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명절 선물 세트의 ‘품격’을 정의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고가의 가격대나 희귀성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제품에 담긴 스토리와 예술적 가치, 그리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이번 2025년 추석 시즌,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류 선물 세트를 하나의 오브제로 격상시키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술을 마시다… 위스키와 회화의 만남
시장에서는 특히 위스키 열풍과 맞물린 ‘아트 위스키’에 주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기원(KI ONE)’과 배우이자 화가로 활동 중인 박기웅 작가의 협업작인 ‘기원X박기웅 스페셜 리저브’ 2종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45년 경력의 마스터 디스틸러 앤드류 샌드가 엄선한 셰리 및 뉴오크 캐스크 숙성 원액을 사용해 품질을 확보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패키지 설계다. 두 종류의 위스키 병을 나란히 세우면 박기웅 작가의 유화 작품 ‘온 더 락스(On the Rocks)’가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되도록 디자인했다. 이는 단순한 술병을 넘어 수집가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제품 출시를 기념해 잠실 에비뉴엘 ‘더 페어링’에서 오는 9월 25일까지 팝업 스토어를 운영, 시향과 푸드 페어링 등 고객이 직접 오감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와인에 투영된 ‘빛과 색채’… 전시와 연계한 입체적 마케팅
와인 카테고리 역시 예술적 감수성을 입었다. 이탈리아 아마로네의 명가 ‘토마시(TOMMASI)’는 빛과 색채를 탐구하는 장승택 작가와 손을 잡았다. ‘토마시X장승택 아트 스페셜 에디션’은 와인의 깊은 풍미를 작가의 ‘겹회화’ 기법으로 시각화한 것이 특징이다. 롯데백화점은 단순히 와인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잠실 에비뉴엘 아트홀에서 10월 10일까지 열리는 장 작가의 개인전 ‘Layered: 겹’과 연계해 고객들이 작품을 먼저 감상한 뒤 제품을 접할 수 있는 입체적인 동선을 설계했다.
연예인과 협업한 와인의 파급력도 입증됐다. 최근 배우 김희선이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전 과정에 참여한 ‘김희선X발라드 스페셜 에디션’은 예약 판매 시작 2시간 만에 준비된 1차 물량이 모두 소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미국 와인 명가 ‘케이머스’ 가문의 조 웨그너와 한국 작가 마리아트가 합세해 예술적 완성도를 높인 결과다. 현재 롯데백화점 측은 쏟아지는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2차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험 중심 프리미엄 전략, 주류 시장의 새로운 표준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절 선물 시장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넘어 개인의 취향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며 “백화점이 갤러리 역할을 겸하며 주류에 예술적 서사를 부여하는 것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영리한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리카솔리X김선우 아트 에디션’ 역시 고객들의 재출시 요청에 따라 이번 추석 물량을 추가 확보하는 등 아트 콜라보 제품의 연속성이 확인되고 있다.
양현모 롯데백화점 와인&리커팀장은 “올해 추석은 단순한 상품 공급을 넘어 고객이 현장에서 보고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결합해 가치를 차별화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예술과 미식이 결합된 독창적인 프리미엄 주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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