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의 감성 상권 ‘용리단길’이 2025년 들어 빠른 성장세와 트렌디한 브랜드 입점으로 핵심 로컬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KTX·지하철·버스·택시 등 뛰어난 교통 인프라, 2030 직장인과 젊은 창업자·외국인 관광객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유동 인구, 그리고 도시 재생으로 빚어진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감성 분위기’가 삼박자를 이루고 있다.

용리단길은 삼각지역부터 한강대교 방향 아모레퍼시픽 사옥 인근까지를 가리킨다. 골목길과 주택, 공원과 사찰, 카페·레스토랑·소품 가게·술집까지 어우러져 조용하면서도 이국적인 매력을 발산해 최근 가장 주목받는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조용했던 이 지역은 2017년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이 들어서면서 변화를 맞았다. 이후 하이브, LS네트웍스 등 대기업 본사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상권이 빠르게 성장했다. 베트남 음식점 ‘효뜨’, 브런치와 요거트를 전문으로 하는 ‘도토리카페’ 등 독창적인 콘셉트의 매장이 SNS에서 큰 화제를 모으면서 ‘도심 속 힐링 스팟’으로서 인지도를 높였다. 미국풍의 ‘쌤쌤쌤’, 중국식 ‘용용선생’, 일본식 ‘미토’ 등 해외 분위기를 담은 식·음료 공간도 2030 여성 직장인과 커플층을 사로잡으면서 대표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 주변 오피스 고객 중심의 강력한 구매력
상권의 주요 소비층은 아모레퍼시픽, 삼일회계법인, 웰빙저축은행, 국방부, 하이브 등 인근 대기업·공공기관 직장인들이다. 특히 경제력이 있는 30대 여성 직장인의 비중이 급격히 늘면서 점심에는 합리적·신속한 메뉴, 저녁 이후엔 데이트·모임에 적합한 프리미엄 메뉴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용리단길 기준으로 여성 직장인 수는 올해 2분기 전년 대비 50만 명이 늘어 1헥타르당 204만 명 수준에 달했다. 이들 은 충성도 높은 소비층으로 자리잡아 상권 확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인근의 한 여성 직장인은 “점심과 저녁, 주말에도 찾게 된다”며 상권에서의 적극적인 소비 태도를 보였다. 카드사 분석에서도 강남·종로 등 전통 상권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용리단길은 343% 성장했고 신용산역 일대를 합하면 상권 전체 매출이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리단길은 신용산역, 용산역, 삼각지역을 아우르는 ‘3중 역세권’을 기반으로 강북·강남·전국 주요 도시 접근성이 뛰어나다. 동시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미군기지 이전 후 조성되는 용산공원, 철도부지 복합개발 등 굵직한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미래 가치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도시 재생 흐름 또한 눈에 띈다. 낡은 주택가와 산업 지대가 젊은 창업자와 브랜드들에 의해 감각적으로 리노베이션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역동적인 에너지가 공존하는 거리로 변모했다. 카페·와인바·복합문화공간·북카페 등 트렌디 업종 입점이 이어지고 있고, 임대료와 권리금 역시 3년 새 3~4배 상승하는 등 프리미엄 상권으로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 주변 상권 확장과 새로운 거점
다만 활성화의 또 다른 면인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도 나타나고 있다. 전통 밥집·소매업종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고, 작은 매장도 월세가 700만~800만 원에 달한다는 불만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외식·디저트 업종을 중심으로는 오히려 경쟁력이 강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용리단길 중심으로 남영동 인근·한강대로 건너편, 용산역 인근(백빈 건널목) 등 주변 상권이 연계되면서 하나의 ‘빅 상권’으로 확대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특히 한강대로 맞은편 상권에서는 선글라스 브랜드 ‘블루엘리펀트’가 연이어 3개 매장을 오픈해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2030 여성 직장인들의 프리미엄 소비, 꾸준한 외국인 관광객 유입, 용산공원·국제업무지구 개발이라는 장기 호재, 그리고 빠른 상권 발전 속도까지 더해진 용리단길은 유통업계에서 주목하는 차세대 거점 상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5년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로컬 상권으로, 창업·투자·유통 모두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이들에게 ‘용리단길’은 반드시 눈여겨봐야 할 지역이다.
테넌트뉴스는 용리단길에서 유니크한 브랜드 색깔을 지니고 상권에 활력을 주고 있는 이곳을 대표하는 몇몇 브랜드를 만나봤다.

