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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컬처 팬덤, 경기 남부로 모인다…AK플라자 수원점의 ‘홍대 DNA’ 이식 전략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팬덤 경제’다. 단순한 쇼핑 공간을 넘어 특정 취향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전략이 오프라인 점포의 생존 열쇠가 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 게임, 웹툰 등 이른바 ‘서브컬처’로 불리던 IP(지식재산권) 콘텐츠가 주류 문화로 부상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한 유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K플라자는 서울 홍대 상권에서 검증된 ‘서브컬처 성지’ 모델을 경기 남부의 거점인 수원점으로 확장 전개한다. 오는 9월 19일부터 본격화되는 ‘AK 홍대 프로젝트’는 홍대점의 성공 DNA를 수원에 이식해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덕후(마니아) 거점을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검증된 IP 라인업, 수원역 상권에 대거 포진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브랜드들의 입점이다. 홍대점의 집객 일등 공신인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 전문점 ‘애니메이트’를 필두로, 굿즈 편집숍 ‘더쿠’, ‘카와이토모’ 등이 수원점에 둥지를 튼다. 특히 에스엠지홀딩스의 ‘OH! MAKE’는 인기 애니메이션 ‘은혼’의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6개월간 다양한 IP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선 체험형 콘텐츠도 주목할 만하다. 네이버 인기 웹툰 ‘꽃이 삼킨 짐승’ 팝업스토어는 작품 속 주인공의 결혼식을 오프라인 공간에 구현해 방문객이 하객으로 참여하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명탐정 코난’ 극장판 굿즈와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취급하는 ‘아르누보’, 10월 합류 예정인 일본 캐릭터 숍 ‘다올상점’까지 더해져 콘텐츠의 깊이를 더했다.

500평 규모의 ‘키덜트 성지’ 완성… 집객 파워 극대화
수원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기존에 운영 중이던 ‘건담베이스’, ‘타미야’, ‘도토리숲&애니랜드’와 시너지를 내며 약 500평(1,650㎡) 규모의 대형 IP·키덜트 존을 완성하게 됐다. 이는 경기 남부권 백화점 중 최대 수준의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수원역은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압도적인 곳”이라며, “홍대까지 이동해야 했던 경기 남부권 팬덤을 흡수함으로써 체류 시간을 늘리고 연관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AK플라자 수원점은 최근 다이소, 애슐리 퀸즈 등 대형 집객 시설을 잇달아 유치하며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 연속 매출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치열해지는 경기 남부 유통 대전, ‘차별화’로 승부수
현재 경기 남부 상권은 인근 경쟁사들의 대규모 리뉴얼과 신규 점포 공세로 인해 유통 격전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대형 쇼핑몰 간의 하드웨어 경쟁이 심화될수록, 특정 타겟을 공략하는 소프트웨어(콘텐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AK플라자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유통사와 브랜드, 그리고 팬덤이 함께 호흡하는 새로운 플랫폼 모델을 지향한다”며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닌, 국내외 팬들이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IP 허브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브컬처라는 강력한 무기를 든 AK플라자 수원점이 거대 자본을 앞세운 경쟁사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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