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오렌지족들의 본거지였던 압구정이 30여 년 전의 명성을 또다시 이어가고 있다. 과거와 현재의 차이점이 있다면 과거 X세대의 패션 메카는 압구정 로데오 거리였지만, 현재 젠지 세대들의 패션 중심지는 도산공원 일대를 시작으로 옛 명성을 지닌 압구정 로데오 거리까지 다시금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 도산공원과 압구정 로데오 일대에 ‘패션 상권’을 형성하는 브랜드에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부터 슈프림, 스톤 아일랜드, 팔라스 등 글로벌 브랜드들까지 다양하다.
또한 송지오(갤러리 느와), 준지,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젠틀몬스터와 누데이크가 위치한 ‘하우스 도산’ 등 K-패션을 대표하는 국내 브랜드들도 이곳에 매장을 오픈했다.

이 일대가 ‘패션 상권’이라는 것을 입증하듯이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여러 패션 브랜드와 편집숍이 연이어 매장을 오픈했다. 이 중에는 ‘비비씨어스’, ‘슈퍼드라이’, ‘크리스 도산(크리스에프앤씨)’, ‘마뗑킴’, ‘디아도라’, ‘케이스티파이’, ‘오니츠카타이거’, ‘아뜰리에 나인’, ‘UGG’, ‘스튜디오스’, ‘락피쉬웨더웨어’, ‘디젤’, ‘스트레인져’, ‘버켄스탁’ 등이 줄지어 들어선 것이다.
지난달에는 패션 브랜드 외에도 F&B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7호점을 오픈해 이 일대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있다. 그 인근에는 아크테릭스와 스파이더 매장이 위치해 있다.
이미 이곳에 터를 잡고 있던 기존 브랜드 매장들도 도산공원과 압구정로데오 상권 내에서 확장이나 이동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이면서 상권을 더욱 활기를 띠게 하는 또 하나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카시나가 운영하던 플래그십 스토어 ‘스투시 서울 챕터’는 스투시가 직진출을 선언하면서 문을 닫았다. ‘스투시 서울 챕터’가 사용하던 건물은 아이아이컴바인드가 매입한 것으로 밝혀져 추후 이 회사가 전개하는 젠틀몬스터와 탬버린즈가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투시를 전개하는 스투시코리아는 도산공원 근처에 새로운 스투시 매장 오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최근에 도산공원 상권의 맏형 격인 카시나는 인근의 새로운 장소로 이동을 결정하면서 기존 플래그십 스토어로 사용하던 ‘카시나 1997’의 운영 종료를 선언했다. 카시나가 새롭게 옮겨 가는 곳은 5개의 층으로 구성돼 전체 면적이 1,200평 규모에 이르는 기존 ‘카페캠프통 압구정살롱점’이 사용하던 건물이다. 건물 전체를 사용하는 카시나는 1~2층에 새로운 플래그십스토어 ‘카시나 도산점’을 오는 5월에 오픈한다.
이와 함께 카시나가 마스터 브랜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국 패션 브랜드 ‘안티 소셜 소셜 클럽(ASSC)’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카시나 도산점’이 들어서는 1층에 별도의 독립적인 공간에 50평 규모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그리고 기존 ‘카시나 1997’이 있던 건물은 ‘마르디 메크르디’가 계약했고, 새로운 인테리어 시안을 적용해 매장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압구정 상권에 입성하는 패션 브랜드들도 여럿이다. 우선, 이달 10일 시아쥬가 도산공원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이어 오는 7월과 8월에는 각각 ‘알로 요가’와 ‘마르디메크르디’가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를 포함해 노스페이스, 글로니 등도 압구정에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목 좋은 곳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어가 전개하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는 최근에 매장 계약을 최종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도산공원과 압구정로데오 일대는 내로라하는 패션 브랜드들의 진출이 줄을 잇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상권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테넌트뉴스는 이곳에 오픈한 대표 브랜드 매장들을 소개해 상권의 생생한 현장감 있는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이번에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는 매장은 스튜디오스, 위글위글, 말본, 디아도라, 마뗑킴, 크리스 도산, 케이스티파이다.
◇ 국내 첫 진출한 일본 편집숍 스튜디오스…‘우먼’까지 진출 계획
런던베이글뮤지엄 도산점을 마주보고 있는 ‘스튜디오스(STUDIOUS) 도산’. 이곳은 일본 패션기업 도쿄 베이스(TOKYO BASE, CEO Tani Masato)가 전개하는 일본 도메스틱 브랜드 큐레이션 편집숍으로, 지난 3월 21일 한국 첫 번째 매장을 도산공원 인근에 오픈했다.

