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 시장의 소비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SPA 브랜드가 대형 창고형 할인점과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이나 가로수길 중심의 로드숍에서 벗어나 고객의 일상 동선인 마트와 할인점으로 깊숙이 파고드는 모양새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원스톱 쇼핑’이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생활 전반의 니즈를 한 곳에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종 업태 간의 결합이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생필품 비중이 높은 창고형 할인점에 패션 브랜드가 대형 매장 형태로 입점하는 것은 집객 효과를 공유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신성통상의 SPA 브랜드 탑텐(TOPTEN10)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최근 이마트 트레이더스 구월점에 대형 신규 매장을 선보였다. 약 4,670평에 달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트레이더스 1층에 144.95평(약 479㎡) 규모로 자리를 잡았다. 이는 단순히 코너 입점이 아닌, 단독 대형 매장 형태를 취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온전히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현장의 반응은 지표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9월 5일 소프트 오픈 당시, 트레이더스 구월점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3,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1,400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이 개장 1시간 만에 만차를 기록했다. 탑텐 매장 역시 이러한 집객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남성복과 여성복을 아우르는 전 라인에서 고른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매장은 베이직한 기본 아이템부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시즌 의류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창고형 할인점의 특성을 고려해 전 연령층이 소비할 수 있는 라인업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용량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러 온 고객들이 탑텐의 합리적인 가격대에 심리적 장벽 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며 “장보기와 의류 쇼핑의 결합이 실질적인 구매 전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단순한 매장 추가가 아닌 유통 모델의 혁신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존 마트 내 패션 코너가 저가형 위주였다면, 이제는 검증된 SPA 브랜드가 대형 평수를 점유하며 주력 테넌트(Tenant) 역할을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쇼핑에 대항하기 위해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체류 시간 증대’와 ‘편의성 극대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SPA 브랜드와 대형 할인점의 결합 모델이 향후 신규 점포의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탑텐은 이번 오픈을 기점으로 전 품목 1+1 프로모션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하며 지역 거점 매장으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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