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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5월 1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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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깔린 ‘K-패션’ 레드카펫…크림, 현지 플랫폼과 자카르타 공략

플랫폼 넘어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진화...레크프로젝트 인도네시아 안착 지원

동남아시아의 패션 성지로 급부상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한국 컨템포러리 브랜드의 물결이 거세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국내 플랫폼 기업의 전략적인 현지화 지원을 바탕으로 K-패션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 연착륙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패션 시장에서는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추세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젊은 인구 비중이 높고 SNS를 통한 트렌드 전파 속도가 빨라 K-패션의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과거 브랜드가 직접 맨땅에 헤딩하듯 진출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현지 네트워크와 마케팅 노하우를 보유한 플랫폼사가 브랜드의 ‘해외 진출 액셀러레이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지 최적화 전략: 금융 제휴부터 C2C 협업까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은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서 있다. 크림은 최근 자카르타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거점인 ‘픽 애비뉴(PIK Avenue)’ 쇼핑몰에 컨템포러리 브랜드 ‘레크프로젝트’의 첫 현지 팝업스토어를 조성했다. 단순히 공간만 대여하는 수준을 넘어, 현지 최대 민간은행인 BCA와 단독 제휴를 맺고 약 2,500만 명의 잠재 고객에게 직접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구매 장벽을 낮췄다.

또한 크림이 전략적으로 투자한 현지 리셀 플랫폼 ‘킥애비뉴(Kick Avenue)’와의 협업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현지 유저 데이터와 커뮤니티 장악력을 활용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플랫폼이 가진 자본력과 현지 인프라가 결합해 중소 브랜드가 단독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금융 및 마케팅 허들을 제거해 주는 구조”라고 분석한다.

테스트베드에서 정식 진출로 이어지는 성과
이러한 전략은 이미 구체적인 수치와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앞서 진행된 ‘블루엘리펀트’와 ‘스탠드오일’의 팝업스토어는 현지 쇼핑몰 측에서 운영 연장을 요청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특히 스탠드오일은 팝업의 성공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현지 정식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확정 짓는 등 ‘팝업 → 시장 검증 → 정식 진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했다.

레크프로젝트 역시 이번 자카르타 팝업을 통해 미니멀한 디자인과 유니섹스 스타일을 선호하는 현지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한다.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대규모 마케팅과 현지 인플루언서 초청 행사 등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단기간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크림의 이러한 행보가 단순한 수익 다각화를 넘어, K-패션 생태계의 해외 확장을 주도하는 플랫폼 권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네트워크와 리테일 역량이 결합된 플랫폼의 지원 사격은 해외 진출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국내 패션 기업들에게 필수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크림이 구축한 글로벌 팝업 모델은 K-브랜드가 현지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장기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라며 “향후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동남아 전역으로 이러한 진출 모델이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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