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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4월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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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가방 밖으로 나오다…‘액세서리 뷰티템’ 확장

키링부터 반지까지…‘노출형 소비’ 확산 속 패션 카테고리로 안착

가방 안에 숨어 있던 화장품이 밖으로 나오고 있다. 최근 ‘백꾸(가방 꾸미기)’, ‘폰꾸(폰 꾸미기)’ 등 취향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노출형 소비가 확산됨에 따라, 뷰티 제품 역시 단순한 기능을 넘어 ‘액세서리 뷰티템’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추세다. 키링, 홀더, 스마트폰 및 가방 부착형 제품이 쏟아지며 화장품은 이제 ‘바르는 단계’를 넘어 ‘지니고 보여주는 아이템’으로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단순히 디자인의 변화로만 보기는 어렵다. 적은 금액으로 먼저 사 보고 시험해 보는 탐색 소비, 손이 닿는 곳에 두고 바로 쓰게 만드는 휴대 설계, 여기에 굿즈와 증정을 결합한 판매 방식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액세서리형 뷰티템 수요를 키우고 있다. 결과적으로 화장품이 파우치 안의 소모품에서 가방과 폰 바깥의 패션 소지품으로 그 위상이 옮겨가고 있는 셈이다.

(사진=SW19) SW19의 대표 향 ‘미드나잇(Midnight)’을 담은 롤온 오일 퍼퓸.

에이블리가 지난해 스타일 트렌드로 선정한 ‘뷰티 액세서리’ 키워드는 올해 들어 제품군이 한층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화장품을 키링처럼 활용하는 시도를 넘어 반지나 그립톡 등 액세서리형 뷰티를 하나의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다루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해외에서는 헤일리 비버의 뷰티 브랜드 ‘로드(Rhode)’가 립 제품을 휴대폰 케이스에 끼워 쓰는 ‘립 케이스’를 선보였고, 국내에서도 직구 인기 품목으로 언급되며 화제를 모았다.

플랫폼 지표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에이블리가 올해 초(1월 1일~2월 11일)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립스틱이나 틴트를 보관해 가방 등에 걸 수 있는 립 파우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했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최근 뷰티 액세서리는 단순한 기능성 중심에서 벗어나 디자인 요소가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부상했다”며, “가방을 꾸미는 ‘백꾸’ 열풍과 맞물려 립밤 키링 등 스타일링을 완성하는 패션 아이템이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뷰티 소품은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드러내는 액세서리로서 그 디자인적 가치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그재그와 무신사 뷰티 등 타 플랫폼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그재그에서는 미니 립스틱과 미니 블러셔, 미니 퍼퓸 관련 검색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무신사 뷰티 내 키링 틴트와 소용량 제품의 검색량 증가세 역시 뚜렷하게 나타났다. 액세서리형 구조와 소형 형태 함께 주목받으며 검색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다.

(사진=호미어) 호미어 ‘립앤치크’. 120도 오픈 미러를 갖춘 제품으로, 손끝만으로 연출 가능한 듀얼 텍스처 포뮬러를 적용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어디서나 간편하게 생기 있는 컬러 표현을 완성한다.

도구 넘어 오브제로… 브랜드의 언어로 풀어낸 ‘액세서리 뷰티’
오프라인 유통가도 이러한 흐름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제 키링과 홀더는 단순한 부속품을 넘어, 본품 구매를 유도하는 핵심 기획이자 그 자체로 경쟁력을 갖춘 상품으로 진화했다. 특히 올리브영에서는 제품을 키링 형태로 설계하거나 소지품에 걸 수 있는 전용 케이스를 본품과 함께 구성하는 등 ‘액세서리형 뷰티’를 전면에 내세운 기획이 눈에 띈다.

실제로 시미헤이즈 뷰티의 ‘글로우 케이스 키체인’이나 비온타임의 ‘비건 플러피 플럼퍼 키링’처럼 소지품에 바로 걸 수 있는 아이템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닐라코 역시 ‘로맨틱 블러쉬 립앤치크’를 파우치 키링 형식으로 기획해 소장 욕구와 휴대성을 높인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데이지크의 ‘츄잉 글로우팟’과 엔트로피 메이크업의 ‘참 틴트’ 또한 단순한 화장품을 넘어 하나의 패션 오브제로 주목받는 추세다.

동시에 이러한 아이템을 전략적인 구성으로 활용해 구매 경험을 극대화하는 방식도 활발하다. 무신사 뷰티나 릴리바이레드처럼 미니 틴트와 키링을 결합한 기획 세트로 소장 욕구를 자극하거나, 다이소와 같이 합리적인 가격대의 키링형 립 제품을 선보이며 대중적인 확산을 이끄는 식이다.

