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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2025년 4분기 적자 전환…’유통 채널 재정비·인력 효율화 여파’

글로벌 뷰티 및 생활용품 리테일 시장은 과거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과 면세 채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북미와 일본, 그리고 디지털 및 H&B(헬스앤뷰티) 플랫폼 중심으로 유통망을 재편하는 뼈아픈 체질 개선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통망 재정비와 인력 효율화를 위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이 기업들의 단기 실적에 강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추세다. 이러한 리테일 환경의 변화 속에서 LG생활건강 역시 강도 높은 채널 구조조정과 희망퇴직 등의 여파로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LG생활건강은 2025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1조 4,728억원, 영업이익은 -7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연간 기준 매출은 6조 3,555억원, 영업이익은 1,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7%, 62.8% 감소했다. 프리미엄 및 데일리 뷰티 주력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냈지만, 유통채널 재정비 작업과 국내외 인력 효율화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전사 실적이 역신장했다.

해외 지역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닥터그루트와 유시몰 등 주력 브랜드의 호조로 미국(7.9%)과 일본(6.0%)에서는 매출이 상승했다. 반면 중국 시장은 전년 동기 기저 부담으로 16.6% 하락해 전체 해외 매출은 5.0% 감소했다. 뷰티(Beauty) 사업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8.0% 하락한 5,66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8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더페이스샵, VDL 등의 판매 호조로 해외 다변화에는 성과를 보였으나, 브랜드 건전성 제고를 위한 면세 물량 조정과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발생이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

HDB(홈케어 및 데일리 뷰티) 부문의 4분기 매출은 2.9% 오른 5,230억원을 기록했지만, 마케팅 확대와 인력 효율화 비용 여파로 영업이익은 5.5% 감소한 187억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HDB 부문은 연간 기준으로 매출(2.8%)과 영업이익(3.1%)이 모두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리프레시먼트(음료) 부문의 4분기 매출은 6.7% 하락한 3,835억원,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에너지 등 주요 브랜드가 성장했음에도 내수 경기 불황과 계절적 비수기, 일회성 비용이 겹친 탓이다.

LG생활건강은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고성장 채널 집중 육성을 통해 실적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선주 사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과학에 기반한 뷰티·건강 기업(Science Driven Beauty & Wellness Company)’으로 설정하고 한 자리 수 매출 성장을 다짐했다. 디지털 커머스와 H&B 스토어 등 고성장 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북미,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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