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7 (인사동 133번지)에 자리한 문화복합공간 ‘인사1길 코트(KOTE)’가 독특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화제를 낳고 있다.
‘인사1길 코트’는 대지 460평에 3층짜리 본관 건물과 2층짜리 별관 건물로 구성돼 연면적 1000평 규모로 오래된 오동나무 정원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이곳에는 특별한 매장으로 지난달 24일 오픈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 스토어를 비롯해 케이팝(K-POP) 스타들의 공식 굿즈를 판매하는 케이팝 스토어, 여기에 인디 디자이너들의 패션 편집숍 수피(SUPY) 등이 대표 시설로 자리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카페와 전시장, 유명 셰프 식당과 바(BAR) 등이 구성돼 이들 전체가 하나로 연결돼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휠라 스토어는 70여평 규모로 브랜드 역사를 느낄 수 있는 FILA Museo 존(Zone)을 비롯해 올해부터 휠라의 공식 글로벌 앰베서더로 활동하는 BTS의 협업 공간 ‘BTS X FILA’ 존이 만들어져 타 매장과 다른 유니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인사1길 코트는 휠라 스토어가 건물 전면에 위치함으로써 높은 인지도를 기반으로 전체 공간에 국내외 고객을 집객시키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휠라 스토어를 지나면 1층 안쪽 공간에 케이팝 스토어가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블랙핑크, 위너, 빅뱅, 트와이스, 세븐틴 등 많은 케이팝 스타들의 다양한 공식 굿즈와 음반, 응원봉 등을 판매한다. 외국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제품군 위주로 구성돼 한층 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인사동에 자리한만큼 주요 고객층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 찾아온 다양한 케이팝 팬들로 한국적 정취로 가득한 인사동 골목에서 해외 팬들에게 인기를 끄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 케이팝(K-POP) 스토어 내에 다수의 패션 브랜드로 구성된 ADNA 팝업 존이 새롭게 구성됐다.
◇ 수피 편집숍 2층 전체 구성, 정형화 되지 않은 모습 주목
2층은 패션계 인디 디자이너 브랜드의 집합소인 ‘수피(SUPY)’ 편집숍이 전체를 차지하고 있다. 수피 편집숍은 서로 상이한 것들이 모여 하나의 콘셉트를 만들어 내는 편집숍으로 유명하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요소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것을 목표로 구성 요소들이 정형화되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수피’는 개성있는 요소들을 모아 서로는 다르지만, 전체가 독특함이라는 주제로 하나로 연결되는 콘셉트 스토어로 지향한다.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원하는 트렌드세터들이 주요 고객층으로 수피 편집숍을 찾고 있다. 수피 편집숍은 2015년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이후 이번에 오픈한 ‘인사1길 코트’ 내 매장이 두번째다.

ADNA는 Asian DNA의 약자로 아시아의 슈프림을 지향하는 아이덴티티가 분명한 브랜드들이 한데 모인 곳으로 이들이 케이팝 스토어 내에 새로운 바이브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ADNA 팝업 존에 구성된 패션 브랜드는 ‘D.XO.H’ ‘BORN CHAMPS’ ‘IZRO’ ‘BURIEDALIVE’ ‘ ONCE32’ ‘JFLOW’다.
본관 2층 수피 편집숍 바로 위 3층에는 현재 타투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주제 ‘경계의 예술, 타투’로 열리고 있는 이번 전시는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 있는 타투가 현재 예술적인 가치 속에서 어떤 의미를 제공하는지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돼 뜻 깊은 행사로 대중에게 다가서고 있다.