오프라인 팝업의 격전지인 성수동에서도 이러한 전략은 유효하다. 글루타넥스는 스탬프 미션을 완료한 고객에게 커스텀 키링 제작과 립밤 증정 혜택을 제공하며 브랜드 체험에 소장 가치를 더했다. 이처럼 뷰티 제품이 패션 소품처럼 소비되는 흐름이 짙어지면서, 페르웨어와 어뮤즈, 호미어, SW19, 수집미학 등 주요 브랜드들이 액세서리형 아이템을 저마다의 언어로 풀어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진=페르웨어) 페르웨어의 ‘립그립’은 거울과 립앤치크를 하나로 집약한 4-in-1 하이브리드 아이템이다. 실용적인 설계에 감각적인 미학을 더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페르소나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페르웨어, 립그립에서 퍼퓸 그립톡까지… 패션과 뷰티를 아우르는 감각
페르웨어는 메이크업을 단순히 바르는 화장품이 아닌, 패션처럼 지니고 ‘입는 뷰티’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한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한 메이크업 수정과 패션 감각을 놓치고 싶지 않은 여성을 핵심 페르소나로 삼아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명인 페르웨어(Perware)는 페르소나(Persona)와 웨어(Ware)의 합성어로, 나의 페르소나를 제품으로 입는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사진=페르웨어) 페르웨어의 ‘립그립’은 거울과 립앤치크를 하나로 집약한 4-in-1 하이브리드 아이템이다. 실용적인 설계에 감각적인 미학을 더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페르소나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화장품의 기능을 넘어 제품을 통해 사용자의 취향과 무드를 시각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낸다. 브랜드의 상징적인 아이템인 립그립은 이러한 페르소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스마트폰 환경에 녹여낸 4-in-1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거울, 립앤치크, 패션 액세서리 기능을 하나로 결합해 스마트폰에 부착한 뒤 슬라이드 방식으로 열어 한 손으로 수정 화장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용기 컬러에 맞춰 조합할 수 있는 키링 베리에이션과 라이프스타일 의류 라인업을 함께 전개하며, 패션과 뷰티를 아우르는 페르웨어만의 선명한 브랜드 색채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페르웨어) ‘퍼퓸 그립톡’은 대표 아이템인 립그립의 감도를 향으로 확장했다. 시그니처 향인 ‘블랙 스모크’를 담아, 일상에서도 페르웨어만의 깊이 있는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3월에는 브랜드 특유의 감각을 향 카테고리로 확장한 퍼퓸 그립톡을 출시했다. 인기 향인 블랙스모크를 적용한 이 제품은 입는 뷰티의 개념을 시각적 액세서리에서 후각적 영역까지 넓히며, 뷰티와 패션 소품의 결합을 한층 더 공고히 하는 흐름으로 이어진다.

(사진=페르웨어) ‘퍼퓸 그립톡’은 대표 아이템인 립그립의 감도를 향으로 확장했다. 시그니처 향인 ‘블랙 스모크’를 담아, 일상에서도 페르웨어만의 깊이 있는 감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페르웨어 관계자는 “우리가 설정한 페르소나가 일상의 바쁜 순간 속에서도 본인의 감각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며, “제품을 사용할 때뿐 아니라 테이블 위에 놓였을 때 비주얼적으로 완벽한 소품이 되는 것까지 세심하게 고려한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 “올해는 패션과 뷰티가 결합된 선명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제품을 통해 브랜드의 가치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도록 감각적인 뷰티 아이템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어뮤즈) 반지, 키링, 폰그립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가 가능한 파우더 립앤치크는 메이크업의 즐거움을 더하는 멀티 유즈 아이템이다.

어뮤즈, 반지·키링·폰그립까지… 비건 뷰티의 새로운 영역 확장
어뮤즈는 화장품을 단순히 바르는 제품을 넘어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으로 확장하며 비건 뷰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한다. 동물 실험과 원료를 배제하는 비건 원칙을 지키는 동시에, 최근에는 사용자의 동선에 최적화된 액세서리형 구성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일상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뷰티의 범주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뷰티와 소지품의 경계를 허무는 방식으로 소비자 접점을 구축하는 것이 브랜드의 전략이다.

(사진=어뮤즈) 어뮤즈의 키링 립밤과 반지는 가방에 걸거나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형식으로, 일상에서 간편하게 립 케어를 돕는다.

