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애슬레저 및 웰니스 패션 시장의 경쟁 구도가 단순 기능성 의류 판매를 넘어 오프라인 커뮤니티와 결합한 라이프스타일 거점 구축으로 이동하고 있다.

신체적 단련과 정서적 휴식을 아우르는 복합 경험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글로벌 브랜드들은 아시아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세우며 브랜드 정체성을 입체화하는 추세다. 유통업계에서는 중화권 럭셔리 소비층을 선점하기 위한 프리미엄 리테일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평가한다.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알로(대표 마르코 드 조지, 대니 해리스)가 지난 16일 홍콩 문화·쇼핑 랜드마크인 K11 뮤제아(K11 MUSEA)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현지 공략에 나섰다. 지난 9월 25일 임시 개장(소프트 오픈)을 거친 이번 매장은 복층 650㎡(약 7,000스퀘어피트) 규모로 조성됐다. 공식 개장을 기념해 홍콩 빅토리아 하버 상공에서는 해당 지역 단일 공연 기준 최대 규모인 드론 3,000대를 투입한 항공 쇼를 펼쳤다.

매장 내부는 알로가 지향하는 안식처 개념인 ‘생추어리(Sanctuary)’ 콘셉트로 꾸몄다. 남녀 의류 라인업과 풋웨어는 물론 백 컬렉션과 선글라스 라인까지 아우르는 복합 포트폴리오를 선보인다. 현장에서는 사운드 힐링, 호흡 프로그램, 오라 포토그래피 등 다각적인 체험형 콘텐츠를 운영하며 브랜드 고유의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알로는 현지 커뮤니티와의 밀착형 네트워크 구축을 핵심 차별화 요소로 설정했다. 브랜드 앰버서더인 그룹 블랙핑크 지수를 비롯해 모델 밍 시와 스텔라 맥스웰이 참석해 화제성을 더한 가운데, 러너스 클럽과 요가 클래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상시 전개한다. 현지 로즈우드 호텔의 웰니스 공간인 아사야(Asaya)와 손잡고 전용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등 고급 생활양식 전반에 브랜드를 침투시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홍콩 플래그십 매장이 알로의 북아시아 유통망 확장을 견인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브랜드는 지난 8월 중국 디지털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이달 1일 상하이 장위안 팝업스토어를 개설하며 중화권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별화된 오프라인 공간과 커뮤니티 자산을 융합한 현지화 행보가 아시아 웰니스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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