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핸드백 브랜드 ‘잠파노이(Jampanoi)’는 2013년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에 설립된 리얼파이톤백 브랜드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에만 적용할 정도로 희소성이 높은 파이톤(python) 가죽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된 가죽을 최상급으로 여긴다.
신지나 대표는 국내에 이렇다 할 파이톤 전문 브랜드가 없던 2010년, 잠파노이의 전신인 ‘evol’을 설립해 청담동 편집숍과 W컨셉 등을 통해 판매해오다 2년 후 아예 뱀피 가죽의 본고장 발리로 넘어가 정통 파이톤백 제작에 뛰어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잠파노이다.

현재 잠파노이에서 제작된 모든 제품은 인도네시아산 고퀄리티 특피로 제작한 핸드메이드 파이톤백으로 30∼50대 워킹맘과 주부들이 주요 고객층이다. 도소매를 전문으로 하고 있어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가격대는 10∼100만원선이다.
신 대표는 “뱀피가죽 80% 수출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직접 원피를 염색·프로세싱 하고 있어 다양한 컬러의 뱀피가죽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유행을 타지 않는 베이직한 디자인에 가죽의 패턴이나 색상, 부자재만으로 포인트를 줘 가벼우면서도 패셔너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말했다. 또 제품의 마감제와 보강제는 유럽에서 수입한 제품만 사용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잠파노이백은 발리에 쇼룸을 운영 중이며, 한국, 미국, 스위스, 싱가포르, 홍콩 등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다. 한국에선 1년에 2번 팝업행사가 진행되는데, 2018년 4월 쇼룸형식으로 처음 진행한 팝업 행사에는 200여명의 단골 고객이 방문했고, 일주일 동안 1억5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국내 패션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처음 라이브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주로 공장과 쇼룸이 있는 발리에 있는 시간이 많아 국내외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 ‘라이브 방송’ 이었어요. 한국에서 첫 팝업 행사를 할 때 5일 동안 쇼룸 방문을 통해 판매하고, 나머지 2일은 라이브 방송을 통한 온라인 판매를 진행했어요.
제주도나 지방, 해외에 거주하고 있어 직접 방문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거죠. 실시간 채팅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드리고, 안감·부자재·소재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최대한 실물에 가깝게 보여드리다보니 믿고 구매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이후 국내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기간 동안(2주) 매일 온·오프라인 통해 동시판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Q /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보통 잠파노이 공식계정(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미리 공지하는데, 한 번은 방송에 참여한 시청자분들이 대화를 나누다 같은 지역에 거주하는게 인연이 되어 며칠 후 잠파노이 가방을 들고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너무나도 신기하고 감사했어요.
Q / 고객 불만사항이나 환불 및 교환절차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가.
잠파노이는 온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1:1 상담을 통해 제품의 디테일한 사진과 영상을 실물과 유사하게 보여드린 후 제작 및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충분한 소통 후에 판매를 하기 때문에 환불요청의 거의 없고, 제품에 하자나 불량이 발생한 경우 제작상품이라도 100% 환불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라이브 방송 판매 동일).
Q /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뱀피는 인위적으로 찍어낸 무늬가 아닌 뱀피가죽 본연의 자연적인 문양과 패턴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희소성과 가벼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이 특징입니다. 잠파노이는 이러한 뱀피의 장점을 잘 살려 숙련된 인도네시아 기술자들과 이탈리아 디자이너가 모든 제품의 생산 및 제작과정을 관리감독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주요 고객층은 30∼50대 여성분들이었으나 특피에 관심이 많은 20대 젊은층과 남성고객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에 2020F/W에는 타겟층을 넓혀 다양한 연령층에 특피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할 예정입니다.