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계가 TV 채널의 한계를 넘어 오프라인 패션 유통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이 지난 4월 2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프랑스 아웃도어 브랜드 ‘에이글(AIGLE)’의 정규 매장을 열고 본격적인 핵심 상권 공략에 나섰다. 이는 팝업스토어 중심으로 운영되던 테스트 베드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오프라인 매출 거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 롯데월드몰 매장은 국내 최초로 브랜드의 정체성인 ‘러버 포레스트(Rubber Forest)’ 콘셉트를 공간에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에이글의 상징적 소재인 고무를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체험형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층의 발길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현장에서는 기능성을 대폭 강화한 26 SS 시즌 신상품 ‘솔라 팩(SOLAR PACK)’ 라인을 최초로 공개하며 바람막이부터 시그니처 아이템인 레인부츠까지 총망라해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TV홈쇼핑 시장의 정체기와 맞물려 있다. 회사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유명 브랜드의 독점 판권을 확보하고 이를 온·오프라인 전 채널로 유통하는 ‘멀티 채널 브랜드 사업자’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자사몰을 구축한 데 이어 압구정, 한남동 등 패션 메카에서의 팝업 운영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했으며, 이번 잠실 매장에 이어 다음 달에는 강남 도산공원 인근에 추가 매장을 열어 강남권 핵심 상권을 점령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오픈을 기념해 잡화 브랜드 ‘토폴로지(Topologie)’와의 협업 굿즈를 제공하는 등 브랜드의 젊은 이미지를 강화하는 마케팅도 눈에 띈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홈쇼핑이 단순한 판매 대행을 넘어 브랜드 빌더(Brand Builder)로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롯데홈쇼핑이 보유한 강력한 유통 인프라가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안착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 산업 분석가는 “단순 수입 유통을 넘어 핵심 상권에 정규 매장을 공격적으로 배치하는 것은 브랜드의 장기적 가치를 높이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며, “잠실과 도산공원이라는 상징적 입지는 에이글이 프리미엄 아웃도어 시장에서 확고한 지위를 다지는 데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홈쇼핑 기반의 플랫폼 파워와 오프라인의 물리적 접점이 결합해 어떤 시너지를 낼지가 향후 성장의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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