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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앞세운 신세계 센텀시티, 글로벌 문화 허브 도약

유네스코 총회 맞춰 공예·한복 기획전…상반기 외국인 매출 230% 급증 반영

최근 국내 오프라인 유통 매장이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브랜드 고유의 가치와 지역 문화 콘텐츠를 제안하는 다기능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대형 국제 행사 개최 시점에 맞춰 지역의 고유 자산과 상업 공간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활발하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단순한 패션·뷰티 상품 쇼핑에서 한국 전통문화 체험과 현지 맞춤형 콘텐츠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올 상반기 신세계 센텀시티의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0% 급증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해 백화점 업계는 집객 효과가 높은 체험형 콘텐츠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대표 박주형)은 7월 16일부터 30일까지 센텀시티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으로 ‘K-HERITAGE 신세계’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부산 개최를 기념하는 이번 행사는 전통 기와지붕과 한옥 처마, 골목길 디자인을 현대적 백화점 공간에 녹여내어 한국적 미감을 전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 1층에 들어서는 110평 규모의 특설 매장에서는 라이프스타일 굿즈 브랜드 미미달과 손잡고 단청 디자인 키보드, 조선왕실 와인마개 등 일상용 가공품 800여 종을 제안한다. 국가유산청 및 아웃도어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컬래버레이션 패션 소품과 신세계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의 한정판 상품도 함께 만날 수 있다.

디자이너 한복의 대중화를 이끄는 ‘찾아가는 한복상점’도 지하층에서 문을 연다. 치열한 공목을 거쳐 선발된 리슬, 오묘, 꼬마크 by 돌실나이 등 8개 현대 한복 브랜드가 참여한다. 아울러 113년의 역사를 지닌 부산진시장 한복 장인들과 협업해 한복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고, 전통 머리 장식인 댕기 키링 만들기 등 체험 요소를 강화해 차별화를 꾀했다.

지하 2층 중앙광장 400평 공간에서는 권중모, 이정훈, 윤상현, 서정화 등 최정상 작가들이 참여하는 한국공예전 <환대>를 연다. 주말에는 관람객을 위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로컬 공예가들의 판로를 지원하는 ‘공예정원’ 팝업스토어도 동시에 활성화한다.

유통업계에서는 대형 유통사가 지역 상권 및 글로벌 문화 행사와 연계해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모범적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는 벡스코 행사장 인근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극대화해 오프라인 매장의 체질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험을 제공하는 리테일 아키텍처 기획 역량이 유통 채널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고 짚었다. 선현우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은 “세계의 시선이 부산에 집중되는 시기를 맞아 한국 전통문화의 독창적 미감을 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로컬 자산과 신진 브랜드를 적극 발굴해 글로벌 무대에서 독자적인 문화 콘텐츠 유통 경쟁력을 제고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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