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축구 헤리티지 브랜드 ‘엄브로’가 최근 들어 뚜렷한 매출 성장세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브랜드 고유의 특성 위에 최신 트렌드인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유니크한 상품 라인이 MZ세대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이며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엄브로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불어 닥친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선전했다. 스포츠와 스트리트 감성을 담아 브랜드 고유의 특성을 잘 드러낸 상품군에 1020의 유스(YOUTH) 세대가 반응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봄 신학기 시즌에 디자인과 기능성을 겸비한 ‘댄커’ 백팩이 높은 인기 속에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후 아노락, 바람막이, 슈즈 등으로 인기가 이어졌고 최근에는 ‘스트레인지 크루 티셔츠’ 등 티셔츠에 고객들이 반응을 보이며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특히 엄브로는 슈즈의 인기가 가파르다. 최근 전체 매출 가운데 슈즈 비중이 35%까지 차지하며 정통 스포츠 브랜드의 성장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슈즈는 기존 스테디셀러 아이템인 범피의 꾸준한 인기 속에 후속으로 올해 선보인 ‘토비’ 슈즈가 출시 1개월만에 1만족이 팔리면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토비 슈즈는 투박하지 않고 편안하고 깔끔한 스타일의 어글리 슈즈로 기존 엄브로의 핵심 타겟인 유스세대를 비롯해 에이지가 소폭 오른 2030세대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엄브로는 향후 필요한 고객 확장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결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엄브로는 고객들의 꾸준한 호응 속에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자 하반기부터 유통망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특히 엄브로는 젊은 MZ세대들이 몰리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 유통망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온라인은 자사몰과 무신사에 힘을 쏟고, 오프라인은 전국 가두 상권에 대리점 오픈을 통해 유통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젊은층이 몰리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에도 추가 입점이 추진된다.
현재 엄브로의 매출 상위권 매장에는 대리점으로는 광주 충장로점과 경북 구미점이 있고, 백화점으로는 롯데백화점의 창원점과 인천터미널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등이 있다. 또한 복합쇼핑몰 가운데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점과 고양점에서도 매출이 높게 나온다. 이들 매장은 월 평균 1억원 정도를 기록 중이며, 엄브로의 타깃인 1020세대가 많은 곳으로써 젊은층이 붐비는 곳에서 매출이 높게 나온다는 점을 재확인시켜 주고 있다.

엄브로는 앞으로도 유니크한 유스컬처를 주도하고,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다 강화시켜 국내 스포츠 패션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엄브로는 영국의 축구 헤리티지 브랜드로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K리그 성남 FC후원을 비롯해, 축구 유니폼 커스텀 서비스인 ‘유커스텀’ 등을 진행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