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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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 라이프’ 저격…매주 원두 바꾸는 스타벅스 전략 통했다

'스위트 밀크 커피' 출시 3주 만에 50만 잔 돌파, 브루드 커피 비중 절반 육박

국내 커피 시장이 개인의 세밀한 취향을 즉각적으로 소비하는 이른바 ‘픽셀 라이프(Pixel Life)’ 시대로 접어들면서,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손정현)가 선보인 이색 브루드 커피가 기록적인 초기 성적을 거두고 있다. 단순히 고정된 레시피를 제공하던 과거 방식에서 벗어나, 매주 원두 구성을 달리하며 소비자에게 ‘발견의 재미’를 선사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지난달 3월 26일 첫선을 보인 ‘스위트 밀크 커피’는 출시 불과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 잔을 상회했다. 주목할 점은 이 음료가 전체 브루드 커피 카테고리 내에서 차지하는 판매 비중이 약 50%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일본 여행객들 사이에서 ‘현지 필수 시식 메뉴’로 입소문을 탔던 제품이 국내 상륙과 동시에 데일리 커피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셈이다.

해당 제품의 핵심 경쟁력은 ‘가변성’에 있다. 베란다 블렌드, 하우스 블렌드부터 과테말라, 케냐 등 스타벅스의 대표 원두는 물론 시즌별 프로모션 원두까지 주기적으로 교체 투입된다. 드립 방식으로 깔끔하게 추출한 커피 베이스에 부드러운 바닐라 크림을 더해 입문자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흐름은 최근 급성장 중인 국내 브루드 커피 시장의 성장세와도 궤를 같이한다. 실제 스타벅스의 브루드 커피 판매량은 2024년 전년 대비 96%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2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늘어나며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메리카노 위주의 획일화된 선택지에서 벗어나 원두 본연의 풍미를 찾는 소비층이 두터워졌음을 시사한다.

현장에서는 이번 흥행을 두고 단순한 신제품 효과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스타벅스 최현정 식음개발담당은 “하나의 메뉴 안에서 주기적으로 다채로운 원두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지점이 기존 음료들과의 결정적 차별화 포인트”라며 제품의 기획 의도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정통 커피 하우스로서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고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라인업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아이스 전용’으로 출시된 점이 국내 특유의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문화와 맞물려 시너지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로카노, 플랫 화이트, 코르타도 등 최근 스타벅스가 강화하고 있는 전문 커피 라인업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스위트 밀크 커피의 성공은 취향이 파편화된 젊은 세대의 소비 문법을 정확히 관통했다는 해석이다. 독특한 원두 변주와 부드러운 대중성을 앞세운 스타벅스의 공세에 관련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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