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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C 직진출과 플랫폼 PB 융합…수익성 중심 K-뷰티 유통망 고도화

면세 채널 체질 개선부터 플랫폼 자체 브랜드(PB) 오프라인 론칭까지, 리테일 생존 공식의 변화

글로벌 K-뷰티 리테일 지형이 ‘양적 팽창’에서 ‘질적 고도화’로 급격히 선회하고 있다. 과거 대형 보따리상(따이공)이나 현지 벤더에 의존하던 간접 유통 방식은 수익성 악화와 브랜드 가치 하락이라는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국내 주요 뷰티 기업과 유통 플랫폼들은 면세 물량을 조절하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서는 동시에, 북미와 일본 등 핵심 시장의 대형 멀티숍 직진출 및 자체 브랜드(PB) 강화를 통해 유통 주도권을 직접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데이터와 브랜딩을 직접 통제해 수익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려는 리테일 생존 전략의 일환이다.

(사진=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_북미 세포라 진출

외형 성장 대신 내실 강화, 글로벌 직진출로의 경로 전환
최근 대형 뷰티 기업들의 실적 흐름은 이러한 유통 구조 재편의 진통과 성과를 동시에 보여준다. LG생활건강의 2026년 1분기 뷰티 부문 매출은 7,711억 원, 영업이익은 3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43.2% 감소했다. 표면적인 수치는 하락세지만, 이는 면세 물량 조절과 오프라인 매장 효율화 등 유통망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다. 단기적인 매출 타격을 감수하더라도 비효율 채널을 정리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마켓 투자를 확대한 것이다.

이러한 ‘선택과 집중’은 R&D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운 글로벌 직진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궁중 피부과학 브랜드 ‘더후’는 항노화 기술력을 인정받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위상을 높였고, 프리미엄 두피 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는 북미 온라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3월 미국 ‘세포라’ 온라인에 론칭했다.

오는 8월에는 북미 오프라인 전 매장 입점을 앞두고 있어, 글로벌 멀티숍이라는 직접 유통망 확보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또한 ‘CNP’와 ‘빌리프’ 역시 미국 최대 뷰티 유통업체인 ‘얼타 뷰티’ 내 접점을 확대하며 전통적 채널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사진=무신사) 무신사 로고

플랫폼 PB의 확장성과 인바운드 리테일의 고도화
리테일 플랫폼이 구축한 브랜드 신뢰도가 뷰티 카테고리로 전이되는 ‘카테고리 융합’ 현상도 두드러진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최근 일본 팝업스토어에서 선보인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의 성과는 이를 방증한다. 세럼, 립 에센스 등 스킨 및 바디 케어 제품군이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것은, 패션에서 쌓은 브랜드 로열티가 뷰티 PB로 자연스럽게 확장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형성했음을 의미한다.

플랫폼이 직접 기획하고 유통하는 PB 모델은 중간 마진을 최소화하고 소비자 데이터를 즉각 반영할 수 있어 유통망 고도화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유통 환경 역시 개별관광객(FIT) 중심의 체험형 리테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2026년 5월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외국인 매출이 8배 급증했으며, 특히 명동점의 매출은 전월 대비 17배나 신장했다.

이는 단체 관광객 대상의 할인 경쟁에서 벗어나, 글로벌 수요가 높은 브랜드를 선별 큐레이션하고 ‘럭키 패키지’ 증정과 같은 체험 중심의 마케팅을 전개한 결과다. 온라인 채널 또한 K-뷰티 전문관 강화에 힘입어 7배 성장하며, 온·오프라인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옴니채널 유통 구조가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K-뷰티 리테일의 미래는 공급망 통제력과 소비자 경험 큐레이션에 달려 있다. LG생활건강의 채널 재정비와 직진출 전략, 무신사의 PB 확장, 신세계면세점의 FIT 타깃 마케팅은 모두 ‘수익성 중심의 유통망 고도화’라는 하나의 지향점을 향하고 있다. 향후 브랜드와 유통사는 단순 판매를 넘어 R&D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력과 데이터를 활용한 직접 유통 노하우를 결합해 리테일 주도권을 공고히 다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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