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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비, ‘K-명품 유통’ 세계로…럭스보이·라벨루쏘와 글로벌 동맹

북미·중동·호주 정조준한 ‘트렌비 닷넷’ 가동… 3월 BEP 돌파하며 흑자 전환 신호탄

국내 명품 플랫폼 시장이 내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업계 선두권인 ‘트렌비(대표 박경훈)’가 전통의 명품 유통 강자들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직구 플랫폼을 넘어 국내 파트너사의 재고를 전 세계 소비자에게 연결하는 ‘K-명품 수출 허브’로의 진화로 풀이된다.

2025년 4월 현재, 국내 명품 이커머스 업계는 외형 성장보다 내실 경영과 수익 구조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렌비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발맞춰 지난해 12월 글로벌 전용 플랫폼인 ‘트렌비 닷넷’을 론칭하며 북미와 중동, 호주 등 고성장 시장을 정조준했다.

그 성과는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 트렌비 닷넷은 오픈 불과 3개월 만에 누적 해외 거래액 10억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수요를 확인했다. 특히 중고 비즈니스 확장과 글로벌 진출이 시너지를 내며 지난 2024년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개선됐고, 마침내 올해 3월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는 유의미한 지표를 달성했다.

트렌비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선택한 파트너는 명품 병행수입 및 유통업계의 거물인 럭스보이(위즈컴퍼니)와 라벨루쏘(이룸코리아)다. 이들은 트렌비와 지난 5년간 총 640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함께 만들어온 핵심 우군으로 꼽힌다.

럭스보이를 운영하는 위즈컴퍼니는 2002년 설립 이후 2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인 1세대 명품 기업이며, 라벨루쏘의 이룸코리아 또한 해외 부티크 직매입 체제를 통해 매 시즌 200억 원 이상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유통 강자다. 트렌비는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고객에게 제공할 상품 스펙트럼을 비약적으로 넓혔다.

해외 주문 발생 시 트렌비 물류센터가 제휴사의 제품을 직접 검수한 후 글로벌 고객에게 배송하는 ‘풀필먼트 기반 수출’ 방식을 채택해 서비스 신뢰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트렌비는 이번 대형 파트너십 체결을 기점으로 2025년을 본격적인 수익 창출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연내 2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트렌비는 추가적인 메이저 파트너사들과의 글로벌 진출 협의도 지속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트렌비의 이번 행보를 단순한 판로 확대를 넘어 ‘국내 명품 셀러 생태계의 글로벌화’로 분석하고 있다.

국내의 탄탄한 명품 재고와 검수 역량이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트렌비가 구축한 ‘트렌비 닷넷’ 중심의 공급망 관리(SCM) 모델이 안착할 경우, 국내 중소 명품 판매업체들의 해외 진출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결국 핵심은 해외 현지 고객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물류 효율성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트렌비가 이번 동맹을 통해 확보한 물량과 검수 시스템이 글로벌 명품 플랫폼 시장에서 ‘K-커머스’의 위상을 높이는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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