전시장은 전시에 참가한 타투이스트들의 인터뷰 영상과 작품, 이들과 함께한 또 다른 타투이스트들의 아카이브 작품과 각종 도구들을 모아 놓은 공간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타투는 관련 법 부재로 그동안 위법으로 취급받아 왔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관련 자료 또한 기록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을 이어가는 타투이스트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곳으로 이곳 전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타투이스트와 일반인의 생각을 담은 영상도 준비돼 있어 이를 통해 예술과 상업의 또 다른 경계의 선에 있는 타투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제 타투는 어디서나 접하게 되는 일상화로 치닫고 있고, 인식 또한 차츰 바뀌면서 하나의 예술로 인정하는데 힘이 실리는 추세다. 이번 ‘경계의 예술, 타투’ 전시는 액자에 작품을 담은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 하나의 작품과 작품이 놓인 전체 공간까지 하나의 작품으로 꾸민 세계 최초의 타투 전시회로 알려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 1층부터 4층 루프탑까지 독특하고 감도 있는 분위기 제공
‘인사1길 코트’의 본관 건물 3층 다음 층은 루트탑으로 이곳은 인사동 먼 곳까지 내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이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오랜 역사를 지닌 피맛골과 1893년 학생지도자들의 독립운동기념터인 유서 깊은 승동 교회를 맞닥뜨리게 된다.
레트로 감성이 강하게 풍기는 인사동 특유의 문화를 한 눈에 바라보면서 옛 마을 모습과 현재의 도시 모습을 한번에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향후 인기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피(SUPY)의 이계창 대표는 자기만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남들과 타협하지 않으면서 고집스러울 정도로 자기만의 콘셉트를 지켜낸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이 이곳 수피 편집숍이라고 소개했다.
본관 건물 옆에 붙은 단층 건물은 카페 꽃(kote)으로 운영되고 있다. 카페는 오동나무 정원을 끼고 있어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기에 분위기 제격이다. 별관 건물은 유명 셰프가 요리하는 음식이 준비된 인사식탁과 대관을 목적으로 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KOTE(코트)는 꽃을 영문으로 표기함과 동시에 court(뜰)을 표현한 것으로 뜰에 핀 오동나무꽃을 뜻합니다. (오동나무꽃이 피면 봉황이 날아온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인사1길 코트’의 안주영 대표는 “코트(KOTE)는 꽃을 영문 글자로 표기함과 동시에 court(뜰)을 표현한 것으로 뜰에 핀 오동나무꽃을 뜻합니다. 오동나무꽃이 피면 봉황이 날아온다는 전설이 있어요. 또 오동나무는 천년을 늙어도 가락을 품고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으며 달은 천 번을 어그러져도 본모습을 찾고 버드나무는 백 번을 꺾어도 새가지를 낸다는 말이 있죠. 코트(KOTE)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안겨주고 흔들리지 않는 고유의 문화를 발산해 사람들에게 힐링과 잔잔한 기쁨을 안겨주는 곳을 목표로 합니다”라며 코트를 소개했다.
전시 ‘경계의 예술, 타투’
타투이스트 ‘쿠바(KUBA )’
검은색과 하얀색이 돋보이는 작업이 특징인 쿠바는 홍콩에 있는 동안 고전 미술에 매료되었고 동양 미술의 철학과 상징은 같은 듯 다른 방식으로 표현되는데 그 독특함이 쿠바의 작업에 다양한 모습으로 녹아 있다.
타투이스트 ‘실로(SILO)’
자연물을 투명하고 맑은 색채로 표현하는 타투이스트인 실로는 주로 꽃을 소재로 사용한다. 직관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그는 인공물보다 자연에서 얻는 아름다움을 더욱 가치있게 여기며 역설적으로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라는 점을 강조한다.
타투이스트 ‘설원(1SEOL1)’
흙냄새가 짙게 나는 공간이 느껴지고, 고대 문자와 부적의 의미를 담은 블랙 워크를 행하는 타투이스트 설원의 타투를 보여준다.
타투이스트 ‘긷비(GIT_B)’
다양한 색면과 선, 오브제 등 추상적인 이미지를 핸드 포크로 작업하는 타투이스트 깉비는 곳곳에 놓여 있는 다양한 오브제들을 통해 설치미술을 연상하게 하고 있다. 다양한 색채와 점, 선, 면의 기본 구성요소를 활용해 여러 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타투이스트 ‘조울(JO_UL_)’
UV잉크와 라이트한 선을 활용해 밝고 환한 분위기를 풀어 내는 타투이스트 조울은 UV 조명을 비춤에 따라 타투의 모양이 바뀌듯 전시 공간의 4개의 벽면에 그려진 타투 역시 UV조명이 회전함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180도 바뀌는 시각적인 재미까지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