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중심이던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들면서, 주요 브랜드들이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는 공간형 오프라인 스토어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단순한 ‘치맥(치킨과 맥주)’ 소비 패턴에서 벗어나 점심 식사부터 저녁 모임까지 흡수하는 ‘전천후 외식 공간’으로의 체질 개선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이닝브랜즈그룹(대표 송호섭)의 bhc는 브랜드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를 서울 강남역 거점 상권에 배치하고 체질 전환의 포문을 연다. 치킨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에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올데이 치킨’ 경험형 매장을 구축해 유동인구와 직장인, 외국인 관광객을 동시에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공간은 총 3개 층으로 구획되어 상권 특성을 입체적으로 반영했다. 1층은 테이크아웃과 빠른 식사를 선호하는 직장인을 위한 공간으로, 2층은 혼밥족과 소규모 방문객의 휴식 공간으로 꾸어진다. 3층은 K-푸드 야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중대형 공간으로 설계되어 글로벌 관광객을 공략하며, 메뉴 역시 커스터마이징 치킨인 ‘크리스픽’과 점심용 박스 메뉴, 저녁 K-안주류까지 시간대별로 다변화했다.
정식 출점을 앞두고 시장의 초기 반응은 뜨겁다. 이달 13일부터 공식 앱과 SNS를 통해 모집한 사전 오픈 행사에는 1000명 이상의 신청자가 몰리며 개점 전부터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는 8월 2일 열리는 사전 행사에서는 전용 웰컴플레이트와 커스텀 소스 바, 한정판 굿즈 등 차별화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정식 개점은 8월 4일로 예정되어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출점을 치킨 프랜차이즈가 가맹점 확장 위주의 단차원적 영업 모델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라이프스타일 IP로 진화하는 신호탄으로 풀이한다. 문상만 가맹사업본부장을 필두로 한 가맹 본부 역시 강남이라는 상징적 거점에서 점심과 저녁을 아우르는 다이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입지를 새롭게 정립한다는 전략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열해지는 F&B 시장에서 외식 브랜드의 장기 생존 여부가 단위 시간당 매장 가동률을 얼마나 극대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관측한다. 결국 핵심은 일회성 이슈를 넘어 ‘올데이 다이닝’ 콘셉트가 가맹 사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는 실질적 수익 모델을 입증하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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