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서 120년간 이어온 ‘광장시장’이 젊은 세대와 해외 관광객들이 찾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근 전통 시장만의 이색적인 경험과 F&B, 패션 등의 새롭게 들어선 신선하고, 감각적인 매장들이 젊은 세대와 해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면서 광장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광장시장은 한국 최초의 상설 시장으로, 원단, 한복, 침구류 도매 업체뿐만 아니라 빈대떡, 마약 김밥, 육회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매장이 공존하는 곳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도매 업체들의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먹거리를 찾는 방문객들의 소비가 중심인 관광지 성격의 시설로 변화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까지 찾으면서 유동 인구가 대폭 증가함에 따라 광장시장에는 그간 재래시장과는 거리가 멀었던 브랜드들까지 하나 둘씩 들어서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2030세대에게 인기인 카페 브랜드 ‘아베베 베이커리’, ‘어니언’, ‘갈릭보이’등과 함께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 ‘로우로우’, ‘노스페이스’가 광장시장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러한 유명하면서 신선한 브랜드와 함께 오랜 기간 운영해온 먹거리 상점들이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먹거리 골목을 대표하는 ‘박가네 빈대떡’, ‘원조순희네빈대떡’, ‘모녀김밥’과 육회 거리에 위치한 ‘형제 육회’, ‘부촌육회’ 등 다양한 음식점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크게 알려져 유명세를 타고 있다. 대부분의 이들 매장은 길게 대기줄이 만들어질 정도로 늘 몰려온 국내외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올해는 더욱 광장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스타벅스’가 이곳에 광장 마켓점을 오픈하면서 이 일대가 신흥 상권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스타벅스 출점이 시장 내에 활기를 불어넣고, 젊은 층을불러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어 광장시장 상권이 한층 더 활성화되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한편 광장시장 동문 쪽의 대로변 맞은 편에는 콜핑, 레드페이스, 아이더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밀집해 있다. 이곳은 국내에 등산, 캠핑 아웃도어 등의 브랜드를 전개하는 여러 기업들이 사업을 시작한 발신지와 같은 곳이다. 이에 오랜 전통을 지닌 곳으로 광장시장과 함께 이 일대에 많은 고객들을 불러모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테넌트뉴스는 아래에 고객을 집객시키고 신선하고 감도 높은 이미지를 발산해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매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곳을 소개한다.
◇ 레트로 콘셉트 스페셜 스토어, 스타벅스광장마켓점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은 5월 29일 오픈한 ‘커뮤니티 스토어’로 광장시장 상인들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에 목적을 두고 있다. 매장은 광장 시장의 서문과 동문을 잇는 통로 중심에 위치해 있다.
지상 1, 2층, 루프탑으로 구성된 매장은 전체 좌석 수가 250여 석 규모로, 각 층별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메뉴가 다르게 꾸며졌다. 광장마켓점은 오픈 당일 방문자 수가 2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광장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새로운 매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특히 전통 시장의 고유한 분위기를 살려 정립한 ‘시간을 추출하는 커피상회’라는 레트로 콘셉트가 인상적이다. 또한 광장시장이 가진 100년의 시간을 블렌딩한 색다른 공간을 목표로 탄생시킨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스타벅스의 ‘스페셜 스토어’이다.

1층은 시장이라는 공간에 정통 커피 하우스인 스타벅스 인테리어를 반영해 유니크한 공간으로 꾸몄고, 콜드 브루를 이용할 수 있는 ‘콜드 브루 바’를 별도로 운영하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메인 공간인 2층은 국내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벽화, 아트웍 등의 인테리어를 통해 스타벅스와 광장시장의 헤리티지를 느낄 수 있는 점이 특별하다. 특히 포목에서 영감을 받아 전통 모시와 노방천을 활용해 만든 인테리어 요소가 눈에 띈다.
여기에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은 ‘전통시장과의 지역상생’을 목적으로 오픈한 매장이라는 점이 뜻깊다.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품목 당 300원)를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 기금으로 활용한다.