◇ 삼각지 초역세권에 자리…3대째 고깃집 노하우 전수받은 ‘뼈탄집’
올해 3월에 오픈한 ‘뼈탄집(대표 권민정) 용산 직영점’은 삼각지역 8번 출구 근처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특히 복층 규모로, 2층에 통창 구조로 돼있는 것이 용산점만의 특징이다. 배우 조진웅, 방송인 유병재, 조나단 등 연예인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특히 점심이 되면 점심 특선 메뉴를 먹으러 오는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삼각지 맛집이다.

‘뼈탄집’은 1965년 정육점을 시작으로 3대째 고깃집 노하우를 전수받은 곳으로 ‘뼈대 있는 숙성육’이라는 콘셉트로 운영되는 프리미엄 숙성육 전문점이다. 뼈탄집 권민정 대표는 과거 70여 개 매장의 고깃집 프랜차이즈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tvN 줄서는 식당’에 방영됐던 뼈탄집은 방송인 박나래와 유튜버 입짧은 햇님의 극찬을 받아 알려졌고, 현재는 경복궁 본점을 비롯해, 용산, 성수, 역삼 등 핫플레이스에 직영점이 위치해 있다.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뼈탄 삼겹살은 긴 뼈대에 고기가 붙어 있는 채로 그대로 나온다. 뼈 쪽에 붙어있는 부위는 다른 부위보다 살코기와 골막(뼈 주변 얇은 막)까지 함께 붙어 있어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거기다 뼈탄집만의 숙성 방식으로 깊은 풍미를 더한다.
매장에서는 첫 점은 소금에 찍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이어 고기를 먹을 때 상차림에 나오는 직접 만든 고추 장아찌와 해남에서 올라온 묵은지까지 곁들여 먹으면 뼈탄집만의 조합이 완성된다.
이외에도 닭 목살 김치볶음밥 ‘계탄밥’과 ‘매운 직화뼈구이’ 등 인기 메뉴가 다양하다.
뼈탄집 인테리어는 편안하면서도 고급진 분위기를 자아낸다. 샹들리에와 실제 조선시대 때 그린 작품을 걸어놔 앤티크한 무드를 더하고, 직원의 그릴링 서비스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뼈탄집 용산 직영점 직원은 “저희는 고기 맛뿐 아니라 인테리어와 서비스까지 모두를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들어오는 순간부터 나가는 순간까지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이 집은 맛있다고 추천할 수 있는 가게,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고깃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뼈탄집 용산 직영점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연중 무휴로 운영되며, 자체 수제 맥주 ‘뼈맥’과 와인, 사케 등을 함께 페어링해 즐길 수 있고 콜키지까지 가능해 경쟁력을 더하고 있다.

◇ 핫플레이스 등극…뉴욕의 감성과 맛 모두 옮긴 ‘모닝사이드 카페’
플레이토 비전(대표 박수호)이 전개하는 ‘모닝사이드 카페’는 올해 4월 오픈 이후 5개월 만에 줄 서는 카페로 등극했다. 신용산역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모닝사이드 카페’는 입구부터 이색적인 곳으로, 간판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벽화와 함께 탁 트인 매장 전경이 맞이한다.
뉴욕에서 유학을 지낸 박수호 대표는 매일 아침 즐기던 전통 베이글에 대한 그리움으로 뉴욕 분위기와 전통 베이글의 맛을 구현한 ‘모닝사이드 카페’를 창업했다. 카페명은 “where every morning begins(모든 아침이 시작되는 공간)”이라는 슬로건의 ‘모닝’과 유학 시절 매일 베이글을 사먹던 모닝사이드 헤이츠(Morningside Heights) 거리명을 함께 담았다.

‘편안한 도심 속 안식처’ 콘셉트를 추구하며 뉴욕의 ‘모닝사이드 파크’, ‘센트럴 파크’를 모티브로 삼았다. 카페 외부 공간에는 야외 테라스를 마련하고 루프탑에는 잔디를 깔아 ‘도심 속 공원’의 무드를 연출했다. 내부는 통창 구조로 바깥 풍경을 즐길 수 있고, 해외에서 직접 주문 제작한 ‘패니타일’이 공간의 상징적 요소로 자리한다. 조용히 대화할 수 있는 프라이빗 룸은 대관 및 주말 개방으로 활용도가 높다.
모닝사이드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는 단연 베이글이다. 박 대표는 “뉴욕에서 맛본 오리지널 베이글을 그대로 구현하고 싶어 ‘케틀 보일’ 방식을 고수했다”고 말했다. 이 방식은 반죽을 물에 한 번 데친 후 굽는 조리법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제공한다. 첨가물을 배제하고 밀가루, 발효제, 소금만으로 만들어 소화가 잘되고 식단 관리에도 적합하다. 특히 록스(훈제 연어 베이글)는 적양파, 케이퍼를 곁들여 영양가가 높고 든든하게 브런치 용으로 즐길 수 있다.