‘일본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스튜디오스 도산’은 PB 상품과 더불어 일본 브랜드 UJOH HOMME, NEEDLES, CULLNI 등 17여개 남성 및 유니섹스 브랜드들로 구성했다.
‘스튜디오스 도산’은 홍콩, 중국,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 매장으로, 일본 패션을 좋아하는 한국인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오프닝 이벤트 때는 약 350~400명이 매장을 방문했고, 스튜디오스 인스타그램 한국 공식 계정은 개설 3일만에 1,000명 이상이 팔로우를 했다. 특히 매장 오픈날인 3월 21일부터 3월 31일까지 열흘간 매출이 7,300만원 이상 나오는 기염을 토했다.

위인범 한국 지사 매니저는 “저희 기업 ‘도쿄베이스’는 ‘고객 감동 서비스’ 문화를 중시합니다. 따라서 매장 직원들은 고객을 응대할 때 고객의 니즈를 고민하고, 고객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람 대 사람’으로 다가갑니다. 이를 위해 패션 전문 지식, 심리학, 영업 등에 대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스튜디오스 도산’의 또 하나의 장점은 제품 가격이 일본 현지와 비교했을 때 1.1~1.2배 정도 높아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이다.
맨즈 편집숍인 ‘스튜디오스 도산’은 성공적인 출발을 기반으로 앞으로 일본 여성복 브랜드들을 선보이는 스튜디오스 우먼 편집숍도 오픈할 계획이다.
◇ 말본6451 & 디아도라 1948 서울, 마주보며 서로 간 시너지 극대화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가 전개하는 말본 골프의 플래그십 스토어 ‘말본6451’과 디아도라의 브랜드 단독 1호 직영점 ‘디아도라 1948 서울’은 도산공원에서 직선거리로 약 150m 떨어진 거리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우선 ‘말본6451’은 말본 골프의 국내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로, 숫자 ‘6451’은 매장이 위치한 도산대로 골목의 번지수를 뜻한다.
지난 2022년 9월에 오픈한 이 매장은 ‘숨겨진 보물창고’를 콘셉트로 한 43평 정도의 공간이다.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주로 입점하는 대로변 유통 상권이 아닌 도산상권 골목 안쪽이라는 독특한 입지를 선택해, 브랜드 고유의 스토리와 가치를 공간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매장 방문객 비중은 국내와 해외 비중이 3:7 정도로, 외국인 방문객 비중이 높고 이 중에서도 중국,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골프용품을 구매하기 위해 목적을 갖고 오는 가족 단위의 고객이 대다수이다.

말본6451의 맞은편에 오픈한 ‘디아도라 1948 서울’은 올해 3월 초 오픈, 77년 역사를 지닌 디아도라의 스포츠 헤리티지를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차별화했다.
디아도라는 축구, 테니스, 러닝 등 스포츠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는 브랜드로, 매장명에 들어간 숫자 ‘1948’은 디아도라가 이탈리아 북부 트레비소에서 처음 설립된 년도를 뜻한다. 매장에서는 이탈리아 본사와 다양한 브랜드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제품과 더불어 브랜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카이브 공간을 매장 한편에 마련해 눈길을 끈다.
‘디아도라 1948 서울’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브랜드 체험과 고객과의 소통에 초점을 뒀다. 우선 매장에서는 매주 주말마다 러닝 아카데미 ‘런콥’과 협업해 러닝화(테스터화) 시착 후, 테크노짐 트레드밀에서 직접 뛰어보고 자세 교정, 일대일 발 측정 등을 컨설팅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디아도라 1948 서울’은 ‘러너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되고자 한다. 따라서 러너들을 위한 서비스 중 하나로 개인 물품을 보관해 주거나 러닝 후 마실 수 있는 음료 등을 준비했다.
◇ 위글위글집 도산, 첫 번째 플래그십으로서 브랜드 매력 어필

아트쉐어(대표 이준호)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위글위글(wiggle wiggle)은 지난 2023년 4월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위글위글집 도산’을 도산공원과 압구정로데오 사이에 오픈했다.
현재 월 평균 5억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이곳은 해외 여행객들에게 관광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위글위글집(.Zip)’이라는 플래그십 스토어 명칭은 브랜드 ‘위글위글’의 ‘집’이라는 뜻과 함께 ‘컬러를 압축했다’는 의미의 압축 포맷 ‘.zip’을 합한 이름이다.