해당 기금은 ‘광장시장 상생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시장 내부 시설 유지 보수 비용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목적에 주로 사용된다. 광장시장 상생협의회는 ‘스타벅스’, ‘광장주식회사’, ‘동반성장위원회’,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가 상생 협약을 맺어 완성된 협의회다.
한편, 스타벅스를 유치한 ‘광장주식회사’는 중앙직물부, 구관, 별관, 특관, 동관 등 시장의 동문부터 서문까지 시장 중심에 위치한 건물의 소유주다. 광장시장상인총연합회는 광장 시장 한복부, 식품부, 상우회 등 시장 내 여러 부서의 상인들로 이뤄진 연합회다. 이 둘은 광장 시장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유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것이 연합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앞으로 광장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길 바라며 스타벅스 광장마켓점이 상인분들과 동반 성장하는 상생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제주도의 핫플이 광장시장에도! ‘아베베 베이커리 서울점’
제주도의 빵지순례 명소가 서울에도 상륙했다. 바로 아베베컴퍼니(대표 김민기)가 운영하는 ‘아베베 베이커리 서울점’이다. ‘아베베 베이커리 서울점’은 2023년 6월 10일에 오픈, 광장시장 바깥쪽에 위치해 청계천을 마주보고 있다.
지난 2019년 제주 동문시장에서 출발한 ‘아베베 베이커리(ABEBE BAKERY)’는 꽈배기로 시작해 현재 크림 도넛과 크림빵을 주력으로 하는 ‘도넛 전문점’이다. 우도 땅콩이나 오메기떡 등 제주도의 특산 자원을 활용해 아베베 베이커리만의 도넛을 개발한 것이 강점으로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매장에서는 36가지의 다양한 도넛 종류를 2,900~4,700원대로 선보이고 있다. 주기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브랜드의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제주점 단독 제품, 서울점 단독 제품 등을 선보여 매장의 차별화를 뒀다. 서울점 단독 제품에는 ’곶자왈 돌코롬 헤이즐넛 크림빵’과 ‘노꼬메오름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크림빵’ 등이 있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올라올 때 ‘아베베 베이커리’가 서울 지역 내에서도 광장시장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최성규 아베베컴퍼니 본부장은 “서울에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 여러 지역을 모색하던 중, 서울의 중심지인 ‘종로’를 선택했고, 저희의 출발점이 제주도의 ‘시장’이었기에, 종로 중에서도 이곳 광장시장에 매장을 열게 됐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베베 베이커리 서울점’은 총 3층, 약 47평 규모이다. 1층은 제품 판매 공간이며, 2~3층은 고객들의 취식 공간으로 마련됐다. 특히 2~3층은 통창을 통해 도심 속 쉼터인 청계천을 바라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블랙톤 외관과 러프한 텍스처의 내부 공간이 미니멀한 가구, 자연광과 함께 조화를 이뤄 트렌디한 분위기를 자아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매장 내에는 제주 지역 특산품을 갖추고, 별도로 서울점만의 제품을 출시한 덕분에 남녀노소 모두 찾아오고 있다. 평일에는 약 400~500팀이 방문하고, 주말에는 약 550~700팀이 방문해 ‘아베베 베이커리 서울점’에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중국, 유럽 등 외국인 고객도 꽤 방문하고 있다. 한국인들의 경우 이미 핫플레이스로 유명해 도넛을 한 번에 대량으로 구매하는 반면에, 외국인들은 도넛 맛을 본 후 다시 재방문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 본부장은 “앞으로 전국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저희 기업의 목표입니다. 또한 저희 브랜드는 도넛으로 승부를 보는 만큼, 더욱 합리적인 가격에 고퀄리티의 도넛을 선보이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 브랜드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 공간, ‘로우로우 광장시장점’
알씨씨(대표 이의현)가 전개하는 트립웨어 브랜드 ‘로우로우(RAWROW)’는 이곳 광장시장에서 10년이 넘도록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로우로우는 캐리어, 가방, 아이웨어 등을 판매하고 있는 여행용품 브랜드로 현재 광장시장점을 포함해 10여 개 정도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는 자사몰을 포함해 여러 패션 플랫폼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로우로우 광장시장점’은 첫 번째 직영 매장으로, 지난 2015년 광장시장 서문 인근에 오픈했다. 로우로우는 매장 오픈 전부터 오랜 전통을 지닌 광장시장의 역할과 모습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그러던 가운데 2021년에는 광장시장을 테마로 슈즈 브랜드 ‘마더그라운드’와 협업 컬렉션을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로우로우의 ‘스트링 시리즈’ 발매 5주년을 기념해 성수, 명동, 광장시장점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
할인 행사를 선보일 때 특히 광장시장점에서는 매장에 방문만 해도 비매품 크로스백을 증정하거나 광장시장에 있는 ‘박가네 빈대떡’ 식당의 쿠폰을 증정하는 등 다른 매장과 차별화된 이벤트를 마련해 인기를 더했다.
