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 C
Seoul
목요일, 4월 23, 2026
HomeDaily NewsFashionK패션 공급망 내재화 가속...소재와 브랜드 간 직거래 생태계 짠다

K패션 공급망 내재화 가속…소재와 브랜드 간 직거래 생태계 짠다

국내 소재 활용 확대 추진, 'K-소재 매칭데이'서 실질적 협력 성과 도출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시대, 국내 패션 산업이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타계하기 위해 ‘공급망 내재화’를 생존 전략으로 선택했다.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강점인 고품질 소재와 브랜드 기획력을 결합해 산업 전체의 부가가치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러한 산업적 요구에 발맞춰 지난 4월 2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에서는 국내 소재 기업과 패션 브랜드가 직접 만나는 ‘K-소재 매칭데이’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패션산업협회와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가 주축이 되어, 파편화되어 있던 국내 섬유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실무 중심의 장으로 꾸며졌다.

행사에는 국내 유수의 소재 업체와 주요 패션 브랜드 등 총 80여 개 기업이 참여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현장에서 이뤄진 비즈니스 상담만 약 150건에 달해, 국내 소재 기업이 보유한 원천 기술에 대한 패션 업계의 높은 갈증을 반증했다.

이번 매칭데이의 핵심 전략은 ‘연결의 확장’과 ‘지속가능성’이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협력해 검증된 우수 소재 기업을 발굴함으로써, 브랜드들이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했다. 이는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국내 소재를 찾지 못했던 브랜드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또한, 자원 순환을 고려한 ‘데드스탁(재고 원단) 활용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소재 기업이 보유한 고품질 재고 원단을 브랜드의 캡슐 컬렉션이나 샘플 제작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재고 부담을 덜고, 브랜드는 고가 소재를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하며 환경적 가치까지 챙기는 성과를 거뒀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직거래 모델이 정착될 경우 국내 패션 산업의 제조 원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소싱의 불확실성을 회피하는 동시에, 메이드 인 코리아 소재가 주는 신뢰도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래은 한국패션산업협회 회장은 “패션 브랜드와 소재 제조 기업 간의 긴밀한 연계는 제품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 전반의 부가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들 사이의 협력 생태계를 더욱 공고히 구축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향후 K-패션은 디자인 경쟁력을 넘어 소재의 독창성까지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힐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재와 브랜드의 결합이 고도화될수록,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니즈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K-공급망’의 위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