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외식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베이커리 브랜드의 해외 진출 방식도 단순한 시장 진입을 넘어 고도화된 상권 다각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빵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 현지에서 현지인들의 일상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글로벌 시장 안착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지난 2022년 배터시 파워스테이션과 켄싱턴 하이 스트리트에 최초로 둥지를 틀며 영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던 상미당홀딩스(회장 허영인)의 파리바게뜨는 매장 운영의 고도화를 지속해 왔다. 2024년 카나리 워프점을 기점으로 직영 중심에서 가맹 사업으로 체질 개선을 이뤄낸 점이 눈에 띄며, 이번 리치몬드점까지 포함해 총 5개의 가맹점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이로써 전 세계 15개국에서 730여 개 매장을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양적·질적 성장이 동시에 입증되고 있다.

이번에 문을 연 영국 7호점 ‘리치몬드점’은 현지 부유층의 구매력이 집중되는 조지 스트리트에 95석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런던 서부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이자 템스강 등 주요 관광지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지역 주민과 외부 유입객을 동시에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지난 3월 런던의 문화 중심지인 사우스뱅크에 126석 규모의 대형 매장을 선보인 데 이어, 불과 석 달 만에 초우량 상권을 연이어 확보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는 브랜드 고유의 블루 메탈 외관과 대리석 등을 조화시킨 모던 디자인을 적용해 현지 프리미엄 베이커리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유럽 소비자들의 식문화를 고려한 크루아상 샌드위치와 시그니처 케이크 등 맞춤형 메뉴 구성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특징이다. 이는 단순한 이벤트성 매장 확대를 넘어, 유럽 현지 브랜드들과 정면 승부를 겨루며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국내 유통 대기업의 철저한 현지화 DNA가 유럽의 심장부인 런던에서 가맹 모델의 연착륙이라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향후 영국 전역으로의 가맹 사업 확대는 물론 대륙 시장으로의 추가 진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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