이와 함께 로우로우는 올해 ‘광장시장점’ 오픈 10주년을 맞이해 기념 티셔츠를 선보여 이곳에 대한 애정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로우로우 광장시장점’은 약 10평 이내의 아담한 공간이지만 브랜드의 스토리를 온전히 담은 곳이다. 로우로우(RAWROW)에서 로우(RAW)가 ‘날것의’라는 뜻으로, 이에 맞게 매장 인테리어도 현장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광장시장점’은 천장 노출형 마감과 콘크리트 바닥을 그대로 드러내 날것의 느낌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스테인리스 소재의 진열대와 이동형 모듈 집기를 사용해 쿨한 느낌을 한층 더 살려 로우로우 제품들의 기능성과 이동성의 우수함을 어필하고 있다.
‘로우로우 광장시장점’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여기에 시니어 세대들이 유니크한 매장 인테리어와 캐리어 제품에 이끌려 호기심을 갖고 방문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 비중도 꽤 크다. 대만, 중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여행객들이 많으나 최근에는 유럽과 미주 국적의 방문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박태근 로우로우 이사는 “광장시장점에는 유난히 재방문하는 단골고객이 많습니다. 이곳이 첫번째 직영점인 만큼, 가장 ‘로우로우’스러운 매장이기 때문에 저희 브랜드를 오래전부터 알고 계신 분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브랜드 측에서도 광장시장점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기 때문에 로우로우를 대표하는 매장으로 계속 유지할 계획입니다”라고 설명했다.

◇ 좋은 가치들의 만남, ‘플리츠마마 이웃 광장시장점’
송강인터내셔날(대표 왕종미)이 전개하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플리츠마마(PLEATS MAMA)’도 광장시장 남1문 근처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플리츠마마 이웃 광장시장점’이 있는 곳은 먹자 골목으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거리이다. 플리츠마마는 버려지는 폐기물(폐페트병, 폐어망, 폐의류)을 재활용하거나, 바이오 소재를 사용해 가방과 액세서리 등을 제작해 판매하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이다.
또한 친환경 소재 사용 외에도 가방을 제작할 때 재단 시 발생하는 자투리 없이 가방을 생산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공법을 채택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니트 플리츠백이 주요 제품이며,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숄더백, 투웨이쇼퍼백, 보우백, 나노백 등이 있다.
플리츠마마는 ‘좋은 가치들이 맞닿아 있는 공간’으로 광장시장을 주목했다. 광장시장이 우리나라 최초의 전통 시장으로서 고유의 문화를 우직하게 간직하고 있는 한편, 많은 사람이 오가며 긍정적인 활기를 발산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플리츠마마는 ‘이웃’ 광장시장점을 지난 2023년 9월에 선보였다.

