장’ 전성시대…LF 바버, 공간 전략으로 승부

스타필드 안성에 최대 규모 전략 점포 오픈… 라이프스타일 확장으로 매출 30% 급등

최근 유통업계의 패러다임이 단순 판매 공간에서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는 ‘체류형 리테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소비자가 매장에 머무는 경험 자체가 브랜드의 자산이 되는 구조 속에서, 패션 기업들은 단순 상품 진열을 넘어 전시와 문화, 체험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 플랫폼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생활문화기업 LF(대표 오규식 김상균)가 전개하는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Barbour)’가 스타필드 안성에 브랜드의 정체성을 집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전략 매장을 선보였다. 약 70평 규모로 조성된 이번 매장은 경기 남부권의 광역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단순히 옷을 입어보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를 오감으로 느끼는 ‘경험의 장’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바버 스타필드 안성 매장02(제공 LF)

유통 전문가들은 바버의 이러한 파격적인 대형화 전략이 프리미엄 헤리티지를 선호하는 2030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정확히 꿰뚫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바버는 왁스 재킷이라는 단일 아이템의 인지도를 넘어 올해 1~4월 누적 매출이 전년 대비 30%가량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논왁스 재킷, 레인부츠, 반려견 용품 등 카테고리를 전방위로 확장하며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략 매장 내부에는 브랜드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대표적인 것이 ‘리왁스 스테이션(Re-wax Station)’이다. 고객이 직접 자신의 왁스 재킷을 관리하고, 핀 배지를 활용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마이 바버(My Barbour)’ 공간은 브랜드의 장인정신을 고객이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바버 스타필드 안성 팝업(제공 LF)

신규 매장 오픈과 연계한 대규모 야외 팝업 스토어도 눈길을 끈다. 오는 5월 19일까지 스타필드 안성 정문 광장에서 운영되는 팝업은 영국 도심 속 공원을 모티브로 꾸며졌으며, 여름 시즌 주력 제품인 폴로 셔츠와 레인부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주말 동안 운영되는 ‘바버 저니(Barbour Journey)’ 등 참여형 이벤트는 SNS 공유에 익숙한 MZ세대의 자발적 확산을 유도하고 있다.

결국 핵심은 ‘브랜드 세계관의 물리적 구현’에 달려 있다. 온라인 쇼핑이 대체할 수 없는 오프라인만의 감각적 자극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가 향후 리테일 경쟁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바버의 이번 안성 거점 강화는 단순한 매장 확장을 넘어, 130년 역사의 헤리티지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로 재정의하여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중장기적 전략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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