매장 외관은 블랙으로 도색돼 있고, 내부는 반전 대비를 이뤄 각가지 모든 컬러를 담아 다채롭게 꾸며져 있다. 1층부터 4층까지 구성된 이 매장은 총 150평 정도로, 각 층마다 특색있는 공간을 구성해 고객 체험 요소를 강화하고, 위글위글의 펀(Fun)함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1층에는 포토 부스가 있어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사진을 찍으면 인화된 용지에 온라인몰 할인 쿠폰을 제공해 온·오프라인의 매출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 3층에는 하늘과 땅이 반전돼 있는 ‘플립룸’을 구성해 고객들의 포토존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4층에는 도산점의 콘셉트가 ‘집’인 만큼 화장실 콘셉트의 이색 공간도 구성돼 있어 재미를 더했다.
‘위글위글집 도산’의 방문객은 대부분 2040세대이며 여성 고객 비중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방문 비중이 60% 정도로, 그 중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의 관광객 비중이 높다.
이회억 위글위글 영업팀 팀장은 “위글위글이 지난해 중국 상해와 일본 하라주쿠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을 했는데, 자국에서 위글위글 매장을 눈여겨본 해외 관광객들이 이곳 위글위글집 도산에도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지속적으로 오프라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앞으로 ‘위글위글 도산집’이 국내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인만큼 콘텐츠에 변화를 줘 지속적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 마뗑킴 압구정 도산점, 해외 고객 비중 70%…하이엔드 라인 ‘킴마틴’ 인기 높아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가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마뗑킴은 지난해 9월 마뗑킴 도산점을 열었다. 마뗑킴 도산점은 마뗑킴만의 아이덴티티와 아이코닉한 문화를 한층 더 확장해 아카이빙한 공간이다. 매장은 1~2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도산점의 공간과 입지, 타깃층을 고려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에 주안점을 뒀다.
마뗑킴 도산점의 해외 고객 방문 비중은 전체 고객의 70% 달하고, 이중에서 일본, 중국, 대만 순으로 관광객 비중이 높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중 대부분이 관광객인 만큼, 평일과 주말 방문객 수의 편차가 크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일 방문객 수는 대략 200~300명 정도로, 고객 단위는 관광객은 단체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고 국내 고객은 커플이나 가족 단위가 많다.

마뗑킴의 베스트 상품은 로고 티셔츠, 코팅점퍼, 아코디언 월렛부터 볼캡 비니 모자 제품을 비롯해 지갑, 가방 등 잡화류까지 고루 인기가 높다.특히 도산점에는 브랜드의 하이엔드 라인인 ‘킴마틴’의 제품 판매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도산 상권에는 하이엔드 브랜드가 밀집돼있는 만큼 방문객의 소비력이 높아 자연스레 킴마틴 라인이 주목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뗑킴 도산점은 킴마틴의 단독 공간을 마련한 첫 번째 매장이기도 하다.
마뗑킴 관계자는 “마뗑킴이 현재 공격적으로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 확장을 하고 있는 만큼 이곳 도산점이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크리스 도산, ‘아웃도어 갤러리’ 콘셉트 매장…프리미엄 아웃도어 이미지 구축

크리스에프앤씨(대표 우진석, 김한흠 이하 크리스)는 지난 3월 크리스의 첫 번째 통합형 프리미엄 아웃도어 매장 ‘크리스 도산’을 열었다. 크리스 도산은 아웃도어 브랜드 마무트, 앤드원더, 하이드로겐을 한 곳에서 소개하는 ‘아웃도어 갤러리’ 콘셉트의 매장이다. 매장에서는 3개 브랜드를 고정으로 구성하고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입점 브랜드들을 일정 기간 소개하고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크리스 도산은 서울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아웃도어의 감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매장은 1~2층을 합쳐 60평 정도로 현재 1층에는 마무트와 하이드로겐, 2층에는 앤드원더와 더불어 타사 전개 브랜드로 구성됐다. 크리스는 도산점을 통해 프리미엄 패션 상권으로 자리 잡은 도산 지역에서 감각적인 소비자들을 겨냥할 계획이다.

