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2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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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외식 키워드…’브런치’ 지고 ‘테라스 와인’ 뜬다

야외 공간 수요 급증 속 ‘야외 외식 벨트’ 형성… 제철 식재료 향한 집착과 콜키지 프리 선호 뚜렷

완연한 봄 기운과 함께 국내 외식 시장의 지형도가 급변하고 있다. 단순히 ‘나들이’에 의의를 두던 과거의 행태에서 벗어나, 특정 공간과 주류 문화가 결합된 정교한 미식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올해는 성수와 가로수길, 한남 등을 잇는 이른바 ‘야외 외식 벨트’가 공고해지며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외식 공식이 써 내려지고 있다.

최근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대표 용태순)의 캐치테이블이 발표한 ‘2026 봄나들이 미식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시선은 실내에서 완전히 야외로 옮겨갔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테라스와 루프탑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다. 가로수길 인근 테라스 검색량은 전년 대비 무려 1400% 폭증했으며, 야장(야외 식당)에 대한 검색 수치 또한 183% 상승하며 야외 미식에 대한 갈증을 증명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 메뉴의 선호도 역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모양새다. 봄철 야외 식당의 대명사였던 ‘브런치’ 관련 검색량은 38% 감소하며 주춤한 반면, ‘테라스와 와인’을 동시에 찾는 수요는 210%나 급증했다. 특히 와인을 직접 지참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일반 매장보다 ‘콜키지 프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장의 검색 빈도가 11배 이상 높게 나타난 점은 합리적이면서도 취향을 중시하는 최근의 소비 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식재료 측면에서는 ‘제철’에 대한 몰입도가 한층 깊어졌다. 봄나물 전체 검색량이 377% 늘어난 가운데, 미나리의 경우 전체 봄나물 키워드 대비 56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검색 비중을 차지하며 대세 식재료로 등극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유명한 맛집을 찾는 것을 넘어, 특정 식재료나 주류 반입 편의성 등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예약 플랫폼을 활용하는 경향이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계절적 유행을 넘어 외식 산업의 질적 진화로 이어진다고 분석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벚꽃 명소 인근의 식당을 찾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벚꽃 미식 가이드 등을 참고해 예약부터 주종 선택까지 치밀하게 설계하는 ‘큐레이션 소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공간의 개방성과 개인화된 미식 취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매장이 향후 봄 시즌 외식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국 핵심은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을 선제적으로 읽어내고 이를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로 연결하는 역량에 달려 있다. 단순한 입지 조건을 넘어 테라스 활용도와 콜키지 서비스 정책 등이 외식 브랜드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장별 공간 브랜딩 전략을 재점검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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