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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겨냥 ‘미니멀 가성비’…크기 줄이고 토핑 강화

고물가 장기화와 가구 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유통업계의 상품 기획 공식을 바꾸고 있다. 대용량과 저렴한 가격만을 앞세우던 기존 대형마트 식품 매장이 1~2인 가구의 취향에 맞춘 ‘적정 용량’과 ‘체감 품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탈바꿈하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2인 가구 비중이 전체의 65%를 넘어설 만큼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한 끼를 알차게 해결하려는 미니멀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이마트 내 베이커리 피자 코너를 대상으로 단행한 전면 리뉴얼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초 기존 대형 사이즈 위주였던 피자 크기를 15인치로 재조정하는 동시에, 도우 위 토핑의 양과 종류를 한층 보강했다. 반면 가격은 이전보다 최대 2,000원가량 인하해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성비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이번 리뉴얼이 실속형 외식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니즈를 정확히 관통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조각피자 매출은 전 분기 대비 무려 40% 급격히 성장하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동기간 홀 피자 성장률인 10%를 크게 앞지른 수치로, 보관 부담 없이 한 끼를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소형 가구의 구매 패턴이 반영된 결과다.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된 상반기 전체 피자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이 같은 조각피자 인기에 발맞춰 불고기 리코타치즈, 콤비네이션 디럭스, 더블 페퍼로니 등 인기 메뉴 3종을 담은 ‘피자 파티 세트’를 기획하고, 16일부터 일주일간 특별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집객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단위 중심이었던 대형마트 델리 코너가 이제는 철저히 소형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맞춤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라며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저가 경쟁에서 벗어나, 규격과 용량을 최적화하고 품질을 높이는 실속형 제품 개발이 향후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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