또한 도산 상권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유리할 뿐만 아니라 소비력이 높은 고객층이 비교적 높다는 도산 상권 특성을 활용해 소비력이 높은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관광객 비중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중국, 대만, 일본 순으로 관광객 비중이 높은 편이다.
크리스 관계자는 “도산 상권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유리하기에 앞으로 아웃도어 등 복종의 경계없이 다양한 브랜드들이 도산 지역에 매장을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장을 오픈한지 2달만에 해외 관광객들의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점을 통해 도산지역이 글로벌 상권으로 빠르게 활성화 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 케이스티파이, 5층 규모 도산 플래그십스토어…‘브랜드 핵심 허브 역할’

글로벌 테크 액세서리 브랜드 ‘케이스티파이’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케이스티파이 도산점을 열었다. 케이스티파이는 2011년 론칭해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된 견고한 케이스 및 액세서리를 선보이는 브랜드다.
케이스티파이 도산점이 위치한 골목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글로벌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의 매장이 들어서 있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이에 도산점은 브랜드 슬로건인 ‘Show Your Colors’을 강화하는 핵심 허브 역할을 하는 브랜드의 랜드마크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도산점 공간 디자인은 파리와 뉴욕에 본사를 둔 ‘크로스비 스튜디오’가 맡았다. 크로스비 스튜디오는 이전 케이스티파이의 첫 한국 매장인 가로수길점도 디자인했다. 도산점은 케이스티파이만의 독보적인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유니크한 공간 디자인이 실현되도록 설계했다.

매장은 지하1층~지상 4층 총 5층 280평 규모로 각 층마다 독특하면서도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졌다. 특히 2층에는 케이스티파이 트래블(CASETiFY TRAVEL) 컬렉션을 소개하고 있다. 바운스 캐리어 제품과 이어버드 케이스, 랩탑 슬리브 등의 테크 액세서리와 여행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돼 있다.
5개의 층으로 구성된 케이스티파이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품질, 디자인 그리고 기술 혁신에 대한 케이스티파이의 모든 미션을 반영해 고객들이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도산공원이 워크인 고객이 많다는 점을 활용해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도산점 3층에는 케이스티파이의 제품을 직접 커스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개성을 살린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산점에서만 선보이는 익스클루시브 ‘한글 컬렉션’부터 도산 익스클루시브 메뉴와 협업 제품을 선보이는 ‘아우프글렛 x 케이스티파이 카페’를 선보이기도 했다.
◇ 카시나 도산, 1200평 규모로 이전 확정, 체험형 공간에 방점

카시나(대표 이은혁)는 기존 도산 상권에서 운영했던 ‘카시나 1997’ 매장을 5월 말 확장 이전한다. 새롭게 오픈하는 ‘카시나 도산점’ 건물은 1~4층 약 1200평 규모다. 1~2층은 스토어로 3~4층은 오피스 겸 쇼룸으로 운영한다.
이곳 카시나 도산점에서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를 비롯해 해외 서브컬쳐 브랜드와 주목 받는 스트리트 브랜드들을 계속해서 소개하게 된다. 특히 카시나는 도산점의 특수성을 만들기 위해서 카시나 도산 익스크루시브 제품과 브랜드들의 스페셜 제품 전개를 계획하고 있다.

내부 공간은 카시나의 헤리티지인 스트리트 컬쳐를 고객이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데 포커스를 두었다. 단순한 판매 매장을 넘어 카시나가 추구하는 다양한 문화(패션, 브랜드, 아트, 액티비티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허브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음악과 관련된 스토어를 숍인숍 형태로 도입하고 갤러리 등 체험형 문화공간을 추가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카시나 도산점과 함께 카시나가 공식 전개하는 브랜드 ‘안티소셜소셜클럽(이하 ASSC)’의 플래그십스토어 도산이 1층에 50평 규모로 마련된다. ASSC는 2014년 미국 LA에서 시작된 브랜드로 다양한 컬렉션과 전시, 아티스트들과의 이색 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카시나는 지난 3월 28일 도산 지역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열어 첫 선을 보였으며, 이번 플래그십스토어는 글로벌 1호 매장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얻고 있다.
새롭게 오픈하는 ‘카시나 도산’은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카시나 1997’ 매장의 해외 고객 비중이 50%에 달하고 도산 상권에는 럭셔리부터 스트리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브랜드가 공존해 있어 해외 관광객의 비중이 지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카시나 관계자는 “도산공원과 압구정로데오 상권에 글로벌 브랜드들의 매장이 줄지어 생기고 있는 것이 해당 상권 자체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유럽 국가들의 고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