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국내 바디케어 유통 시장이 단순 세정 중심의 기능성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감성적 리추얼과 향기를 전면에 내세운 고부가가치 매대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샤워 빈도가 늘어나는 여름 시즌은 전통적으로 바디케어 품목의 성수기지만, 최근 주요 유통 채널에서는 단순 세정력이나 가격 경쟁력 대신 일상 속 감각적 경험과 자기돌봄 메시지를 강조하는 브랜딩 전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매대 내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충성도를 제고하려는 유통 플랫폼과 브랜드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변화다.

온라인 채널 특화 시그니처 조향 전략
애경산업의 퍼스널센트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는 프리미엄 향료와 글로벌 캐릭터 지식재산권(IP)을 결합하여 온라인 유통 채널을 공략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 중 하나다. 럽센트는 글로벌 인기 캐릭터 에스더버니와 협업하여 ‘럽센트 스크럽 바디워시 에스더버니 에디션’을 기획했다. 에스더버니가 지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라는 메시지를 브랜드 고유의 향기 가치와 접목해 제품의 소장 가치를 높이는 방식을 취했다.
해당 제품은 프랑스산 프리미엄 향료를 기반으로 글로벌 향료사와 공동 개발한 시그니처 생화향을 적용했으며,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24시간 향 지속성을 검증받았다. 또한 코코넛 껍질 가루 등 자연 유래 저자극 스크럽제와 퀸즈랜드넛오일, 호호바씨오일, 라벤더오일을 조합한 3-오일 콤플렉스를 적용해 보습 기능을 강화했다. 제품은 ‘웨딩부케 핑크 피오니 향’과 ‘나이트 블루밍 자스민 향’ 2종으로 구성됐으며 에스더버니 파우치를 증정품으로 연계했다.
유통 측면에서는 올리브영 온라인몰을 핵심 판매 채널로 지정해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의 타깃 마케팅을 강화했다. 온라인 플랫폼 전용 기획 구성과 시각적 요소를 배치해 모바일 쇼핑 환경에서의 구매 전환율을 극대화하는 온라인 리테일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 공간 연출 중심 브랜드 재해석
스킨케어 브랜드 이솝은 기존 클래식 포뮬러의 재해석과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예술적 VMD(Visual Merchandising) 연출을 결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솝은 기존의 ‘코리안더 씨드 바디 클렌저’를 새롭게 조명한 ‘안티서시스 인텐스 바디 클렌저’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코리안더 씨드와 블랙 페퍼 에센셜 오일이 만드는 스파이시하고 우디한 향의 대비를 강조한 투명한 젤 타입 포뮬러다.
이솝은 신제품 출시 시점인 2026년 7월 20일에 맞춰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스토리텔링 캠페인을 함께 전개하고 있다. 차가운 원석이 조각가의 손을 거쳐 조각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제품이 지닌 감각적 대비와 연계해 연출했다.
엄선된 이솝 시그니처 스토어 공간에는 캠페인 주제를 상징하는 조각 형태의 오프라인 오브제를 진열해 소비자가 매장 내에서 감각적 서사를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당 제품은 시그니처 스토어와 백화점 매장, 공식 온라인몰 등 정교하게 통제된 유통망을 통해 공급되며 오프라인 공간의 경험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채널 이원화 및 감성 브랜딩 고도화 효과
이처럼 여름철 바디케어 시장에서 나타나는 감성 리추얼 중심의 변화는 유통 채널별 특성에 맞춘 리테일 전략의 고도화를 의미한다. 온라인 채널에서는 시그니처 향료와 IP 협업 기획 구성을 앞세워 빠르게 구매를 유도하는 한편,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매장 공간 연출과 예술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독자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여름 바디케어 매대가 단순 생필품 구색을 갖추는 공간에서 벗어나 브랜드의 미학과 향기 경험을 전달하는 핵심 디스플레이 존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러한 채널별 차별화 전략은 향후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전반으로 확대되어 단위 면적당 매출 제고와 브랜드 자산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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