‘플리츠마마 이웃 광장시장점’은 총 22평의 복층 구조 건물로 구성했다. ‘이웃 광장시장점’ 내부는 ‘저잣거리를 거닐다’라는 콘셉트 아래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공간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적인 분위기가 묻어나는 집기와 양철 지붕 인테리어로 레트로 무드를 자아내고, 벽면에는 플리츠마마 특유의 리사이클링 원사를 사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송민재 작가와 협업한 매장 조명과 화병을 볼 수 있다.
매장 방문객들은 주로 3040세대로, 매장이 먹자골목에 있는 만큼 광장시장의 음식을 경험하고자 하는 내외국인의 방문이 잦다. 또한 외국인 방문객 비중도 60% 정도로 상당히 높다. 해외 관광객 중에서도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의 국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웃 광장시장점’의 베스트셀러는 보우백, 숄더백, 투웨이쇼퍼백이 있다. 올해 보우백과 숄더백은 각각 3월, 6월에 제품 리뉴얼을 단행했고, 투웨이쇼퍼백은 하반기에 리뉴얼을 진행하고자 한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내국인과 외국인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리츠마마 담당자는 “이웃 광장시장점에서는 현재 네임택·와펜 DIY 코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고객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들을 더 확대해 갈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 신규 브랜드와 기존 상점의 상생 방안은?
광장시장에 스타벅스 등 신규 브랜드의 매장이 오픈하면서 유입 인구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특정 분야로의 쏠림 현상이 커 시장 전체로 보면 아직 사각지대가 계속 남아 있는 상태다. 따라서 주요 위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 회복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는 의견이 있다.
광장시장총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먹거리와 침구류에 대한 수요는 크게 늘고 있지만, 과거 시장을 대표했던 한복, 원단, 구제 상점의 경우에는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1층과 비교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2층에 밀집돼 있던 한복과 구제 상점들의 축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로우로우, 어니언카페, 스타벅스, 플리츠마마 등 트렌드와 감도를 이끄는 브랜드가 속속 들어오면서 광장시장 전체 분위기가 더욱 좋아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에 테넌트뉴스가 광장시장의 생생한 현재 모습에 대해 묻고자 광장시장총연합회에 소속된 광장시장 상인들의 단체인 상우회 이부영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신규 브랜드와 기존 전통 상점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합회의 역할입니다

이부영 광장시장 상우회 회장은 “광장시장연합회는 주식회사광장과 시장 상인들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수렴해 주식회사광장 측에 전달하는 등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국가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각종 현안들이 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광장시장연합회는 광장시장 방문자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통역 안내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복잡한 동선 구조의 시장을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안내판을 설치하거나, 일종의 코스를 개발해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광장시장에 최근 들어 젊은 층들이 찾는 브랜드들이 생기는 것에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다양한 상인들이 존재하는 만큼 입장에 따라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시선이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신규 브랜드가 기존 전통 상점과 상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연합회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연합회는 광장 시장에 더 많은 브랜드가 진입하려면, 해결해야 하는 과제들이 많다고 강조한다. 연합회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주식회사광장이 소유한 시장 중심부 건물 내 음식점의 경우에는 가스가 아닌 전기 조리 도구만을 사용하고 있다. 전통 시장 구조가 복잡하고 밀집돼 있기에 화재에 취약하다는 점에 따른 국가 차원의 규제 조치 때문이다. 이에 가스의 강한 화력을 요구하는 음식점 등 유명한 맛집의 입점 범위가 좁아지는 셈이다.
이 회장은 “화재 위험을 대비하기 위한 규제라면, 범위와 기준을 명확하게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현재 주식회사광장 소유가 아닌 시장 내에 위치한 또 다른 건물의 일부 매장과 국유지 통로에 위치한 노점의 경우에는 가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이한 기준에 일부 상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광장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상인들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전통 시장에 방문하는 젊은 고객이 부정적인 요소로 꼽는 시장의 ‘위생’, ‘가격 변동’, ‘응대’ 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흐름에 맞춰 변화하려는 상인들의 의지가 동반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인들이 먼저 광장 시장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것들은 개선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에 맞춰 연합회는 다양한 사항들을 상인들에게 공유, 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광장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힘쓸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