브랜드의 대표 아이템인 키링 립밤은 가방이나 파우치에 달 수 있는 구조로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소품의 역할을 넘어 사용자의 손이 가장 잘 닿는 곳에 머무는 실용적인 비건 립케어를 지향한다. 특히 영양과 보습 기능을 담은 투명 립밤과 탱글한 광감을 강조한 틴트 립밤 등 기능별 라인업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지난 3월 선보인 파우더 립앤치크는 반지, 키링, 폰그립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하며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멀티유즈 아이템이다. 해당 제품은 립과 치크는 물론 아이 메이크업까지 하나로 해결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12가지의 다채로운 컬러와 비건 성분을 함유한 보송한 제형으로 개성 있는 연출과 편안한 사용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어뮤즈) 반지, 키링, 폰그립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가 가능한 파우더 립앤치크는 메이크업의 즐거움을 더하는 멀티 유즈 아이템이다.

어뮤즈 관계자는 “화장품의 범주를 넘어 소비자들이 어디서나 함께할 수 있는 비건 뷰티 액세서리를 제안하고자 했다”며 “특히 파우더 립앤치크는 의류나 벨트 등에도 클립으로 꽂아 연출할 수 있어 나만의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했다. 이어 향후 계획에 대해 “비건 뷰티라는 강력한 정체성 위에 휴대성과 스타일링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더욱 견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호미어) 호미어 ‘립앤치크’. 기종에 상관없이 부착 가능한 호환 구조와 120도 오픈 미러를 갖춰 스마트폰 브랜드의 경계를 허물었다.

호미어, ‘간편함’에 깃들다… 스마트폰에서 시작되는 고효율 뷰티 루틴
호미어는 액세서리형 뷰티템을 스마트폰이라는 일상의 영역으로 확장하며 수정 화장의 동선을 새롭게 정의한다. 가방이나 파우치에 매달아 휴대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사용자가 가장 자주 손에 쥐는 기기에 뷰티 기능을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사진=호미어) ‘립앤치크’. 기종에 상관없이 부착 가능한 호환 구조와 120도 오픈 미러를 갖춰 스마트폰 브랜드의 경계를 허물었다.

호미어는 지난 2월, 맥세이프 방식을 적용한 ‘포켓 립앤치크’를 통해 스마트폰과 뷰티의 유기적인 결합을 시도해 이목을 끌었다. 해당 제품은 항상 소지하는 스마트폰에 부착해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인 케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맥세이프 방식을 채택해 기종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부착되며, 120도 각도로 고정되는 내장 거울은 별도의 도구 없이도 정교한 메이크업 수정을 돕는다.

한 손에 잡히는 콤팩트한 사이즈 안에 휴대성과 실용성을 집약해 사용자의 동선을 효율적으로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제형은 립과 치크에 모두 활용 가능한 듀얼 텍스처 포뮬러를 채택했다. 별도의 브러시 없이 손끝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블렌딩이 가능하며, 웜톤과 쿨톤을 고려한 세 가지 컬러 라인업을 구성했다. 보송한 마무리의 벨벳 타입과 맑은 윤기를 더하는 글로우 타입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따른 다채로운 표현을 지원한다. 특히 내용물만 교체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리필형 구조를 적용해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까지 고려했다.

(사진=호미어) 고급스러운 레더 소재에 리필형 설계를 더했다. 해당 제품은 민감한 피부를 위한 세심한 성분은 물론, 웜·쿨톤을 아우르는 3가지 컬러로 퍼스널 메이크업을 완성한다.

호미어 관계자는 “간편함이 품질의 부족함으로 읽히지 않도록 뭉침 없이 가볍게 스며드는 발림성과 완성도 높은 사용성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하나의 제품 안에서 립과 치크를 동시에 해결함으로써 현대인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뷰티 루틴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크림 타입을 넘어 파우더, 하이라이터, 아이섀도, 베이스까지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라며, “스마트폰 포켓 하나만으로 전체 메이크업이 완성되는 새로운 뷰티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진=SW19) SW19의 대표적인 향인 ‘미드나잇’을 10ml에 담은 ‘롤온 오일 퍼퓸’은 향수를 액세서리처럼 소지하며 일상에서 더 자주 향을 경험할 수 있다.

SW19, 시간의 향을 몸에 지니는 감각… 액세서리 퍼퓸 라인 확대
하루의 특정한 순간을 향으로 기록해온 SW19은 브랜드의 상징인 시간의 향을 몸에 지니는 방식으로 풀어내며 액세서리 뷰티로 영역을 확장했다. 강정훈 대표가 영국 윔블던의 우편번호에서 이름을 가져온 SW19은 일상 속 풍경을 향으로 구현해온 브랜드다.

