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9월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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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려도 괜찮아요~확신만 있다면! 패션시장 의미 있는 메시지 전달할게요”

유쾌하고 거침없다. 그녀의 패션에 대한 탐구와 에너지가 놀랍다. 다름 아닌 9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 ‘옆집언니 최실장’의 최희승 대표다.

“대표인 것이 맞지만 유튜버 채널명처럼 실장님이라고 다들 불러요. 저도 익숙해져 있어서 그렇게 불리는 것이 편하기도 합니다(웃음)”이라고 설명한다.

유튜브 채널 ‘옆집언니 최실장’은 ‘패션은 돈으로 살 수 있지만 스타일은 돈으로 살 수 없다’라는 모토로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패션 스타일 콘텐츠를 다루고 있다. 패션 디자인과 소재를 설명해 주고 절기에 맞는 코디와 상황에 맞는 TPO 스타일, 여기에 누구나 궁금해하는 최신 트렌드까지 유용한 패션 정보를 제공한다.

방송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는 최 실장의 모습에서 패션에 대한 열정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

그녀의 인기는 패션 브랜드에서도 알아봤다. 이랜드 슈펜 경우에는 삭스 부츠와 앵클 베이직 부츠를 공개했는데 상품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과 제품 디테일까지 최 실장이 직접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웨어에서도 협업한 콘텐츠를 선보였다. ‘여행지에서 입기 좋은 스타일링’이라는 콘셉트로 최 실장이 파리지앵처럼 연출해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6가지 가을 여행룩을 제안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패션마켓에서도 그녀에게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낼만큼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최 실장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 패션 스타일리스트 경험 살려…소신 있는 스토리 전달

패션을 누구나 알기쉽게 설명해주고 있는 최 실장, 패션 브랜드 뮬라웨어와의 협업도 큰 관심을 모았다.

최희승 실장은 수년간의 패션스타일리스트 경력을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패션 관련해 몸담아 일해왔고 그녀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패션이었던 것. 패션에 대해 더 공부 하기로 결심한 최 실장은 예술경영 대학원 시절, ‘1인 미디어’ 영상 과제를 하면서 영상 매력에 빠져들었다. 어쩌면 다른 어떤 것보다 ‘영상’을 통해 패션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유튜브를 처음 시작하면서는 망설이기도 했어요. 패션을 좋아하지만 방송을 통해 전달하는 것은 다른 일이니까요. 저만의 색깔과 콘셉트를 정립해 나가기로 마음먹고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얘기하며 유튜브 시작에 대해 회상했다.

처음 시작하면서는 누가 대신해 줄 수도 없는 모든 것을 최 실장이 해야만했다. 유튜브 기획부터 촬영, 편집, 업로드까지 최 실장의 몫이었다.

패션행사장에서 만난 그녀의 카리스마 있는 블랙 스타일링.

“처음에는 아무리 열정을 갖고 시작한 유튜브였지만 모든 것이 서툴렀죠. 하지만 ‘꾸준히 올리자’라는 마음으로 제가 생각했던 패션에 대한 정보들을 조금씩 영상에 옮기면서 반응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만족할 만큼의 조회수였어요. 그럼에도 기쁨보다는 ‘고객들과의 소통에서 내가 ‘공감대’를 잘 끌어냈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며 자신감이 생겼죠”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유튜브 작업을 함께 할 직원들이 생겼다. 직원 각자의 역할들과 최 실장의 역할이 분담되면서 더욱 더 탄탄한 유튜브 채널로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그녀의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3세 창업과 동시에 실패를 경험했고, 28세에 학교 졸업, 그리고 패션 어시스트와 스타일리스트를 거쳐오면서 그녀는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늦깎이 유튜버로 시작했지만 패션 트렌드를 보는 캐치력과 안목,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열정이 지금의 최 실장을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떡상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는다…패션에 대한 연구의 결실
“현재 제가 진행하고 있는 ‘옆집언니 최실장’의 구독자 수는 96만입니다. 100만 가는 것이 쉽지 않네요(웃음). 약간 정체 구간이라고 할까요. 구독자 수가 많다고 해서 계속 늘어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유튜브 팁을 드리자면 한마디로 ‘떡상’ 콘텐츠가 있어야해요. 그러한 영상이 한 두개 터지면 구독자수가 점프를 합니다. 그렇다고 조회수에 연연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좋은 콘텐츠와 기획이 잘 맞아 떨어지면 고객들은 분명 공감할테니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유튜버는 끊임없는 고민과 더불어 공부하고 서치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함을 재차 강조했다.

그녀는 “독자들은 하이엔드 패션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에요. A~Z까지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죠. 뭐랄까요. 가장 기본적인 패션활용법에 대해서도 얘기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얼마 전 진에 대한 코너가 있었는데 슬랙스 밑단을 접는 롤링 방법이 좋은 반응을 얻었죠. 패션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더 섬세하고 배려 있는 설명들이 필요함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패션 아이템을 설명 중에 있는 최 실장의 모습

그녀가 유튜브 성공 비결에 대해 중요한 하나를 설명했다. “저는 방송에서 독자들을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요. 옆집언니 처럼 패션에 대한 얘기를 쉽게 들려주는 콘셉트에요. 채널명을 ‘옆집언니’ 최실장으로 지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최 실장은 “패션은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생활의 활력소 같은 ‘소확행’ 중 하나에요. 독자들이 제가 들려주는 패션스타일링을 통해 독자들 만족도가 높아질 때 정말 뿌듯합니다”라고 말했다.

두려움 없이 스스로 즐길 수 있다면 ‘나만의 패션스타일’ 될 것
최 실장이 경험하고 실천해왔던 노하우들의 축적으로 만들어낸 유튜브 채널 ‘옆집언니 최실장’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패션 바이블이 됐다. 특히 ‘저렴한 옷 비싸 보이게 입기’가 인기를 끌면서 채널이 한단계 뛰어오를 만큼 성과를 가져왔다.

구독자들이 궁금해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공부를 지속한 결과다. 시대에 따라 트렌드는 계속 변하고 소비자들도 변하고 있지만 최 실장이 그들이 평소 마음 속에 늘 생각하고 있던 것들을 끄집어내 자연스럽게 설명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채널이 성장하면서 스스로 브랜딩이 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는 최 실장은 앞으로 유튜브 ‘옆집언니 최 실장’을 ‘패션에 대한 소신 있는 채널’로 이끌어갈 생각이다. 그녀는 “채널이 커지면서 패션산업에 대한 사명감이 더욱 커지는 것 같아요. 패션시장의 성장을 위해 작지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의미입니다”라고 말하며 “패션, 결코 어렵지 않아요. 스스로 즐길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나만의 패션스타일’이 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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