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국내 라이선스 브랜드의 한계를 넘어 자체적인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해 세계 무대로 직행하는 전략적 변화가 거세지고 있다. 기존 아시아 지역에 국한됐던 사업 영역을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로 다변화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패션 유통업계에서는 글로벌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고기능성 캐주얼 웨어로 영토를 확장하는 브랜드들의 글로벌 재편 움직임에 주목한다.

의류 기업 F&F(대표 김창수)가 미국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의 글로벌 상표권 및 관련 IP를 전격 인수했다. 인수 총액은 8,000만 달러(한화 약 1,100억 원 안팎) 규모로, F&F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상표권을 독점적으로 행사할 권리를 확보했다. 상표권 이전 절차는 각 국가별 관련 법령과 행정 절차에 맞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F&F는 기존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의 영역을 액티브 웰니스 범주로 대폭 확장하며 브랜드 라인업의 고기능성을 한층 강화한다. 한국과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서 축적한 상품 기획 및 마케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 소비자 특성에 맞춘 리테일 현지화 전략을 가동한다. 김창수 F&F 회장은 디스커버리가 지닌 호기심과 도전 정신의 가치를 세계 시장에 퍼뜨리는 일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며 브랜드의 두 번째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 2012년 국내 시장에 처음 등장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아웃도어 의류의 일상화 경향을 이끌며 시장의 지형을 바꾼 대표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전통적인 등산복 위주의 시장 구조에서 패셔너블한 아웃도어 스타일을 제안해 빠르게 안착한 후 아시아 거점 확장에 집중해 왔다. 이번 IP 인수를 통해 글로벌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들과 직접 겨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F&F가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까지 글로벌 상표권의 전 세계 주도권을 거머쥐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본다. 차별화된 디지털 기반 패션 시스템과 현지화 큐레이션을 결합한 전략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안착할지가 향후 성장의 핵심 관건이 돼 다채로운 글로벌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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