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운영하는 글로벌 패션 비즈니스 플랫폼 ‘서울패션위크’가 올해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여러 장소를 오가며 진행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 곳에서 모든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하는 ‘원 사이트(One-site)’ 방식을 도입해 패션쇼 관람과 비즈니스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오는 2월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DDP에서 개최되는 ‘2026 FW 서울패션위크’는 패션쇼, 프레젠테이션, 트레이드쇼, 서울패션포럼 등 주요 프로그램을 한 공간에 집약해 배치했다. 이를 통해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가 컬렉션과 비즈니스 일정을 끊김 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해 디자이너 컬렉션의 노출 효과는 물론 바이어와 미디어의 현장 체류 시간 및 접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패션 산업 관계자들이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일정을 소화해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고, 한 공간에서 쇼 관람부터 비즈니스 상담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운영 구조를 재설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신예부터 중견, 원로 디자이너까지 균형 잡힌 라인업으로 총 24개 브랜드가 참여해 15개의 패션쇼와 9개의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다. 개막 쇼는 울마크 프라이즈 아시아 우승 경력의 한현민 디자이너가 이끄는 브랜드 ‘뮌(MÜNN)’이 맡는다. 한 디자이너는 클래식한 밀리터리 의상에 새로운 패턴메이킹 기법과 독특한 드레이핑을 더해 브랜드의 핵심 철학인 ‘낯설게 하기’를 명확히 표현하는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14개 브랜드는 DDP 아트홀 1관의 대형 런웨이에서 차기 시즌 컬렉션을 발표한다. 디자이너 이청청의 ‘라이(LIE)’는 하이엔드 애슬레저를 스키 마운티니어링 영역까지 확장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 기법을 활용해 지속가능성 가치를 작품 전반에 녹여낸다.
김주한 디자이너가 이끄는 데일리미러는 2026 FW 시즌에 현대 여성의 존재와 균형, 진보적 감성을 표현하는 브랜드로, 매니시함과 페미닌함, 구조와 유연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Modern·Genderless·Layered’의 미학을 추구한다.

이에 이번 시즌 컬렉션 ‘Layered Raise-Up’은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이 중첩되며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는 레이어드 미학에서 출발한다. 단순한 스타일링을 넘어 시간과 선택, 실루엣을 중첩해 새로운 구조를 형성하는 레이어드 미학에 집중한다. 겹칠수록 완성되고 더 높은 지점으로 올라가는 ‘상승의 레이어링’이 컬렉션 전반을 관통한다.
프레젠테이션에는 9개 브랜드가 참여해 DDP 아트홀 2관, 이간수문 전시장 등 DDP 내부 공간과 브랜드별 개별 쇼룸을 연계해 진행한다. 바이어와 일반 관람객 모두 브랜드 콘셉트와 상품 구성을 다각도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청담·북촌 등 주요 패션 거점의 개별 쇼룸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펼쳐 현장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 프레젠테이션 참여 브랜드 ‘유가당’은 ‘K-패션 데몬헌터스’를 콘셉트로 이무기·해태·도깨비를 테마로 한 퍼포먼스와 국악 연주를 결합해 한국적 정수를 담은 몰입형 무대를 준비했다.

◇ 하루 2~3개 쇼 전략 배치… 쇼·pt·쇼룸 자연스럽게 연결
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운영 효율을 고려한 ‘전략적 편성’이다. 하루 2~3개의 쇼를 약 3시간 간격으로 배치해 입장, 무대 전환, 재정비 과정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구성했고, 쇼와 쇼 사이 시간에는 프레젠테이션 및 쇼룸 방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이는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가 컬렉션과 브랜드를 끊김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DDP 아트홀 1관은 약 750석 규모의 런웨이와 10개의 대형 LED 패널로 구성돼 브랜드별 콘셉트에 맞춘 영상·조명·특수효과를 통해 컬렉션의 완성도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좌석 간 시야 편차를 최소화한 무대 연출과 영상·조명·특수효과가 동기화되는 시스템을 통해 브랜드별 맞춤형 몰입 환경을 구현한다. 아트홀 2관은 정갈한 ‘화이트 콘셉트’ 공간으로 조성돼 컬렉션과 소재,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는 프레젠테이션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패션위크의 핵심 비즈니스 프로그램인 트레이드 쇼는 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DDP 디자인랩과 성수·한남 등 주요 패션 상권에서 열린다.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20개국 해외 바이어 100명과 1:1 매칭 상담을 진행하며, 바이어별 관심 카테고리와 가격대 등을 사전 조사해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높일 계획이다.

DDP 디자인랩(1~4층)에서는 브랜드별 개별 부스와 서울시가 육성하는 ‘서울패션허브’ 단체관을 비롯해 3개의 멀티쇼룸을 운영한다. 해외 바이어의 관심도가 높은 의류·잡화 브랜드를 중심으로 총 92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성수·한남·강남 일대에서는 블루엘리펀트(BLUE ELEPHANT), 지용킴(JIYONG KIM), 오호스(OJOS) 등 7개 브랜드를 중심으로 쇼룸 투어를 병행해 MZ세대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패션위크 트레이드쇼는 지난 2026 SS 시즌 745만 달러(약 104억 원)의 수주 상담 실적을 기록하며 매 시즌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글로벌 고급 백화점 체인 하비니콜스(Harvey Nichols), 미주·유럽 대형 패션 편집숍 어반 아웃피터스(URBAN OUTFITTERS), 동남아 최대 편집숍 클럽21 싱가포르(CLUB21 SINGAPORE) 등 주요 바이어가 방문할 예정이다. 바이어 구성은 미주·유럽 30%, 중화권 40%, 아시아·중동·오세아니아 30%로 지역별 균형을 이룬다.
◇ 산업 담론 확장 위한 포럼·생중계·시민 참여 프로그램 운영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2026 서울패션포럼’은 2월 3일 DDP 아트홀 2관에서 열린다. ‘차세대 K-패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통찰(The Next Chapter of K-fashion: Deep Dive & Inspiring)’을 주제로 국내외 패션 산업 관계자와 미디어를 중심으로 약 300명이 참여하며, 일부 세션은 퍼블릭 세션으로 구성해 산업 담론을 시민과 공유한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로에베(LOEWE) 코리아의 욘 젬펠(Jorn Zempel) 지사장이 ‘글로벌 패션 산업의 흐름과 세계 시장 속 K-패션의 도약과 기회’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진행한다. 업계 세션에서는 이지은 더블유컨셉코리아 상무, 란 알모그(Ran Almog) 글로벌-E 한국·일본 지사장 등 이 참여해 K-패션의 글로벌 확장 전략 등 실무적인 관점의 논의를 이어간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패션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세션을 신설했다. 분크(Vunque) 석정혜 대표가 K-패션의 문화적 영향력과 성장에 대해 발표하며, 앤더슨벨 김도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전인용 클로버추얼패션 최고기술경영자(CTO) 등이 패널로 참여해 패션 산업의 AI, 콘텐츠, 브랜드 확장 등을 주제로 토론을 펼친다. 서울패션포럼은 온라인 신청 링크를 통해 1월 29일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 주요 패션쇼는 현장 관람이 어려운 관계자와 시민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생중계된다. DDP 어울림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주요 런웨이 현장이 실시간으로 송출되며, 서울패션위크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eoulfashionweekofficial807)을 통해서도 패션쇼를 생중계해 국내외 어디서나 컬렉션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방송 연계와 온라인 확산을 통해 K-패션 산업의 가치와 대중적 접점을 동시에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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