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구운 스콘과 커피 한잔~그리고 다양한 러너들을 위한 굿즈들이 가득한 이곳은 서울 광진구 자양역(뚝섬한강공원)에 위치한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이다.
매장의 손잡이에서부터 눈길을 끈다. 조각가에게 의뢰한 이 손잡이는 달리는 아기의 발 모양을 대리석으로 조각해 만들어, 손잡이를 만졌을 때 촉감으로 존중받는 느낌을 주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위트 있는 러너만을 위한 차별화된 아이템들이 시각적으로 눈을 즐겁게 해준다.

매장 안쪽의 카페 코너에는 스콘과 드립커피를 마련해 시각과 후각으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은 러너들을 위한 아지트 겸 카페로 이곳을 오픈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패션피플로 30여 년을 보냈던 김유진 대표다.
제2의 인생을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는 김유진 대표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러닝’을 선택했다. 그리고 만든 것이 바로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이다. 2024년 10월에 오픈한 이곳은 입소문을 타며 ‘러너들의 성지’ ‘러너들의 필수코스’로 불릴 만큼 오픈 초기부터 러너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김유진 대표는 “패션회사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 후, 오랜 고민 끝에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을 론칭했죠. 말 그대로 재미있게 달리고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굿즈도 구입할 수 있는 러너들의 사랑방과 같은 공간입니다.
커피, 주스, 스콘 등 먹거리와 러닝 티셔츠, 러닝 양말, 러닝 물병, 스티커 등 소소하고 재미난 굿즈들도 판매하고 있어요”라고 카페에 대한 소개를 했다.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은 단순한 러닝 공간을 넘어 러너들이 교류하고 서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 대표가 이 공간을 구성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은 바로 ‘진정성’이다. 이 공간에 들어오는 모든 러너들에게 ‘러너여서 행복하다’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이다.

◇ 가슴 뛰는 일이 무엇인지 내면을 집중해 보니…‘달리기’가 있더라구요
김유진 대표는 “이곳은 많은 러너들이 찾아와 즐길 때 비로소 의미 있고 역동적인 공간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러너들이 공감할 만한 콘텐츠가 매우 중요하죠. 이곳에서 판매하는 러닝셔츠, 러닝 모자, 양말, 물통, 반다나, 스티커 등은 물론 가구, 매달 걸이, 캐릭터 등 공간을 구성하는 모든 콘텐츠가 러너가 직접 만든 것들 입니다”라고 공간에 배치된 굿즈들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열전사 필름을 활용해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러닝셔츠를 만들어드리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도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그동안 꿈꿔 왔던 공간이라고 말하는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은 어떻게 탄생됐을까.
김 대표는 “저는 여러 패션회사들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두 곳의 회사에서는 CEO의 경험도 해봤기 때문에 더 이상 큰 조직 안에서 일하는 것에 미련은 없었어요”라며 “은퇴하고 나서 인생의 후반전은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하려고 한적한 시골마을에 내려가 스스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데 집중했어요.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으며 생각만 해도 가슴 뛰는 일이 무엇인지 내면을 집중해 보니 ‘달리기’가 있더라고요”라고 브랜드 론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방향을 정하고 나니 다음 일들은 엄청나게 속도가 붙었어요. 취미로 20여 년간 달리기, 마라톤, 트레일러닝을 꾸준히 해온 덕에 러너들 인맥도 나름 있고, 회사 생활과 병행해 겸임교수로 20년간 대학 강의를 했을 때 만난 재주 많은 제자들도 도움을 주어서 작년에 창업에 용기를 냈죠”라고 얘기했다.

◇ 이곳에 오면, 러너라면 누구나 무료로 짐 보관 및 급수 서비스 제공
김유진 대표가 패션기업에 재직할 당시 교수 겸임도 했었는데 지금까지 그의 제자들만 약 2천명이 넘는다.
그중 달리기를 좋아하는 제자 10여 명을 모아 2018년 직접 크루를 만들었다. 그때 지은 크루의 이름이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이다. 이 크루 모임은 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고 심각하게 달리다가 부상을 당하고 달리기를 떠나는 모임 보다는, 만나 함께 뛰는 즐거움, 그리고 ‘뛰고 나서 무엇을 먹을까’를 기대하는 ‘설렘이 있는 재미있는 달리기’에 대해 생각하다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는 “실제로 ‘크루장’ 보다 달린 후에 회식 장소를 결정하는 이른바 ‘맛집 부장’의 파워가 더 세죠(웃음). 더불어 제자들 중에는 디자이너가 많았기에 스타일도 중요시 하는 분위기도 있었어요. ‘멋으로 달리고 멋으로 달리는 것’이지요. 이 모든 것을 집약해 현재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을 운영하는 철학으로 반영된 것이 ‘Run for Fun’이라는 슬로건이에요. 즐겁고 재미있는 달리기를 해야 행복한 습관으로 오래도록 달릴 수 있고, 병을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이에요”라고 러닝의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저스트런잇’(Just Run Eat)’ 내부에는 러너들이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락커도 마련돼 있다. 러너라면 누구나 무료로 짐 보관 및 급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Fun Run Class’를 열어서 러닝 초보 입문자를 돕기도 한다.
김유진 대표는 “러너를 위한 러너에 의한 러너의 공간을 진정성 있게 만들려고 노력하다 보니, 많은 러너, 단체 크루 분들이 지속적으로 방문해 주시고, 본인의 소장품을 선물해 주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벽면 한쪽을 빛내고 있는 세계 6개 마라톤 완주 메달은 스마일러너 강윤영님께서 십수 년간 완성한 귀한 결과물을 다른 러너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대여해 주셨어요. 보스턴 마라톤의 희귀 포스터, UTMB에서 가져오신 응원벨, 일본의 트레일러닝 풍경사진 등 이 공간을 사랑해 주시는 분들의 따뜻한 손길이 플랫폼을 함께 꾸며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 올해, 러닝 굿즈류와 식품류 두 가지 분야…집중적으로 키울 계획
뿐만 아니라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은 러너들의 모임, 북토크, 러닝 이벤트 등을 통해 커뮤니
티를 이어가고 있다.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의 미래에 대해 김 대표는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은 한마디로 러너들의 라이프스타일에 ‘재미’를 부여하여, 멋과 여유와 위트가 넘치는 대한민국의 ‘즐거운 달리기 문화’(K-Running)를 만드는데 기여한다”는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어요. 패션과 러닝을 결합한 브랜드를 통해 훗날 제가 이 세상에 없더라도 그 미션에 충실해 세계 속에서 당당히 대한민국을 빛내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의 미션은 크게는 러닝 굿즈류와 식품류 두 가지 분야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데 있다. 우선 식품부문은 작년에 기본적으로 출발했던 스콘 이외에 러너를 위한 밥 ‘런밥’을 출시했고, 올해는 그것을 더 구체화할 방침이다.
김유진 대표는 “이제는 서로 몰랐던 러너분들도 이 공간에서 만나 한 시간 넘게 달리기 이야기를 정겹게 나누는 것은 흔한 광경이 됐어요. 제가 지향하는 러너들의 사랑방과 같은 모습이 점차 자리 잡아가는 중입니다”라며 “강력한 브랜드는 강력한 미션에 기반해요. 헤리티지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는 구성원이 공감하고,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미션, 비전, 핵심가치를 가져야 해요. 그 최상위의 미션은 그 브랜드가 지속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저스트런잇’(Just Run Eat)’은 러너들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며
러닝 컬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로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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