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8월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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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 인기 급상승, “패션과 IT 접목한 ‘셀러 맞춤형 솔루션’이 비결이죠”

국내 최초 셀럽마켓을 하나로 모아 이커머스(e커머스) 시장(패션 분야)에서 정상에 우뚝 선 강석훈 대표. 경영학을 전공한 강 대표는 졸업 후 취직을 하는 대신 창업을 선택했다. 영화 빅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 앱 ‘왓챠’를 공동창업한 그는 2014년 말까지 5년 간 왓챠에서 영화 추천 등의 사업을 진행해오다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10대 전문 쇼핑몰 ‘반할라’를 창업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콘텐츠는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의식주처럼 없어서는 안 될 영역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입지 못하거나 먹지 못하면 생활이 불가한 영역에 미래가 있다고 판단했죠. 그래서 직원 10명과 함께 쇼핑몰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2015년 쇼핑몰 창업 후 2년 만에 월매출 15억원(2017년 9월 기준)의 회사로 성장했지만,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는 사업체를 운영하는 데 한계를 느낀 그는 자신이 일굴 쇼핑몰 사업 기반에 IT기술을 접목시킨 쇼핑앱 플랫폼 제공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그 이유에 대해 강 대표는 “반할라를 2년 동안 운영했지만, 패션을 알지 못하다보니 다른 직원이나 MD(상품기획자)가 내린 의사결정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다”면서 “많은 고민 끝에 패션과 IT기술을 접목시킨 쇼핑앱 플랫폼을 만들게 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1년 반 만에 월 거래액 150억 원 달성

최근 에이블리는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8년 내 동종 업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사업자가 되겠다”며 직원들을 설득한 그는 실제 그 약속을 지켰다. 2018년 3월 에이블리 런칭 후 1년 만에 입점 마켓 수 2600개를 돌파했고, 1년 반 만에 월 거래액 150억 원을 달성하며 거래액이 30배 이상 성장한 것. 여기에 지난 9월 기준 500만이던 누적 앱다운수는 2개월만에 이미 600만을 넘어섰고, 최근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특히 일간 사용자 수가 1월 대비 6배 가까이 증가해 폭발적인 성장세(패션·의류 10월 MAU 2위 기록)를 보이고 있고, 신규 설치 기기 수에서도 패션·의류 카테고리 사용량 1위를 차지했다. 에이블리의 이러한 성공배경 뒤에는 셀러와의 소통과 상생, 그리고 누구나 쇼핑몰을 창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팔로워와의 소통이 자연스럽게 판매로 이어지는 인스타 마켓처럼 앱에 판매자 인기순위, 찜한 고객 수(팔로워), 제품 리뷰 등을 도입하고 결제, 배송, 교환, 환불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만들었죠. 그 결과 셀러들은 쇼핑몰 관리가 훨씬 수월해졌고, 소비자는 무료배송과 체계적인 고객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에이블리는 업계최초 ‘판매 수수료 0원’을 선언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현재 에이블리 플랫폼 서비스는 ‘파트너스’와 ‘셀러스’로 나뉜다. 파트너스는 사업을 꿈꾸는 일반인 및 인플루언서를 위한 일종의 대행 서비스라고 보면 된다. 옷을 골라 사진을 찍어 올리면 에이블리가 도소매 시장에서 옷을 구해 소비자에게 제공한다. 결제·배송·소비자 응대 모두 에이블리가 담당하고, 거래액 10%를 일반인 및 인플루언서에게 지급하는 형식이다.

셀러스는 옥션, 지마켓처럼 온라인 쇼핑몰을 모은 오픈마켓 형태 서비스로 차이가 있다면 일반적인 오픈 마켓은 수수료가 15∼30%인데, 에이블리는 판매수수료/광고비가 0원이며, PG사 결제 수수료 3.96%와 월간 이용료 49,000원만 받는다. 수수료 0원 정책을 계속 유지할 방침이라는 강 대표는 “에이블리 광고를 만들어 달라는 입점 업체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지금 광고를 시작하면 대형 쇼핑몰만 노출되고 작은 쇼핑몰은 사라질 가능성이 커 앞으로도 대형 광고는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잘라말했다.

이러한 성과에 지난 6월 LB인베스트먼트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해 총 70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벤처캐피털과 기존 의류 대기업들이 에이블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 빠르면 2021년 기업공개(IPO)나 그에 준하는 대규모 펀딩을 유치할 계획이며, 동남아와 러시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도 고려 중이다.

향후 비전에 대해 “이커머스 업계의 앱스토어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개인이 커머스 중심이 되는 시대에 발맞춰 에이블리를 통해 재능 있고 센스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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