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이 언론·미디어 분야 취업준비생 250명에게 총 3억 1,000만 원 규모의 장학금과 직무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재단은 지난 7월 14일 서울 영등포구 롯데리테일아카데미에서 ‘2026년 신격호 롯데 취업준비생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선발된 장학생에게는 1인당 100만 원의 생활비성 장학금과 함께 현직 실무자 특강, 현장 견학 등으로 구성된 직무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대상은 4년제 대학 재학생과 졸업 후 1년 이내 졸업생 중 사회배려대상자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신격호 롯데 취업준비생 장학금’은 청년들이 취업을 준비하며 겪는 경제적 부담을 덜고 취업 역량을 강화하도록 돕기 위해 2019년 처음 마련됐다. 재단은 올해까지 약 5,100명의 장학생에게 누적 사업비 약 57억 원을 지원해 왔다.

“왜 그동안 못 했나 싶었다”…장학생 말 듣고 바꾼 교육
올해 프로그램의 가장 큰 변화는 교육 구성의 세분화다. 공통 과정에서 언론·미디어 분야 채용 트렌드와 면접 전략을 다룬 뒤, 기자·PD·아나운서·기획마케팅으로 나눠 직무별 교육을 진행한다. 특히 OTT 등 방송 플랫폼이 확대되면서 콘텐츠 기획과 수급, 세일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기획마케팅 직무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
이 변화는 장학생들의 피드백에서 출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혜선 이사장은 “예전에는 모든 장학생이 강의를 통째로 함께 들었는데, 이번에는 희망 직군별로 나눠 듣도록 바꿨다”며 “너무 당연한 일인데 왜 그동안 못 했나 싶었다. 필요 없는 것을 듣지 않고 자기에게 딱 필요한 것만 들을 수 있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에는 현직 실무자와 함께 최근 1년 이내 언론·미디어 분야에 취업한 선배 장학생들이 강사이자 멘토로 참여한다. 재단은 가장 최근에 취업한 이들인 만큼 최신 트렌드를 전할 수 있고, 같은 장학생이었다는 공통점이 후배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장 이사장은 재단이 지켜 온 원칙도 함께 짚었다. 그는 “재단의 모든 사업은 생활환경이 가장 어려운 사람이 1순위”라고 못 박았다. 이러한 원칙은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뜻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장 이사장은 “재단 사업 대부분에 할아버지의 정신이 들어가 있다”며 “환경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 장학금을 줘 그들이 성공하도록 하는 것이 할아버지의 정신”이라고 말했다.

현장서 들은 장학생 목소리…”장학금 주면서 교육까지 해주는 곳은 처음”
현장에서 만난 구서영 장학생은 재단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현실적인 지원을 꼽았다.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IT 계열의 기획마케팅 직군 취업을 준비 중인 구 씨는 “생활비에 도움이 많이 된다”며 “지금까지 알아본 프로그램 중 장학금을 주면서 교육까지 해주는 곳은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기대되는 프로그램으로는 현직자 특강을 언급하며 “채널A나 쿠팡플레이 같은 곳에서 현직자분들이 오셔서 현실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주실 것 같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해 본 게 아니라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이 안 되는 것이 제일 걱정”이라며 취업을 앞둔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장 이사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장학생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요즘 청년들은 AI 등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예전보다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경기가 안 좋아지고 실업률이 높아져 몇 배로 노력해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데도 취업이 어렵다는 게 늘 안타깝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하고 있는 노력을 단순히 취업을 위해서가 아닌 스스로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여러분의 노력이 더 보람되고 의미 있을 것”이라며 “취업을 해도 생각했던 모습과 다르거나 일이 자신과 맞지 않아서 실망할 수 있는데, 너무 급하게 판단해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으면 좋겠다. 회사에 적응하고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을 스스로에게 조금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장 이사장은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을 믿으며 나아가길 바란다”며 “여러분 모두가 원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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