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신도시 거주 고객의 ‘슬세권(슬리퍼+역세권)’ 생활 패턴에 맞춘 밀착형 매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의 특성을 반영한 공간 설계와 대형화된 매장 구조를 통해 오프라인 쇼핑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경기 북부와 동부의 핵심 요충지인 파주 운정과 하남 상권에서 대대적인 영토 확장에 나섰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매장의 ‘대형화’와 ‘접근성’의 결합이다. 3월 27일 문을 연 ‘유니클로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점’은 약 1,047㎡(317평) 규모로 해당 쇼핑몰 내 패션 브랜드 중 최대 면적을 자랑한다. 신도시 인구 밀집도가 높은 운정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36m에 달하는 광폭 오픈형 입구를 채택, 개방감을 높였다. 특히 복합 문화 공간인 ‘센트럴 파드’와 인접 배치함으로써 쇼핑과 휴식을 동시에 즐기는 가족 단위 고객의 동선을 정교하게 설계했다는 평가다.

하남 상권 역시 10년 만의 대수술을 거쳐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내달 3일 리뉴얼 오픈하는 ‘스타필드 하남점’은 기존 대비 면적을 30% 이상 넓힌 1,107㎡(335평) 규모로 재탄생했다. 단순히 덩치만 키운 것이 아니라 디지털 사이니지와 LED 큐브 등을 전면에 배치해 시각적 정보를 강화했으며, 피팅룸을 기존 7곳에서 18곳으로 2.5배 이상 확충하는 등 고객 편의 시설을 대폭 보강했다. 이는 고도화된 소비자의 쇼핑 경험치를 충족시키기 위한 오프라인 리테일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을 오픈 전 사전 공정으로 편입시킨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유니클로는 매장 개설에 앞서 임직원들이 파주와 하남의 복지관을 찾아 배식 봉사 및 장애인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지역 밀착형 마케팅’을 전개했다. 이는 신규 진입하는 지역 사회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려는 포석이다. 오픈 초기 4일간 진행되는 단독 프로모션과 사은품 증정 역시 지역 고객 유입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장 전개를 두고 유니클로가 국내 소비 시장의 주축인 3040 육아 세대를 잡기 위해 ‘키즈&베이비’ 라인업을 강화한 대형 거점 매장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신도시 거주자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을 때 겪는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셀프 계산대와 피팅룸을 대거 늘린 점은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핵심은 고객의 체류 시간을 얼마나 쾌적하게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향후 유통가 전체가 수도권 외곽의 대형 복합 쇼핑몰을 중심으로 ‘체험형 대형 스토어’ 경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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