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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이아나스 협업 효과…’이자벨마랑’ 청담 매출 350% 급증

과거 일상적인 슬리퍼나 휴양지용 신발로 인식되던 플립플랍이 클래식 룩이나 포멀 스타일의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시스루 삭스나 레그웨어와 조합하는 소비자의 행동 변화가 나타나며 도심에서도 착용 가능한 감각적인 슈즈로 진화 중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계절적 특수성을 넘어 일상 속 차별화를 추구하는 흐름이 슈즈 시장의 변화를 이끈다고 분석한다.

이러한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생활문화기업 LF(대표 오규식·김상균)가 프랑스 쿨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 ‘이자벨마랑(Isabel Marant)’의 슈즈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08년부터 이자벨마랑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온 LF는 최근 젠지(Gen-Z)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한 보헤미안 및 레트로 트렌드를 공략 중이다. 과거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베켓(Bekett)’ 스니커즈의 인기를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접점 확대로 이어가는 전략이다.

이번 라인업 확장의 일환으로 이자벨마랑은 브라질 플립플랍 브랜드 ‘하바이아나스(Havaianas)’와 손을 잡았다. 이번 컬렉션은 이자벨마랑 특유의 보헤미안 감성을 담은 ‘탑 이캇 플립플랍’과 부피감을 강조한 ‘맥시 퍼프드 플립플랍’ 등 두 가지 스타일로 구성돼 해변과 도시를 넘나드는 실루엣을 구현한다. 지난 5월 22일 글로벌 공개 당시 주요국에서 매진을 기록한 데 이어 국내에서도 오프라인 단독 발매로 차별화를 꾀했다.

(사진=LF) 이자벨마랑X하바이아나스

실제 매장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 6월 12일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제품을 독점 공개한 이후 14일까지 3일간 해당 매장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50% 급증했다. 발매 당일 ‘맥시 퍼프드 플립플랍’의 블랙과 베이지 색상이 대부분 판매되는 등 핵심 상품군이 품절을 앞두고 있어 오프라인 고객 유입과 문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에서는 고가 디자이너 브랜드와 대중적인 캐주얼 브랜드의 협업이 소비자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매장 유입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됐다고 평한다. 일상적인 패션 아이템에 럭셔리 브랜드의 정체성을 이식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시도는 불황기 패션 시장의 돌파구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여름 시즌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브랜드 간의 협업이 향후 패션 기업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LF는 이번 협업의 흥행을 바탕으로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다각화하며 슈즈 라인업의 시장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다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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