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3월 2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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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 대신 AI로’…패션가, 실물 지상주의 버리고 AI 전환 가속

더네이쳐홀딩스, AI 디자인 솔루션 전격 도입… 기획·제작 단계 혁신으로 비용 획기적 절감

과거 패션 산업의 상품 개발 프로세스는 무수한 ‘실물 샘플’과의 싸움이었다. 디자이너가 구상한 옷을 실제로 확인하기 위해 원단을 끊고, 재봉을 거쳐 샘플을 만들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는 것이 업계의 오랜 관행이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시간 지체와 샘플 폐기 비용은 패션 기업들이 떠안아야 할 고질적인 비효율로 지목돼 왔다.

하지만 최근 유통가에 불어닥친 ‘AX(AI 전환)’ 바람이 이러한 패션업계의 지형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업 더네이쳐홀딩스는 이달 3월 16일부터 전 브랜드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AI 기반 디자인 어시스턴트 솔루션을 전격 도입했다. 이는 단순히 업무 보조 도구를 늘리는 차원을 넘어, 상품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도입된 ‘Varco Art Fashion’과 ‘Style AI’ 솔루션은 과거 CAD(컴퓨터 보조 설계) 중심의 평면적인 작업을 넘어선다. AI를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수만 가지의 색상과 소재 조합을 초단위로 테스트하고, 3D 시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모델이 착용한 모습까지 완벽하게 구현한다. 실물 샘플을 제작하기 전 단계에서 이미 디자인의 완성도를 검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일부 마케팅 콘텐츠에 AI를 시범 적용하던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더네이쳐홀딩스처럼 상품 개발의 핵심인 ‘디자인’ 영역에 AI를 전면 배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제품 개발 기간 단축은 물론, 불필요한 샘플 제작비와 폐기물을 줄이는 경제적·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사적 AX 전환을 위한 12개 핵심 미션을 설정했다. 디자인 부서뿐만 아니라 상품 기획, 마케팅 부서 간의 협업 체계도 AI 모델링 데이터를 중심으로 통합된다. 이는 과거 부서별로 파편화되어 있던 의사결정 구조를 실시간 데이터 공유 체계로 진화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디지털 도구의 도입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급변하는 트렌드에 즉각 대응하면서도 재고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의 척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AI 도입은 더네이쳐홀딩스가 전통적인 의류 제조 기업을 탈피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패션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장기적 진화 포인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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