(사진=SW19) 브랜드의 상징적인 향을 머금은 센티드 키체인은 뿌리는 행위를 넘어, 시각적인 액세서리로 향을 소지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최근 이러한 정체성에 맞는 향 제품을 소지하는 아이템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SW19은 지난해 연말 센티드 키체인과 브랜드 인기 향인 미드나잇을 담은 10ml 롤온 타입 오일 퍼퓸을 출시했다. 향을 뿌리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향수 자체를 액세서리처럼 소지하며 일상에서 더 자주 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사용 동선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사진=SW19) 미니 핸드크림 DIY 서비스는 브랜드의 감도를 나만의 취향으로 소장할 수 있는 장점으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호응 속에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오일 퍼퓸은 함께 증정하는 패딩 파우치 키링에 넣어 휴대할 수 있도록 구성해 사용 편의와 시각적인 즐거움을 높였다. 오프라인 접점에서는 체험과 소지의 경험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다. 성수동 팝업 스토어에서 시작해 전 매장으로 확대한 미니 핸드크림 DIY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또한 핸드크림 구매 시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이니셜 장식을 더하는 이 서비스는, 향 카테고리 특유의 선명한 오프라인 반응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하며 브랜드 접점을 넓히는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

SW19 관계자는 “오 드 퍼퓸이라는 카테고리에 소비자들이 더욱 쉽고 친근하게 접근하길 바랐다”며, “시간의 향이 늘 곁에 머물 수 있도록 제품에 키링의 형태를 결합해 사용자와의 거리를 좁히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랜드 고유의 감도를 유지하면서도 일상에 즐거움을 더하는 액세서리 기획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수집미학) 수집미학의 ‘포터블 퍼퓸’. 전용 스트랩을 활용해 목걸이나 키링으로 연출 가능한 디자인으로 어디서나 향을 소지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수집미학, 소모를 넘어 소장으로… 향을 입은 감각적 오브제
수집미학은 향을 단순히 소비되는 제품이 아니라 수집하고 감상할 수 있는 하나의 오브제로 접근하는 브랜드다. 2019년 론칭 이후 2025년 로우클래식(LOW CLASSIC) 산하의 향수 브랜드로 재구성해, 향이 남기는 기억과 취향의 흔적을 제품에 담아내는 방향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수집미학) 수집미학의 ‘포터블 퍼퓸’. 전용 스트랩을 활용해 목걸이나 키링으로 연출 가능한 디자인으로, 어디서나 향을 소지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포터블 퍼퓸은 이러한 브랜드 철학을 여실히 보여주는 휴대형 향 오브제다. 1800년대 영국 경찰의 휘슬에서 영감을 얻은 이 제품은 전용 석고에 프래그런스 오일을 떨어뜨려 사용하는 방식으로, 목걸이처럼 착용하거나 특정 공간에 걸어 둘 수 있도록 설계됐다. 피부에 직접 분사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지니는 형태 자체로 향이 은은하게 퍼지도록 한 조형미가 특징이다.

여기에 리얼 레더와 925 실버 팁이 적용된 스트랩을 더해 목걸이나 키링 등 패션 액세서리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브랜드는 향수를 다 쓴 뒤에도 간직하고 싶게 만드는 오브제로서 소장할 수 있도록 용기와 구조를 설계하고, 지난 8월 문을 연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제품을 하나의 작품처럼 전시하고 있다.

향을 사적인 공간의 구조로 제안한다는 개념 아래 각 향을 하나의 방처럼 연출하여 시간과 기억, 감정을 입체적으로 경험하게 한 점이 돋보인다. 브랜드 초기부터 지향해 온 중성적인 향 전략 역시 이곳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박진선 수집미학 GD는 “수집미학의 향이 단순한 소모품을 넘어 소장할 수 있는 대상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수집미학) 수집미학 ‘프롬스틸라이프’ 핸드크림. 정물화를 관찰하고 기록하는 시선에서 영감을 얻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향으로, 차분한 우디 노트가 어우러진 깊이감을 선사한다.

현재 포터블 퍼퓸은 우디 계열의 ‘프롬 스틸라이프’를 비롯해 ‘뉴 메디슨’, ‘고저스 낫띵’ 등 세 가지 향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 GD는 “해당 제품이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뿐만 아니라 중국인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며, “향을 몸에 뿌리는 행위에서 나아가 오래 곁에 두고 지니는 오브제로 풀어낸 점이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결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액세서리형 뷰티템은 이제 단순히 작고 귀여운 제품을 선보이는 단계에 머물지 않는다. 페르웨어가 제안하는 입는 메이크업부터 어뮤즈의 키링형 구조, 스마트폰 위의 동선을 바꾼 호미어, 그리고 휴대성과 소장 가치를 극대화한 SW19과 수집미학에 이르기까지. 뷰티는 사용의 영역을 넘어 지니고 보여주며 감상하는 방식의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화장품이 사용자의 취향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이자 라이프스타일 오브제로 조명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뷰티는 일상의 모든 순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감각적인 뷰티 액세서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통해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다채로운 취향으로 채워 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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