베이글과 함께 즐기기 좋은 음료도 눈길을 끈다. 업타운 라떼는 특유의 크리미함과 깊은 원두 풍미를 동시에 선사한다. 토마토 바질 에이드는 직접 만든 토마토 청과 바질을 조합해 상큼한 맛과 화려한 색감을 자랑한다.
모닝사이드 카페는 10월 할로윈 시즌을 맞아 다양한 장식과 조명들을 준비 중이다. 또한 매장에 방문해 ‘트릭 오어 트릿’을 외치는 손님에게 사탕을 주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기업명 ‘플레이토 비전’에서 알 수 있듯이 저희 기업은 플라톤의 사상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모닝사이드 카페’는 ‘불완전한 현실에도 이상적인 형태가 존재한다’는 믿음처럼, 완벽에 가까운 음식과 공간을 지향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손님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다양성이 살아있는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 커피뿐만 아니라 공간까지 즐길 수 있는 카페, ‘당케커피’
향긋한 커피 향과 세련된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간, 용리단길의 당케커피(Danke Coffee, 대표 김희수)는 5년째 직장인들의 아지트이자 대학생들의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김희수 당케커피 대표는 “‘커피’에 대한 고마움, ‘공간’에 대한 고마움, ‘고객’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독일어로 ‘고맙다’는 뜻의 ‘당케(Danke)’와 ‘커피(Coffee)’를 합쳐 ‘당케커피’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평일에는 인근 직장인 30~40대 단골들이 주로 찾으며, 주말에는 대학생과 젊은 가족들까지 방문해 고객들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다.
김 대표는 당케커피를 오픈하기 전, 원두의 원산지로 유명한 중남미나 엘살바도르 등을 직접 돌아다니며 커피를 3년 동안 공부해 풍부한 원두 지식을 쌓았다.

따라서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있는 당케커피는 원두 본연의 맛을 살린 핸드드립과 아메리카노를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우고 있고, 달달한 맛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소이라떼를 제안해 인기를 얻고 있다.
원두는 고소한 맛과 산미 있는 맛, 두 가지로 구성해 고객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카페에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해 한층 수준 높은 커피를 제공한다. 직접 만든 베이커리도 직장인들의 간식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메뉴에는 초콜릿·진저 쿠키와 스콘 등이 있다.
카페 인테리어는 김희수 대표와 그의 아내가 직접 참여해 부부의 취향과 감성이 묻어난다. 테이블, 의자 등은 물론, 곳곳에 비치된 해외 매거진까지 이들의 손때가 묻지 않은 곳이 없다.
또한 ‘당케커피’ 브랜딩 작업을 아티스트 ‘펜킹(Penking)’ 작가와도 함께해 그의 작품이 카페 벽면을 장식한다. 덕분에 ‘당케커피’는 카페를 넘어 아티스틱한 분위기가 물씬 풍겨 이곳의 분위기와 한적한 여유를 즐기고 싶은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티셔츠, 에코백, 커피 드립백 등으로 이루어진 굿즈도 인기리에 판매 중이다. 카페에 재방문하기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스마트스토어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며, 단순히 카페 굿즈를 넘어서 패셔너블한 아이템으로 사랑받고 있다.

