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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글로벌, 상반기 영업익 150% 급증…체질 개선

6월 비수기 깨고 상반기 영업익 150% 급증… 하반기 유럽·중국 공략 박차

최근 국내 패션 업계는 장기화된 내수 침체와 골프웨어 시장의 성장 둔화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전통적인 오프라인 가맹점 중심의 외형 성장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이러한 위기 국면에서 형지글로벌(대표이사 최준호)이 홀세일(도매) 강화와 직접판매(D2C) 확대를 아우르는 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기존 대리점망에만 의존하지 않고 해외 바이어, 아울렛, 현지 유통사 등으로 도매 공급처를 넓히는 동시에 온라인과 홈쇼핑 등 고마진 직판 채널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그룹 차원의 유기적인 재고 관리와 전방위적 비용 효율화 노력이 맞물리며 고정비 부담을 대폭 낮추는 데 성공했다.

체질 개선의 성과는 곧바로 실적 반등으로 증명됐다. 형지글로벌의 2026년 상반기 잠정 실적 집계 결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억여 원 늘어난 약 15억 원을 기록하며 150%(2.5배)라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골프웨어의 전형적인 비수기인 6월 한 달간에만 상반기 전체 이익의 57%에 달하는 8.5억여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계절적 변동성마저 극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형지글로벌의 이번 턴어라운드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유통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불황기 저항력을 키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외형 확장보다 수익 구조 안정화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했으며, 유연한 유통망 확보가 향후 패션 기업들의 생존력을 가르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청신호를 켠 형지글로벌은 하반기 글로벌 영토 확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한층 공고히 할 방침이다. 최근 대통령의 이탈리아 순방 경제사절단 참여를 계기로 브랜드 까스텔바작의 유럽 시장 역진출을 타진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중한진출기업지원협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현지 공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다진 내실을 기반으로 한 해외 사업의 본궤도 진입 여부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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