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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업계 디지털 전환…’가상 프로토타입’이 바꾸는 지속가능성

패션 및 아웃도어 업계가 기후 위기 대응과 경영 효율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그동안 섬유·패션 산업은 신제품 출시 전 원단과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며 실물 샘플을 만드는 아날로그 방식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의류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가상 3D 소프트웨어를 도입해 자원 낭비를 원천 차단하는 움직임이 거세지는 추적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환경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는 글로벌 기능성 소재 기업들이 있다. 독일의 친환경 소재 브랜드 심파텍스는 최근 컬러 디지털사(Color Digital GmbH)의 디지털 플랫폼인 ‘DMIx’와의 파트너십을 전격 강화했다. 이번 협업은 기획부터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디지털로 연결해 가치 사슬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DMIx 플랫폼은 섬유의 복잡한 질감과 미세한 색상을 스크린 위에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실시간으로 디자인을 공유하며, 과거 실물 기반으로 진행되던 컬렉션 개발 과정을 100% 가상 공간으로 옮겨올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신제품 개발 속도는 획기적으로 빨라졌으며, 불필요한 시제품 제작비와 탄소 배출량은 동시에 줄어들었다.

특히 핵심 기능인 ‘3D 소재 라이브러리’는 기업의 비용 절감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어가 원하는 색상과 프린팅 결과물을 화면으로 즉각 확인할 수 있어, 기존에 수차례 반복되던 샘플 수정 작업이 대부분 사라졌기 때문이다. 아울러 해당 플랫폼은 디지털 QTX 파일 형태의 최신 팬톤 컬러(TCX) 데이터와 트렌드 무드 보드까지 일괄 제공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색상 오차를 제로에 가깝게 줄인 점도 고무적이다.

패션 산업의 이러한 디지털 전환이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필수 생존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에 민감한 핵심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공급망 자체의 혁신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시장에서는 제조 공정의 효율화와 친환경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모두 잡은 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아웃도어 및 패션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계처럼 패션 산업도 데이터 기반의 가상 작업 프로세스를 전면 수용해야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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