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자카르타를 연결하는 글로벌 패션 교류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공공형 패션 플랫폼 ‘하이서울쇼룸(Hi Seoul Showroom)’이 인도네시아 대표 패션문화축제 ‘JF3(Jakarta Fashion & Food Festival)’와 손잡고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랩 1층에서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JF3 x Hi Seoul Showroom’은 양국 대표 쇼룸이 공동 기획한 첫 협업 프로젝트로, K-패션의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쇼룸, 팝업스토어, B2B2C 미팅, 프레스 네트워킹 등이 결합된 통합형 글로벌 마케팅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8개(르이엘, 아드베스, 아혼, 안토니오신, 프레노, 프릭스바이김태훈, 누스미크, 표고스튜디오)와 인도네시아 대표 브랜드 4개(락쿤, 에르네스토아브람, 하르토노간) 및 프랑스 게스트 브랜드 제롬블랭이 함께 참여해 창의성과 전통이 공존하는 글로벌 패션의 흐름을 제시할 예정이다.
하이서울쇼룸은 서울시가 지원하는 공공형 패션 플랫폼으로, 신진 디자이너들의 글로벌 판로 개척과 바이어 상담, 해외 전시 참가 등을 지원해왔다. 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브랜드 인지도 확산, 핵심 관계 구축, 실질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파이프라인 형성이 기대된다.
하이서울쇼룸은 JF3의 전략 파트너로서 참가 브랜드 큐레이션과 한·인니 간 교류사업 전반을 코디네이팅하며, 향후 프랑스·인도네시아 정부 합작 기관인 핀투 인큐베이터(Pintu Incubator)와의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협업… 서울–자카르타 순환형 프로젝트로 확대
JF3는 자카르타 수마레콘몰 켈라파 가딩을 중심으로 매년 열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패션문화축제로, 올해 7월 ‘Recrafted: A New Vision’을 주제로 프랑스,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바 있다.
당시 하이서울쇼룸 출신 브랜드 ‘두칸(DOUCAN)’, ‘리이(RERHEE)’와 부산 브랜드 ‘리온베(REONVE)’가 초청돼 런웨이를 펼쳤으며, 이번 서울 전시는 그 연장선에서 기획된 리턴매치형 프로젝트다.
두칸 디자이너 최충훈은 “아세안 시장에 단독으로 진출하기는 쉽지 않은데, JF3는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해외 진출의 실질적 통로이자 현지 바이어와의 접점”이라며 “직접 참여해 시장 반응을 체감하고 글로벌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뜻깊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DDP 전시는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서울–자카르타 양방향 순환형 프로젝트로 확대될 예정이다. 참가 브랜드들은 전시 기간 중 현지 기관, 바이어, 미디어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직접 검증받는다.또한 마지막 날인 11월 3일에는 한·인니 패션 관계자 네트워킹 세션과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비즈니스 협업 논의가 이루어진다.
MCC글로벌 양혜진 대표는 “이번 특별 전시는 서울과 자카르타를 잇는 문화·비즈니스 교류의 상징적 모델”이라며 “서울에서 출발해 자카르타, 파리, 도쿄, 방콕 등으로 확장될 ‘JF3 x KOREA 글로벌 프로젝트’는 차세대 K-디자이너들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서울쇼룸 홍재희 대표는 “서울의 디자이너들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협업이 K-패션의 글로벌 무대 도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F3 x Hi Seoul Showroom 특별 전시 참여 브랜드>
<한국 브랜드>
-르이엘(Le yiel): 공존을 콘셉트로 비대칭의 미를 표현하는 여성복 브랜드
-아드베스(ARTS DE BAES): 기초 예술을 바탕으로 유니섹스 감성의 여성복 브랜드
-아혼(AHHORN): 동양적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담은 모던 크루즈 컬렉션
-안토니오신(ANTONIO SHIN): 한국 전통 유산과 현대 미학을 융합한 프리미엄 브랜드
-프레노(FLENO): ‘나 다움’을 키워드로 변화와 통찰을 제안하는 여성복 브랜드
-프릭스바이김태훈(Freaks By Kim Tae Hoon): 구조미와 입체 패턴을 강조한 컨템퍼러리 캐릭터 브랜드
-누스미크(NUOSMIQ): 지속가능한 소재와 젠더리스 스타일을 제안하는 슈즈 브랜드
-표고스튜디오(PYOGO STUDIO): 한국 전통 공예의 현대화를 추구하는 패션 브랜드
<인도네시아 브랜드>
-락쿤(Lakon): 전통 문양과 캐주얼 스타일을 결합한 지속가능 패션 브랜드
-에르네스토아브람(Ernesto Abram): 1980년대 감수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테일러링 브랜드
-하르토노간(Hartono Gan): 스트리트 펑크 에너지와 실험적 실루엣을 결합한 컨템퍼러리 레이블
<프랑스 브랜드>
-제롬블랭(Maison Jérôme Blin): 조형적 드레스 라인과 자연을 형상화한 액세서리로 구성된 하이엔드 컬렉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