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시가 국ㆍ내외 매장 확대에 나선다. 올해 백화점에 매장 5~7개 추가 오픈을 추진하고 있는 키르시는 일본 최대 온라인 플랫폼 ‘조조타운’ 입점과 중국 내에 첫 단독 매장 등 해외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5년 온라인 브랜드로 출발한 키르시는 지난해 국내에 첫 오프라인 진출을 위해 4월과 5월에 롯데 인천터미널점, 롯데 김포공항점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성공적인 팝업스토어 운영은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에 첫 단독 매장 오픈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후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등에 연이어 오픈하면서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했다. 키르시는 현재 이들 매장과 함께 AK플라자 수원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등을 포함해 전체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백화점을 중심으로 5~7개를 추가한다는 계획을 세운 키르시는 주요 백화점에 입점하기 위해 3월에 현대백화점 판교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게 된다. 이 외에 현재 입점을 요청하는 백화점과 복합쇼핑몰 등이 있어 올해 목표한 단독 매장 오픈은 순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해외 시장에 첫 단독 매장 정식 오픈도 추진한다. 2018년에 홀세일로 일본에 첫 발을 내디딘 키르시는 2019년 3월에 오사카 대형 쇼핑몰인 헵파이브(hepfive)에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때 수백명이 이곳을 찾으면서 몰려든 사람들로 길게 줄까지 만들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지난해 9월에는 시부야에 위치한 쇼핑몰에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지금까지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꾸준히 달성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은 예상보다 반응이 높아 애초에 약속한 팝업스토어 운영 기간을 넘겨 연장하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일본 곳곳에서 선보인 키르시의 높은 반응 덕분에 이달 3월에는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조조타운에 정식으로 입점한다. 키르시는 조조타운의 성공적인 안착 이후에는 일본의 주요 도심 지역에 오프라인 단독 매장 오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키르시는 최근 제휴한 중국의 유통 전문기업과 손잡고 중국 내에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 오픈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제휴한 중국 기업은 이미 MLB 등의 국내 브랜드를 중국 내에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기업으로 이번에 키르시와 함께 커버낫도 제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중국 기업은 한국의 패션 브랜드를 중국 내에서 안착시킨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어 향후 키르시의 중국 내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높은 기대감을 안겨주고 있다.

키르시는 이 외에 홀세일을 통한 해외 시장 확대에도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아시아 시장 가운데 대만, 싱가폴에 바이어를 둔 키르시는 최근에는 쇼피 플랫폼을 기반으로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서 활동하는 유통 바이어와도 제휴한다는 계획이다. 유럽 시장은 현재 거래 중인 영국, 러시아를 넘어 동유럽 국가에도 홀세일 통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키르시는 최근 지그재그에 추가 입점하는 등 국내 온라인 유통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전체 온라인 매출 가운데 40%로 가장 비중이 높은 자사몰을 강화하고, 그 다음 비중이 높은 무신사, 그리고 에이블리, 서울스토어, 스타일쉐어, 29cm 등에서도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지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여성 타깃을 강화하고 있는 29cm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이를 통해서도 성장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김아론 키르시 본부장은 “온라인 브랜드로 출발한 키르시는 온라인 시장에 대한 강점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 지난해에 처음으로 백화점 단독 매장을 오픈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면서 “올해도 국내 백화점 매장 확대를 추진하고, 일본의 조조타운 입점, 중국 내 첫 단독 매장 오픈을 추진해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탄탄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키르시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SS시즌에도 모델 장원영을 활용해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네이버 제페토에서 지금까지 상의 아이템 기준 무려 약 800만 개 가량이 팔린 점을 감안해 앞으로 아이템을 추가 개발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제페토를 활용해 1020세대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간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