◇ 용리단길에서 커스텀 메이드 슈즈를 만날 수 있는 공간, ‘로르니 쇼룸’
브랜드 팬덤이 탄탄한 커스텀 슈즈 브랜드 로르니(rornnii, 대표 김세연)의 쇼룸도 이곳 용리단길에 위치해 있다.
‘로르니’는 ‘구두를 신었을 때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착안한 후 디자인을 진행한다. 사계절의 따뜻한 색감과 편안한 착용감을 위해, 보이지 않는 작은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구현하고 있다.
로르니의 강점은 고객이 ‘나만의 구두’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디자인에 가죽, 컬러, 굽 등을 다양한 옵션으로 구성해 고객 취향을 반영한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 제품 가격은 20만원 후반대로, 경제력이 있는 3040 여성이 주 고객층이다.
감도 높은 디자인과 하이퀄리티 제품을 선보이는 로르니는 재구매율이 높아 브랜드 팬덤도 탄탄하다. 지난 8월에 진행한 샘플 세일은 재고 소진율이 90% 이상을 보일 정도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주력 상품으로는 미들힐, 로퍼, 샌들 등이 있어 특히 여름 시즌에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로르니는 부산 광안리에서 쇼룸을 오픈해 지난 2019년 서울 용리단길로 이전했다. 로르니가 용리단길에 쇼룸을 오픈할 때만 해도, 현재처럼 상권이 형성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매장을 이전한 이유에 대해 로르니의 김성현 과장은 “저희 쇼룸의 외관은 화이트 타일로 이루어진 건물입니다. 매장을 처음 마주했을 때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매장 공간도 마음에 들었고, 로르니가 여성 구두 브랜드인데 이곳 인근에 아모레퍼시픽, LG유플러스 등의 기업 본사가 있어 여성 직장인들이 고객으로 찾을 거라고 예상돼 이곳으로 옮기게 됐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매장 모습은 18평 정도 공간으로,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와 빈티지 오브제가 더해져 어느 프랑스 매장의 온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쇼룸은 ‘구두가 가장 돋보이는 공간’이라는 콘셉트를 살려, 매장 한 켠에는 천장에 닿을 만큼 높은 신발 진열대를 마련했다.
‘로르니 쇼룸’은 브랜드가 커스텀 메이드로 제품 제작을 진행하는 만큼, 디테일한 제품 상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또한 대중적으로 한국인들은 무채색의 구두를 선호하나, 쇼룸을 찾은 고객들은 로르니 특유의 색감에 매료돼 컬러 구두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다.
김성현 과장은 “로르니는 용리단길 쇼룸과 자사몰 운영을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면서 내실을 다져왔습니다. 최근 자사몰에서는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당일 출고’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앞으로 팝업스토어와 백화점 입점 등을 통한 외형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 브랜드 고객과 동네 주민들이 모이는 인기 슈즈 스토어, ‘이소-룸’
아이소스튜디오(대표 이은범)가 전개하는 니치 브랜드 이소(IYSO) 역시 용리단길에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소는 빈티지 슈즈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해 선보이는 브랜드로, 빈티지 슈즈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이소’의 단골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소는 오프라인 쇼룸 ‘이소-룸’과 자사몰, 무신사 온라인몰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토털 슈즈 브랜드’로 도약하고자 하는 이소는 기존 라인업 외에도 상위 버전의 이소 랩(IYSO LAB)과 저가 라인의 이소 에버(IYSO EVER)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앞으로는 최종 목표를 위해 이소 룸, 이소 홈, 이소 워크 등 공간에 어울리는 다양한 신발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2020년 브랜드 론칭 이후, 2021년 8월 용리단길에 쇼룸을 오픈한 이소는 매장 한켠에 본사 사무실 자리도 마련해 고객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매장 공간은 약 20평 규모로, 전체를 화이트 톤으로 꾸며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종 행사 진행 시 이벤트 콘셉트에 맞춰 매장 분위기를 손쉽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용리단길을 택한 이유에는 직원들에 대한 배려가 담겨있다. 용리단길 근처에는 용산역, 신용산역, 삼각지역 등 주요 지하철역이 가까워 직원들이 출퇴근하기 편리하기 때문이다.
이은범 대표는 “이소를 사랑해 주시는 고객들뿐만 아니라, 용리단길 근처에서 거주하시는 주민분들이 동네 마실 오듯이 쇼룸을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온라인에서는 20대 후반에서 30대가 주 고객층이지만, 쇼룸에서는 4050세대 고객층도 두텁게 확보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소-룸의 방문객 중 50%는 외국인입니다. 이는 용산역 앞 하이브 본사를 찾은 해외 팬들이 용리단길까지 발길을 옮기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인근 대기업 본사에 출장 온 외국인들이 구경차 들르면서 외국인 방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소는 쇼룸에서만 월평균 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만 진행할 수 있는 비그레이드 세일이나 리퍼브 세일 등을 진행할 때에는 월매출 2,000~3,000만 원도 거뜬히 넘긴다.
올해 하반기 신제품 론칭을 앞두고 있는 이소는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신발 내부에 퍼(Fur)를 장착한 겨울 제품 등 시즌성이 짙은 제품도 선보여 더 많은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