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8월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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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유통가 휩쓴 ‘라이브 커머스’

‘언택트’ 넘어 라이브 결합한 ‘온택트’가 뜬다

불필요한 대면접촉은 줄어들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쇼핑이 일상이 된 지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이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유통업계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그동안 밀레니얼 세대를 주축으로 서서히 확산되던 언택트 서비스가 비대면 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까지 자연스럽게 유입시키며 온라인 쇼핑에 대한 진입 장벽이 대폭 낮아진 것.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유통업계는 온라인 쇼핑의 단점과 오프라인 쇼핑의 장점을 결합한 ‘라이브 커머스’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영토 확장에 나섰다.

◇ ‘언(un)택트’ + Live = ‘온(on)택트’ 이제는 ‘라이브 커머스’ 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쇼핑이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 들고 있다. 여기에 새벽배송, 당일배송, 즉시배송 등 배송 경쟁력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대형 유통사들과 e커머스 업계는 그간 온라인 쇼핑의 한계로 지적됐던 오프라인의 장점과 콘텐츠 기반의 소통을 도입한 ‘라이브 커머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라이브 스트리밍과 쇼핑을 결합한 커머스 형태로 오프라인 매장의 상품을 실시간 방송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실시간 소통’이다. 화려한 조명이나 세트장도 필요 없다. 이른바 ‘라이브 방송(이하 라방)’이 시작되면 진행자가 오늘의 날씨, 최근 이슈, 일상 공유 등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이어나가다 준비된 상품을 소개하며 본격적인 제품 홍보에 나선다.

네이버가 쇼핑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라이브커머스 툴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확장에 나섰다.

라방 진행은 전문 쇼호스트나 유명 인플루언서가 진행을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브랜드 매니저나 패션MD, 스타일리스트, 업계 전문가들이 전문 지식을 동원해 진행을 하기도 한다. 라이브 방송의 가장 큰 장점은 제품에 대한 정보와 착용감, 사용방법, 판매자의 객관적인 평가 등을 실시간 채팅으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방송을 보다 해당 제품이 마음에 들면 ‘구매하기’ 버튼만 클릭 하면 주문이 완료된다.

흡사 TV홈쇼핑과 비슷해보이나 방송시간 및 심의준수로 제품 홍보에 한계가 있는 홈쇼핑과 달리 라이브커머스는 판매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고, 자신에게 맞는 실제 스타일과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패션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 구독자수 47만명을 보유한 퍼스널 스타일리스트(일반인 맞춤형 스타일리스트)이자 패션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깡스타일리스트(강대헌)도 최근 유튜버 기획사 ‘MCN(다중채널 네트워크)’을 설립해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주로 의사, 검사, 중소기업·벤처기업 CEO의 패션 컨설팅과 광고 스타일리스트로 활약해온 그는 남성 최초로 카메라 앞에서 옷 갈아입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패션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

이후 ‘키 작은 남자 코디법’, ‘어깨 좁은 남자 코디법’, ‘키작고 허벅지 굵은 남자 코디법’ 등 옷 잘입는 남성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남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유저들 사이에선 ‘깡형’으로 통한다.

강대헌 대표는 “지금은 SNS 시대다. 소비자들은 더 똑똑해지고 실패없는 구매를 원한다. 쇼호스트처럼 전문성과 신뢰감 있는 사람들의 리뷰를 보거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깡스타일리스트도 유튜브 채널운영과 라이브 방송 채널 확대로 패션을 좋아하고 패션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대형유통사 ‘e커머스 춘추전국시대’

국내 유통업계 가운데 라이브 커머스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곳은 오프라인 매장을 갖춘 대형 유통기업들이다.

