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내 한류의 영향력이 단순한 문화 향유를 넘어 인접 산업의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K-콘텐츠의 확산이 한국 농식품 산업의 외연 확장을 이끄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실증적 분석 결과가 나와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이 18일 발표한 ‘K-푸드, 콘텐츠를 입고 날개 달다’ 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의 성장은 가공식품과 외식 분야 등 농식품 산업 전반에 강력한 낙수효과를 전달하고 있다. 그동안 업계 현장에서 막연하게 체감해 온 ‘한류 마케팅’의 위력이 구체적인 수치로 입증된 셈이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콘텐츠 산업의 평균 생산유발계수는 1.757로 집계됐고, 이 중 농식품 분야로 전이되는 계수는 0.08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를 실제 수출 데이터에 대입해 보면 콘텐츠 수출액이 10% 증가할 때, 국내 농식품 생산액은 약 1,660억 원 규모의 증대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산출됐다. 전 산업을 통틀어 발생하는 생산 유발액은 무려 3조 7,881억 원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파급력이 원재료보다는 가공식품이나 외식 서비스 등 소비자 접점이 넓은 ‘최종소비재’ 부문에서 더욱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드라마나 영화 속 먹방 장면이 즉각적인 가공식품 구매나 한식당 방문으로 이어지는 소비자 행동 변화가 데이터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석이 단순히 콘텐츠의 인기를 증명하는 것을 넘어, 향후 유통·식품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 수립에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K-푸드가 글로벌 메인스트림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상품 경쟁력을 넘어 콘텐츠와의 결합을 통한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결국 핵심은 이종 산업 간의 유기적인 협업 생태계를 얼마나 공고히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콘진원 콘텐츠산업정책연구센터 측은 이번 연구가 문화적 현상이 실물 경제의 질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K-콘텐츠의 경제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관 산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과 분석을 지속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보고서를 기점으로 식품 기업들의 콘텐츠 IP(지식재산권)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깊숙이 침투한 K-콘텐츠가 한국 농식품의 수출 영토를 넓히는 ‘소프트 파워’로서 어떤 진화된 결과물을 만들어낼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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