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9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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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가 내놓은 ‘SOHC’, 패션 녹여낸 아웃도어 제품으로 젊은 층 겨냥

해외 유통에 집중 세 시즌 만에 일본 러브콜 받아…올해 유럽 시장 진출 목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가 지난해 SS시즌에 젊은 연령층을 타깃한 새로운 신규 브랜드SOHC(Somewhereoutside, 에스오에치씨)를 내놓았다. SOHC는 ‘도심 속에서도 자유롭게 자연을 향하는 삶’이란 브랜드 목표 아래 자연과 도심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범용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아웃도어 제품을 선보인다.

휴양지 ‘발리’를 제품에 녹여낸 SOHC 2025SS 시즌 룩북

흥미로운 점은 밀레가 SOHC 사업부를 독립적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SOHC가 소규모 인디 브랜드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젊은 에너지’를 선보이는데 주안점을 두고자 이같이 결정했다. 단 고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을 지향한다는 점은 기존 밀레와 동일하다.

SOHC는 젊은 층의 니즈를 반영한 패션 요소들을 적절히 녹여낸 고감도 아웃도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카테고리를 넓게 잡고 낚시, 러닝, 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 활동에서 입을 수 있는 제품을 제시한다.

또한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패션 아이템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에 초점을 두었다. 요즘 2030세대가 선호하는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반영한 셈이다. 나아가 해당 브랜드는 지난해 SS 시즌 론칭한 신규 브랜드임에도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뜨겁다.

해외 에이전시를 통해 수주회를 운영하고 있는 SOHC는 대표적으로 유나이티드 에로우즈 등 일본 굴지의 기업 바이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패션과 아웃도어가 모두 담긴 신선한 브랜드’라는 것이 일본 바이어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SOHC는 고감도 의류를 선호하는 젊은 층에게 추앙받는 패션 인플루언서, 크리에이터에게 먼저 주목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이들과 광고성 마케팅을 진행하는 게 아닌 데도, 이들 셀럽들은 SOHC의 감성을 좋아해 자연스레 착용하게 되면서 점차 알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영국 아웃도어 크리에이터 ‘풋다운(@Foot_down)’에게도 주목을 받았다. 대자연을 배경으로 아웃도어 제품 화보 콘텐츠를 선보이는 풋다운이 브랜드 측에 먼저 콘텐츠를 제안해 화보를 만들게 된 것이다.

SOHC는 현재 국내 유통 채널을 늘려 단기간에 판매율을 높이는 것보다 먼저 브랜딩에 집중해 해외 유통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해외 인지도가 국내로 자연스럽게 전파되도록하는 방향을 잡았다.

지난 3월 국내 편집숍 에이트디비젼에서 열린 SOHC 팝업에서 조계주 디렉터(왼쪽)가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SOHC 사업 총괄을 맡은 조계주 디렉터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일고 있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에서 신규 아웃도어 브랜드가 주목도를 높이려면 단순히 판매에만 집중하기보다 제품의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브랜드의 뿌리를 탄탄하게 다지는 작업이 우선 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SOHC의 전략은 제품이 경쟁력이 되는 가장 전통적이고 건강한 방법으로 브랜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SOHC는 2026 SS와 2025 FW 컬렉션 샘플을 오는 7~8월까지 제작하고 일본에서 수주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시즌마다 수주회를 열고 사입 형태로 유통하고 있다. 현재 국내 편집숍 한섬 EQL, 무신사 엠프티, 에이트디비젼, 나이스웨더에 입점해 있다.

2024 FW 시즌 룩북

SOHC는 시즌 별로 콘셉트의 무드를 다르게 설정해 신선함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고기능성에 중점을 둔 콘셉트였다면 반대로 올해 2025 SS 시즌에는 ‘여행’을 콘셉트로 설정해 휴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콘셉트의 배경을 대표적인 휴양지 ‘발리’로 설정하고 로컬의 문화들을 제품에 녹여내는 방식이다.

SOHC는 2025 SS 시즌 컬렉션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지난 3월 수입 편집숍 에이트디비젼에서 열었다. 팝업스토어에는 발리를 연상케 하는 코코넛을 비치하고, 휴양지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임 등을 진행했다. 팝업 첫날 오픈 행사에 초청된 인플루언서들이 SNS에 팝업스토어를 즐기는 모습들을 공유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팝업에 방문한 일본 바이어에게 동일한 형태로 일본 편집숍에서도 진행하자라는 제안을 받았을 정도다.

SOHC 2025SS 시즌 룩북

SOHC는 시즌을 기획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현재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새롭게 느끼는 것’이라고 조계주 디렉터는 말한다. 2025 FW 시즌의 콘셉트는 밀리터리, 캠핑, 코어 아웃도어로 3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섞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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