[롯데]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부터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채널 ‘100LIVE를 개하고, 온라인 쇼핑몰인 ’‘엘롯데’를 통해 일 1회씩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라이브쇼핑 누적 시청자 수는 1만8000회로 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의 라이브쇼핑 시청자 수보다 5배나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비대면 쇼핑 수요가 높아지자 롯데백화점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이전보다 50% 늘려 월 60회로 확대 편성하고, 2030세대부터 40∼50대까지 주요 타겟층을 넓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지난 4월 네이버의 라이브 커머스 채널 ‘잼라이브’와 손잡고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나섰다. 잼라이브는 2030 젊은층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는 국내 라이브 쇼핑 채널로 상품 정보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실시간 채팅을 통해 상품에 대한 궁금증을 즉시 해소해 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대] 현대백화점 역시 네이버 ‘백화점윈도 라이브(Live)’서비스를 정식 런칭하며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지난 2월 무역센터점에서 40분 동안 진행한 ‘CC콜렉트’의 봄 신상품 라이브 방송에 1만 명 이상 접속해 총 15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무역센터에 입점한 영캐주얼 상품군 브랜드의 10일간 평균 매출과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AK플라자] AK플라자도 모바일 라이브 방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방송 횟수 확대에 나섰다. AK플라자는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선두 업체인 그립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맺고 업계 최초 언택트 판매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4개월간 총 200회의 판매 방송을 진행했고, 누적 팔로우 고객은 약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3월 유명 액세서리 방송의 경우 분당 판매 100만원대를 기록하며 방송 50분 만에 5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모바일 라이브 방송이 대면 판매보다 시간 효율면에서 월등하다 보니 AK플라자 측은 올 초 한 달간 6회 가량 진행했던 방송 횟수를 하루 평균 8∼10회로 확대했다.

◇ e커머스 업계도 라이브 채널 열풍

티몬의 판매자 전용 개인방송 스트리밍 앱 ‘티몬 셀렉트’. [사진=티몬 제공]
온라인 플랫폼 기업 역시 라이브 커머스를 핵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가운데, 이커머스 업계 최초 라이브커머스 채널을 시도한 티몬이 최근 판매자 전용 개인방송 앱을 런칭하며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티몬] 지난 2017년부터 라이브커머스 채널 ‘티비온 라이브’를 운영하며 쇼핑 트렌드를 선도해온 티몬이 판매자 전용 개인방송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 ‘티몬 셀렉트’를 런칭했다. 또 ‘티비온 라이브’를 판매자가 직접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개인 방송 형태의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티몬 셀렉트’는 티몬 파트너를 위한 개인방송 앱으로 전문 장비를 갖추지 않은 소규모 개인 판매자라도 해당 앱을 설치 후 방송 시간을 사전 등록하면 실시간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다. ‘티몬 셀렉트’는 별도의 광고비 없이 소정의 사용료만으로 티몬 앱 플로팅 배너와 추천 상품 상단에 최대 1시간 노출되는 구조로 판매자 입장에선 최소 비용으로 개인 역량에 따라 최대한의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 네이버는 쇼핑 플랫폼 ‘스마트스토어’에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하며 공격적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네이버쇼핑 서비스를 담당하는 포레스트 CIC는 지난 3월 오프라인 매장 상품을 실시간 라이브 영상으로 소개하는 ‘라이브 커머스 툴’ 기능을 도입했다.

라이브 커머스 툴은 오프라인 판매자들이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통해 상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능이다. 고객과 실시간 채팅, 상품 사전 태깅, URL 공유 기능도 가능하며, 네이버쇼핑의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라면 누구나 셀렉티브 액을 통해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에서는 32만 곳의 판매자가 1000만 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으로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고 있다.

[카카오] 카카오도 지난해 10월 시범적으로 선보인 라이브 커머스 ‘톡딜라이브’가 좋은 성과를 거두자 내부에서 정식 운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지난해 6월 출시한 2인 공동 구매 서비스 ‘카카오톡딜’ 프로모션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5회 진행했다.

특히 처음 시도한 ‘곱나좋군 소곱창 모든 세트’는 40분동안 톡딜라이브를 진행해 동일 상품 기준 방송 진행 시간 동안에만 거래액이 300% 이상 증가했고, 방송 종료 이후 판매분까지 합치면 약 1000% 이상의 거래액 증대 효과를 보여 톡딜 일거래액 최고치를 달성했다. 톡딜라이브는 톡딜 판매 촉진을 위한 라이브 방송으로 카카오톡채널 ‘쇼핑하기’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알림을 하고, 카카오TV ‘톡딜라이브’ 계정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채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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