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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5월 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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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에서 순환으로, 리테일 공급망의 ‘지속 가능한’ 체질 개선

AI 스마트팩토리와 기능성 소재 혁신, 리테일 생태계의 생존 전략으로 부상

글로벌 리테일 시장이 속도 중심의 경쟁에서 ‘지속 가능성’과 ‘투명성’ 중심의 구조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과거 공급망 관리가 원가 절감과 적기 생산에 매몰되었다면, 현재의 시장은 생산 전 과정의 데이터 가시성과 친환경 소재 확보 능력을 기업의 핵심 자산으로 평가한다.

특히 유럽발 공급망 실사법(CSDDD) 등 ESG 규제가 강화되면서, 리테일 플랫폼과 제조사들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단계를 넘어 자재의 출처부터 폐기 단계까지 추적 가능한 시스템 구축을 요구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소비자들의 가치 소비 성향과 맞물려 리테일 기업의 구매 전략과 생산 거점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동인이 되고 있다.

본 (사진=형지I&C)

디지털 전환이 가져온 제조 혁신, 신원과 형지I&C의 전략적 행보
국내 주요 패션·유통 기업들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와 블록체인 등 고도화된 기술을 공급망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신원은 인도네시아 꾸닝안에 위치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미래형 제조 모델을 제시했다. 해당 시설은 친환경 건축 인증인 ‘LEED Gold’를 획득함과 동시에 AI 및 빅데이터 기반 생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하여 공정 가시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의 공급망 추적 플랫폼인 ‘리트레이스드(Retraced)’를 적용해 원자재 수급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전 단계를 디지털 데이터로 관리하며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투명성을 확보했다. 이는 3D 가상 샘플링 기술과 결합해 자재 낭비를 최소화하고 납기를 단축하는 실질적인 운영 효율로 이어지고 있다.

소재 혁신 또한 리테일 기업의 핵심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형지I&C는 재생 및 천연 기능성 소재 도입 비중을 전년 대비 30% 확대하며 상품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남성복 ‘본(BON)’이 선보인 저탄소 종이 섬유(Paper Fiber) 컬렉션은 국제 유가 변동에 민감한 합성섬유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소재 수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다. 또한 캐리스노트의 리사이클 나일론 블라우스와 예작의 100% 천연 린넨 라인 확대 역시 기능성과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고려한 상품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예작 (사진=형지I&C)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공급망 전략의 변화
리테일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공급망이 단순한 지원 기능을 넘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원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운영 사례가 BBC StoryWorks의 ‘Fashion Redressed II’ 다큐멘터리에 소개된 것은 한국 기업의 제조 역량과 공급망 운영 체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공급망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체계는 투자자들에게는 안정적인 경영 지표로,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조·유통·소비 전반의 리테일 밸류체인 역시 데이터 기반 운영과 친환경 전략 중심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향후 리테일 시장에서는 생산 가시성과 소재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 중심으로 경쟁 구도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스마트팩토리 기반 생산 시스템과 친환경 소재 중심의 상품 전략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과도 연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망을 단순 비용 구조가 아닌 장기 경쟁력의 핵심 자산으로 바라보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와 지속 가능한 소재 전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하느냐가 향후 리테일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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