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단순한 장비 판매와 등산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투영하는 문화 영역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추세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대표 김민태)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가 강원도 고성에서 아웃도어 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거점을 마련해 시장의 이목을 끈다. 이들은 단순한 매장 운영을 넘어 소비자가 현지에 머무르며 소통하는 새로운 형태의 유통 모델을 제시한다.

최근 아웃도어 소비 트렌드는 자연 속에서의 야영을 넘어 러닝, 명상, 독서 등 다양한 문화적 취향을 결합한 형태로 진화했다. 특히 하절기를 맞아 경량화된 장비를 활용해 자연에 깊이 몰입하려는 웰니스 중심의 소비자 행동 변화가 뚜렷하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강원도 고성의 복합 문화 공간인 ‘글라스하우스’를 베이스캠프로 삼고 ‘백패커스 콜렉티브’라는 체류형 팝업스토어를 기획했다. 단순 상품 나열식 전시를 지양하고 자연을 즐기는 다채로운 방식을 제안하는 큐레이션 전략에 무게를 실었다. 팝업 공간 내에서는 2026년 여름 시즌 핵심 라인인 ‘에그라이트’ 경량 재킷을 선보이며, 식음료(F&B)와 결합한 휴식 공간을 구축해 방문객의 자연스러운 체류를 유도한다.

이번 행사는 총 네 가지의 맞춤형 몰입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독서 플랫폼 트레바리와 협업한 ‘북 클럽’, 운봉산 정상에서 신체 회복을 도모하는 ‘아웃도어 요가’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식물의 전기 신호를 음악으로 치환한 ‘티 앤 사운드 리추얼’ 명상과 도원리 계곡의 8km 평탄한 코스를 달리는 초보자용 ‘트레일러닝’을 더해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했다.

실제로 6월 6일부터 이틀간 펼쳐진 1회차 일정은 요가와 북 클럽을 중심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야간에는 콤아겐즈 등의 라이브 무대가 펼쳐져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6월 13일과 14일에 예정된 2회차에서는 명상 프로그램과 트레일러닝, 그리고 밴드 까데호의 공연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시장에서는 패션 브랜드들이 오프라인 공간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커뮤니티로 활용하는 경향이 더 짙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브랜드의 철학을 온전히 체험하도록 만드는 체류형 전략이 향후 아웃도어 시장의 경쟁력을 가르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려는 아웃도어 업계의 공간 실험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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